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 인제대학교 상계 백병원
[상황]
2017년 2월 중순경 주말에 저희 어머니가 감기 증상과 복통이 동반되어서 상계 백병원의 응급실로 갔었습니다.
검진 결과 간에 농양이 생겨서 고열이 반복적으로 생기고 복통이 주기적으로 수반되는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입원해서 계속 항생제를 맞아야 했습니다. 여기까지는 응급실 대기도 오래 걸리지 않았기도 했고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입원하고 나서부터 문제가 생겼습니다.
첫째, 의사는 소식이 없고 의사와 간호사간에 연락 또한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주말에 입원하고나서 간호사의 말로는 월요일에 담당 의사가 회진을 온다고 하였지만 월요일 오후가 되어서도 그 의사는 오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의사가 처방을 내려야 정확한 치료를 시작하는데 의사의 대강의 지시만 있었는지 항생제와 안정제, 해열제만 투여할 뿐이었고 저희 어머니는 링겔을 계속 맞음에도 불구하고 쉴새없이 복통과 39도가 넘는 고열에 시달렸습니다. 너무 답답해서 간호사에게 말하니까 알고보니 그 담당 의사는 월요일이 휴진이었기 때문에 올수가 없고 연락도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의사든 밑의 의사든 부르면 되지 않느냐니까 담당의사를 바꿀 수는 없고 밑의 의사들은 또 연락이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 간호사는 담당 의사가 휴진인지 아닌지도 모르고 저희 어머니는 39도가 넘는 고열에 너무 아파하시는데 어떤 의사도 연락이 안된다는 겁니다. 결국 나중에 늦게 하급 의사가 와서 말하길 더 심층적인 검사가 들어가기 전 현재 상황에서는 항생제와 해열제, 진통제를 계속 맞는 것이 맞다고 하였지만 그럼 도대체 그런 말을 왜 안해주고 간호사 통해서라도 말해줄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물으니까, 자기들 규정상으로 그렇게 알려줄 수는 없고 직접 의사가 말을 해줘야하는데 자기는 바빠서 어쩔 수 없었다는 말을 듣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두 번째, 2인실 방을 3인실로 뻥튀기 하고 있습니다.
원래 병실의 구조는 환자 침대가 있으면 옆에 간병인의 공간이 있어야 하는데 상계 백병원의 3인실은 하나의 침대만 옆에 간병인의 공간이 있고 나머지 두 개의 침대는 서로 바로 옆에 붙어있기 때문에 그 중간에 하나의 공간만을 두 환자의 간병인들이 공유해야 했습니다. 따라서 한 환자의 간병인들이 그 공간을 차지하면 다른 간병인들은 앉을 공간도 없었고 심지어 그 공간마저 너무 좁아서 간호사들이 왔다갔다 하기 위해서 환자의 침대옆이 아닌 머리맡에서만 앉아있을 수 있었습니다. 저희 어머니가 첫 주에 많이 위독하셔서 밤새도록 하루종일 옆을 지켰어야 했는데 너무 협소해서 불편했습니다.
[느낌]
우선 소통과 연락의 구조, 방식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간호사는 의사의 스케쥴도 잘 모르고 의사들은 연락이 안되고 간단한 결과조차 간호사 통해서 말해 줄수 없는 구조는 정말 이상합니다. 쉴새없이 링겔을 맞아도 저희 어머니는 진짜 당장이라도 어떻게 되실 것처럼 아파하시는데 이른 아침부터 늦은 오후까지 정확히 어떤 증상인지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 지금 하고있는게 맞는 방법인지 수시로 물어봐도 그 어떤 대답도 듣지 못하고 단지 의사가 연락이 안되서 기다려달라는 말밖에 못들었습니다. 그 의사들은 과연 당신들의 가족이 그렇게 죽을 듯이 아파해도 바쁘다는 핑계를 댈 수 있을지 궁금하고 절대로 그 이름들을 잊지 못할 것입니다.
또한 3인실 비용은 하루에 4만원이 넘는데 2인실 방을 그렇게 3인실로 둔갑해도 되는건지 이해가 안갑니다. 만약에 환자들을 많이 받아야 한다는 이유 때문이라면 병간호 하기에 앉기도 불편한 그 두 침대의 가격을 낮추든지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