몽중상좌 이야기
인묵 김형식
세수 81년(1912.02.19~
1993.11.04.) 살고 가신 성철스님,
해인총림 고경총서 37권과 스님의 법어집 11권을 탐독한 후 화두 들고 불심을 점화하며 선정에 들고나는 2002년 겨울밤.
철야 정진 중에 잠깐 눈을 붙인다. 덕숭문중 정혜사 마당이었다. 0019의 번호판을 단 검정승용차가 다가온다.
내 옆에 섰다. 호랑이 성철스님이 운전석에 웃으시며 앉아계셨다. 깜짝 놀라 넙죽 절을 올리자 '타라' 하신다. 문을 열고 조수석에 앉는다. 스님께서 내손을 꼭 잡으신다. ''내 상좌가 되어 주지 않겠나'' 하신다. ''예 고맙습니다'' 하고 몸 둘 바를 몰라 하자
''오늘부터 니는 내 상좌다'' 하신다.
꿈이었다.
그 후 성철스님의 법어집중 '중도사상'에 관한 이해를 구하기 위해 성철스님을 지근에서 시봉 했던 상좌, 조계종 해인총림 수좌 해우당 원융선사로부터 ' 몇 차례의 독대 강문을 듣는다. 그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이 빈학의 꿈이야기가 거론된다.
ㅡ. 번호판 숫자《0019》가 담고 있는 메시지가 궁금했었다.
이 빈학의 머리로는 풀 수가 없었다. 그 후 김광삼 현대불교사장 이 보내준 희귀음반 월정사 탄혀스님의 '동양사상과 유불선 강의'를 듣고 그 내용 중 장자의 양생주 편,
포정과 문예군의 대화에서 옹색하나마 그 답을 찾을 수 있었다고 하자.
해우당 대종사는 탄허스님의 '포쟁이가 칼을 19년을 써도 하는 '19'라는 숫자는 '무한 지수'를 말하는 것'으로 '생을 초월'한 법의 상좌가 되어 달라는 메시지로 풀었다.
ㅡ. 성철스님의 중도사상
성철스님 철학은 中道다. 이 중도는 장자의 혼돈과 그 맥을 같이 한다. 혼돈에 말뚝을 박는다. 이것이 스님이 주장한 돈오도수다.
원융선사가 내 손을 꼭 잡는다.
"거사는 오늘부터 성철스님의 몽중상좌다. 큰스님이 안 계시니 내가 대신 받들어 명한다".
좌중에 신광식 거사와, 박대순 거사가 계셨다.
그 후 해우당 원융선사는 상좌이신
일영스님을 통해 나에게 법명 印默(도장印 말없는 默 )을 하사 하고
성철스님의 영정과 좌복을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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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꿈의 화답시
●. 중도는 부처
인묵 김형식
소중한
인연 하나
정금산과 맺은 사연
천하에 성철스님 백일 법문 때문이라
큰스님은 몽중에서 상좌가 되어 달라고
내민 손
꼬옥 잡은
그 인연 어찌 잊을까
스님을 모셔놓고 법문을 듣는 환희
불법에 매료되어서
불철주야 매달려서
부처를
알고 나니
참여래는 중도라
※. 2002년이다.
철야 정진 중에 잠깐 눈을 붙였다. 덕숭문중 정혜사 마당이었다. 0019의 번호판을 단 검정승용차가 다가온다.
내 옆에 섰다. 호랑이 성철스님이 운전석에 웃으시며 앉아계셨다. 깜짝 놀라 넙죽 절을 올리자 '타라' 하신다. 조수석에 앉는다. 스님께서 내손을 꼭 잡으신다. '내 상좌가 되어 주지 않겠나' 하신다. 몸 둘 바를 몰라 '예 고맙습니다' 하자.
'오늘부터 니는 내 상좌다' 하신다.
꿈이었다.
이 꿈이 아기가 성철스님을 시봉 했던 해인사 수자이신 상좌 원융과의 인연으로 성철스님의 몽중상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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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우당 원융 대선사
조계종 해인총림 수좌 해우당 원융 대선사.3월 3일 오후 10시 20분 해인사 관음전 수좌실에서 입적했다. 세수 82세, 법랍 48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