而化는 언제 외국 다녀 왔남?
네?
어디 외국 갔다 왔어? 사진 찍으러...
아! 아녜요. 에헤헤...집 동네에서
집 동네? 엣기 이 사람! 우리나라에 그런 아름다운 동네가 어디 있어?
에헤헤 꼭 보세요. 절대 후회없어요. 음악도 ... 아래 글도...
19일 그제 팔당호와 귀여섬에서 찍었습니다.
[사진은 어디 가서 찍어 오는 것이 아니라 어디서나 찍는 것이다]
늘상 말씀드렸던 얘기지만, 물론 而化가 지어낸 얘기가 아니죠.
책에서 보고 YouTube 강좌에서 듣고 해서 종합한 말이니까요.
생각해 보면 너무나 당연한 말입니다.
무슨 예술이 그래 외국가서 찍어 와야 예술이 되나요?
그럼 외국 사람들은 우리나라에 와서 찍어가야 예술이 되는 건가요?
그건 사진 예술이 아니라 여행예술이죠.
외국이 아니더라도 그렇죠.
서울 사람은 퇴촌에 와서 찍어야 예술이고 퇴촌 사람은 서울가서 찍어와야 예술인가요?
아녜요. 그냥 아무데서나 찍어도 예술이 되는거얘요.^^
음악회하는 것 동영상 찍어 놓으면 사진예술인가 음악예술인가 헛갈리시죠?
음악을 목적으로 찍었으면 그것은 음악예술이죠.
즉, 사진은 언어와 같아서 그것으로 무엇을 썼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죠.
언어로 詩를 쓰면 詩가 되고 편지를 쓰면 편지가 되고 붓글씨를 쓰면 서예가 되죠.
여행을 목적으로 찍은 사진은 당연히 여행 기념사진이죠.
따라서 어디서 찍더라도 예술을 목적으로 찍으면 사진예술이 되는 것이죠.
그것이 집 동네라고 해서 예술이 아닐 수는 없는 것이죠.
따라서 어디서 찍었느냐 하는 것이 아니라 왜 찍었느냐 하는 것이죠.
손자 돌 사진이라도 예술을 목적으로 찍었으면 예술사진이 될 수 있는 것인데 예술을 목적으로 찍으려면 창작이자 허구(Fiction 거짓)여야 한다고 말씀드렸었죠. 손자가 돌 날 돌 떡을 먹는데 돌맹이를 먹는 것처럼 보이도록 찍었다면 그것은 허구이자 창작이고 이야기꺼리가 되는 것이죠. 그렇지 않고 실제대로 돌 떡을 먹는 것으로 찍었다면 아무리 아름답게 찍어도 창작도 아니고 허구도 아니고 무슨 이야기꺼리도 없게 되쟎겠어요?
그건 그냥 손자 돌 기념사진을 아름답게 찍은 것이죠.
그란디 그 손자 얘긴디 말이요잉~~
돌맹이를 먹는 손자에 대해 무슨 이야기꺼리가 있당가요?
아니 사람이 돌맹이를 먹는데 왜 이야기꺼리가 없겠어요? 우리 손자는 못 먹는게 없고 크면 불가사리처럼 강력한 장군이 될 것이다.
에헤헤 이야기가 빗나갔네요.
위 영상은 팔당호와 귀여섬의 아름다운 풍경이고 일몰이 없을 것 같아 보여 시무룩한 자세로 다리를 건너와 차에 까지 왔는데 그러한 而化의 마음을 읽었는지 그 때 일몰을 시작합디다. 바로 이때 아다마(머리)를 잘 굴려서 배경을 잘 잡아야 하는데요. 어떻게 하면 예술이 될 수 있느냐 그런 아다마죠. 전에는 일본어를 쓰면 욕 먹었는데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욕은 안먹을 것 같지요. 혹시 유식하다고 칭찬을 받을지도 모르쟎아요?
아무튼 그러니깐 창작, 허구, 이야기 이 3박자를 이 순간에 찾아 맞춰야 한다니까요?
표지의 사진은 어떠세요. 그 순간 而化의 아다마는 그 쪽으로 갑디다. ^^
어때요. 3박자가 맞죠. 그럼 외국이 아니라도 예술이 되는 것이지요.
오늘도 건강하고 멋진 하루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