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2024년 2월, 꼭 읽어봐야 할 자녀교육 추천도서! 「좌충우돌 아빠의 일기장」 (김진모 저 / 보민출판사 펴냄)
#난 네가 정말로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이 책 「좌충우돌 아빠의 일기장」에서 두 아들의 아빠가 걸어왔던, 평범했지만 순탄치만은 않았던 작은 일상들을 적어보았다. 어차피 정답이 없는 문제이기에, 성공 또는 실패를 논할 수 없지만, 지금까지는 두 아들과의 대화 채널이 건강하게 유지되고 있고, 과도한 사춘기 증상 없이 잘 넘어올 수 있었다. 과연 두 아들이 운 좋게 너무 순하고 착해서 그냥 그렇게 되어버린 것일까? 그럴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겠지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 책에는 실제 우리 가정에서 발생했던 일들을 통해, 아내와 내가 했던 수많은 생각, 고민과 번민, 시행착오의 과정들 그리고 그간의 배움이 적혀있다. 그저 한 가정에서 일어났던 소소한 일상 속의 이야기이지만, 무엇이 우선시되고, 어떤 것이 부모, 자식 간을 연결하고 있는지를 한 번쯤 확인해볼 수 있었으면 한다.
<작가소개>
지은이 김진모
ENFJ & 두 아들 아빠
(현) KB 라이프 파트너스 Consulting LP
E-mail _ jimomomo@naver.com
Blog _ https://blog.naver.com/jimo_twoson
(본문그림 _ 박선정)
<이 책 본문 中에서>
“훗날의 얘기지만, 아내와의 단둘이 대화에서 서준이가 잘못된 길로 가면 걷잡을 수 없을 거라고 말한 적이 있다. 이 말은 아내가 먼저 꺼냈다. 저 머리를 이상한 방향으로 돌리면 사기꾼이 될 수도 있다고. 정의란 무엇인지, 올바름이 무엇인지를 잘 알려주어야 하고, 잔머리를 나쁜 쪽으로, 혹은 이기적으로 굴리지 않는지 잘 살펴야 한다고 둘이서 논의한 적이 있다. 아이들은 자기의 성향과 방향을 예고 없이 보여준다. 하지만 부모가 그 성향을 애써 무시하고 자신들의 주장으로 끌고 오려고 할 때를 종종 보게 된다.”
“부모는 이래서 늘 어렵다. 엄해야 할 때와 따듯하게 안아주어야 할 때의 그 모호한 구분과 경계선 때문에. 더불어 난 이마트를 참 많이 팔아먹었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입장을 바꾸어 이해한다는 게 불가능하기에, 본인이 무슨 실수를 했는지를 똑같이 느끼게 해주어야 했다. 그래야 본인의 실수를 바로 인지할 수 있으니까. 논리적으로만 설명하기에는 어린 아이가 바로 이해할 수 없는 경우가 너무 많았다. 그런 면에서 난 이마트를 참 많이 애용(?)한 아빠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내는 엄마로서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고, 그저 기다리는 것 외엔 방법이 없었다. 생각보다 그 시간은 길었고, 6개월 정도가 지난 후부터 아내와 서준이는 조금씩 얘기하기 시작했다. 살얼음을 걷는 듯한 느낌이었다. 한 1년쯤이나 지났을까. 둘이 관계는 전보다는 좋아졌고, 중2 정도가 되어서야 둘의 대화는 정상적으로 돌아왔으니 그 시간은 총 3년 즈음이 걸렸다. 매일 얼굴을 마주하는 엄마와 아들의 3년 전쟁. 가운데서 눈치 보느라 힘들었다.”
“정말 무슨 곰 한 마리를 키우는 줄 알았다. 주말에도 똑같았다. 친구들을 만나러 나가지도 않는다. 그저 방에 처박혀 밥 먹을 때, 화장실 갈 때만 아들의 얼굴을 볼 수 있다. 그 좋아하던 오락도 하질 않는다. 오롯이 본인의 학습에만 집중한 유일한 시간이었다. 한편으론 놀라웠다. 미국에 가고 싶은 건지, 음악을 하고 싶은 건지도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아마도 인생에서 제일 열심히 공부란 걸 해내던 시간이었다. 역시 자기가 하고픈 걸 해야 한다는 믿음이 현실로 나타난 시기였다.”
<서평>
우리나라 부모는 자식 일이라면 열 일 제쳐놓고 소매를 걷어붙이지만 자녀교육은 생각하는 것만큼 쉽지가 않다. 수많은 자녀교육 지침서들이 넘쳐나는 서점가에서 정말 우리 자녀에게 맞는 책을 찾아서 잘 적용하기도 어렵고, 자녀의 진로 선택에 있어서 주요 시기마다 여러 개의 갈림길도 만나게 된다. 또한 늘 확신이 없어서 막막하고 자녀교육이 난생처음이라 경험도 부족하니 자녀와 마찰과 갈등을 숱하게 겪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 책 「좌충우돌 아빠의 일기장」은 두 아들을 둔 평범한 아빠의 진솔하면서도 생생한 자녀교육 경험담을 들려주고 있으며, 성장과정 중간 중간에 부모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자녀에 대해 무슨 생각으로 임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또한 자녀를 둔 부모가 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으며, 필자의 경험을 통해 여러분 또한 자녀가 건강한 하나의 인격체로서 미래세대의 주인공으로 자리 잡는 데 도움을 주는 훌륭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김진모 지음 / 보민출판사 펴냄 / 312쪽 / 신국판형(152*225mm) / 값 1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