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남 용강이 고향인 김치헌 씨는 의성김씨 어사공파라고 한다.그는 북한에 살 때 조부로부터 그렇게 듣고 살다가 한국전쟁이 일어나며 남녘을 선택하여 내려왔다. 북한 김일성이를 싫어하고 지주계층이라서 견디지 못하고 남녘으로 피난을 부산까지 가서 남일초등학교를 나왔다. 지금은 70세 정도인데 컨베어 벨트 만드는 회사에서 일한다고 한다.결혼하여 살면서 자신의 처는 경주이씨인데 그의 처남되는 분의 족보를 가져와서 자신에게 보여주며 족보가 있느냐고 묻는다. 그러면 항상 마음 한 구석에는 족보를 만들어서라도 회복하여야 한다는 생각이었단다. 그래서 나이가 들어 이제 와서 수단을 모으기 위해서 호적등본을 떼어 와서 제출하여 자신의 계보도를 그리고 가승보를 만든다. 20여 부 만들어 친척들에게 나누어 주고 자신의 뿌리를 확인한다.나중에 대동보를 제작할 때 자료로 쓰기 위하여 미리 만드는 모양이다.우리나라에는 아직 족보를 가지지 못한 분들이 많다. 각 성씨 종친회에서는 그런 분들을 위하여 수단을 모아 가승보를 제작하기도 한다. 족보도 없는 사람이면 인간 취급을 안한다. 그래서 북한에서 내려온 분들이 수요가 많다. 우리나라에서 족보관념이 강한 남한 사람들에 비해 북한이나 재중동포 등은 그렇지 못한 편이다. 중국동포들 한테 물어보면 성밖에 모르고 본관을 잘 모른다.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그것을 중시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마찬가지로 북한 동포들도 그와 같다고 볼 수 있다. 남으로 내려온 북한사람들도 이념적인 문제 때문에 남에서 정착하는데 많은 애로점이 있어 보인다. 그래서 남한 내에서 소외를 받아서 미국이나 일본으로 가거나 하여 자신의 골치아픔을 덜려고 한다. 남한의 이승만 정부를 미워하며 김구의 민족주의를 따르는 분들도 있다.그리고 진보당 당수 조봉암이 이승만 정부의 검찰에 의해 사형 언도를 받은 것은 탄압이라고 보고 있다. 최근에 조봉암은 복권되었지만 이미 돌아가신 뒤이다.남한 사회에 마음놓고 살기에는 부적합하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 분들은 정여립 모반 사건을 이야기 하며 선조임금이 시행한 호남에 대한 차별대우를 비판한다.
내가 보기에는 과거에 합격했다고 모두 등용할 수는 없다. 우리나라 현실정치에서도 대통령이 인재를 등용하는데는 믿음직한가를 보고 결정한다. 재주는 있으나 믿음이 가지 않으면 절대로 등용하면 안된다. 그래서 재주나 능력보다도 신용도가 중요하다. 군신간의 의리는 무엇인가 충성심이다. 불충한 부하를 두느니 충성심 강한 부하를 두어야 한다. 삼성그룹에서 일어난 김변호사의 고소사건은 일을 같이 하다가 배반하는 사례에 해당한다.그래서 삼성의 이병철 회장은 신입사원 선발에서 관상을 보아 배반할 사람을 절대로 뽑지 않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