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사는 집
태선영
할머니에게 시집살이 좀 시켰던 할아버지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아버지가 돌아가시자 몸이 아파서
몸집이 작은 할머니가 되었다
작은 몸 놀림으로 홀로 다니시기는 커다란 집
마당에는 할머니의 슬픔처럼
틈새마다 풀들이 한숨 쉬듯 솟아 있고
허름한 지붕, 주름진 나무기둥은
할머니의 살아오신 세월만큼 연로함이 서려있다.
오래된 가족같은 살림살이
할머니의 손 자국이 지문처럼 묻어 있고
할아버지 만큼의 열정을 싣고 달렸을 경운기도
논밭에 나가 제 한 몫 했을 연장들도
마법에 걸려 잠 들어 있다.
대봉시가 가득 열렸던 마당 끝에 선 감나무는
올해는 빈 가지라며 머슥하게 내려다본다
첫댓글 '할머니가 사는 집' 시적 공간과 일일히 나열할 수 없는 시적 표현이 참 신선합니다.
할아버지를 보내시고 작아진 할머니의 쓸쓸한 몸짓이 할아버지의 빈자리를 더욱 부각시키는 내용으로 하여금 두분의 살아생전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동트기 전 잘 감상했습니다.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집살이 참으로 가슴아푼 기억입니다 내가 어릴 적 동네에 앞서가는 한 청년이 이웃 동네에 처녀와 연애를 하였는데 무슨 사연인지
목메어 자살하였고 그 처녀는 그 집에와서 아들을 낳고 살게 되었는데 그 부무 내외가 얼마나 시집살이를 시키는지 구정물 통에 억지로 머리를 처박아 넣고 물고문을 시키고 날마다 매타작을 하는지 날이면 날마다 짐승같은 욻부짖음이 동네가 떠나갔어도 동네 사람들 누구 한사람도 말기거나 제재하는 사람 없었고 그러다가 그 며누리는 어느 날 엑소더스 하였고 아이는 어머니 없이 그 할아버지 할머니 밑에서 성장해갔지만 지금 생각해도 동네 사람들과그 집 부모를 이해할 수 없고 치가 떨립니다. 우리 장모님도 우리 어머님도 그렇게 시집살이로 험한 삶을 살으셨고 우리 어머니는 그 원한 때문에 우리 형수둘에게 한번도 싫은 소리 한번 안 하시다 돌아가셨으니 참으로 훌륭하신 나의 어먼님이셨습니다. 밤중에 흥분했습니다.수고하셨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노을 님 !이제사 컴푸터에 들어 왔어요
머리 속에 환경이 확 펄쳐 진 글 참 잘 감상 했습니다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품을 ㅇ
작품을 올려 주시느라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미소가 아름다운 날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