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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노동자문화예술운동연합 ..... 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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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자유게시판 스크랩 2017년 4월
아는 후배 추천 0 조회 3 17.05.11 11:32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4월 11일 ...... 경기도립과천도서관, 그동안 감사..... ㅎ



4월 12일 ...... 사월은 봄이라는 색채마법사에 편승하여 살짝 정신줄을 놓기에 적당한 계절 - 아침 일찍 서울대공원 한바퀴













4월 13일 .....  고향 이주 첫날, 평소보다 많이 일찍 일어나서


1. 밥하고 밥상 차리고
2. 목욕탕 가서 열탕 냉탕 일곱번씩 왔다리 갔다리, 탕에서 푸샵도 좀 하고
3. 기존 습성대로 정오 12시경에 첫 밥을 먹고 설겆이 하고...
4. 농협 우체국 들러 이것 저것 알아보고
5. 당분간 경제활동이 없으니 수렵채취로 연명할까?싶어 산으로 고고씽
6. 집에 와서 한 잠 땡기는데 잠은 안 오고
7. 시뻘개진 눈으로 예전에 고향에서 살 때 입었던 옷들 정리. 의류수거함으로 직행시킴
8. 늦은 저녁을 먹고 다시 설겆이


당분간은 산나물채취로 먹고 살아야 한다. 사진은 오늘 두시간 동안 산을 뒤져 채취한 두릅과 고사리. 도대체 이 정도로 먹고 살 수 있을랑가? ㅋㅋ



4월 14일 ...... 산나물채취로는 수입이 되지 않아 농사도우미로 취직. ㅎ




4월 18일 ..... 가자 천리길 굽이굽이 쳐가자, 아 낙동정맥


천냥묘-백암산정상-흰바위-백암산성터-새터바위-백암폭포-온천장 혼등






















4월 20일 ...... 레이먼드 카버의 단편 '집에서 이렇게 가까운 곳에 물이 이렇게 많은데'처럼 집 가까운 곳에 물이 이렇게 많아서 매일 발을 안 담글 수가 없다. ㅎㅎ 소설 내용은 다시 검색해봐도 기억이 가물가물 한데 '일상성의 비애'와 관련된 듯.....






4월 25일 ..... 이사할 때마다 이고 지고 다녔던 각종 자료들을 정리하며, 무슨 수집귀신이 붙은 것도 아닌데 여태까지 가지고 있을까? 자문하며 이참에 다 태워버릴까? 마음을 고쳐먹고 창고에 쌓아둔다. 아직도 이십대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리고 있구나? ㅎ





4월 26일 ....... 이것이 바로 백금자, 백암산 금강송의 자태.....








4월 29일 ...... 집 가까운 곳에 물이 하도 많아서..... 다시 이러고 놀았네요. 그리 부러워 하덜 마셔요. 맘이 날아갈 듯 편한건 아니니까요.









5월 1일 ..... 나마실에서 백암폭포 윗등날로 가는 길을 못 찾고 계곡으로 오르다.






5월 3일 ...... 광품에서 놀다








5월 6일 ....... 윤사월은 아니지만 세상을 뒤덮은 송화가루가 마음을 휘저어 놓는구나. 대구노동자문학회 멤버였던 성기호가 7번국도를 따라 올라와서 놀다 영양으로 넘어갔다.


윤사월 - 박목월


송화가루 날리는 외딴 봉우리...
윤사월 해 길다 꾀꼬리 울면
산지기 외딴 집 눈 먼 처녀사
문살주에 귀 대고 엿듣고 있다.



5월 8일 ...... 불효자는 웁니다. 낙동정맥에서 일월산 바라보며 대성통곡...... ㅎ


그리움 가는 길 어디메쯤 - 정 희 성


오월 어느 날 그 길가 ...
설운 세상 살던 사람 쓰러져
아지랑이 펴오르고
이상도 해라
웬일로 눈시울 붉은
꽃잎 하나 지고 있다
나의 사람아
그리움 가는 길 어디메쯤
더러는 피고 있는
진달래도 있어
피맺힌 너의 넋을 만나보리




5월 10일 ....... 나마실에서 농사꾼 체험을 하며 놀다


수진리의 강 - 정태춘 박은옥


저녁 해는 기울고 뜰엔 빨간 분꽃이 피고 들녘 나간 사람들 노을 지고 돌아올 시간 작은 물굽이 강가에 허리 구부려 몸들을 씻고 빛나는 물결 그 강둑길 그리움처럼들 돌아올 시간

미풍에도 억새풀은 떨고 풀섶에도 고운 들꽃들은 피어 노랑 나비 흰 나비 아직 꽃잎에 날고 이제 그 위에 저녁노을이 깃들면 저녁 해는 기울고 뜰엔 빨간 분꽃이 피고 들녘 나간 사람들 노을 지고 돌아올 시간 도회지 변두리에도 긴긴 그림자 해 떨어지고 구비구비 골목길 일 나간 사람들 돌아올 시간


 가파른 언덕길 전신주엔 그 억새 강가의 바람이 불고 거기 강변의 나비 날개짓으로 파르르 여기 창문마다 하나 둘 형광등들을 켜는데 골목길 뿌연 등불 아래로 고단한 사람들 서둘러 지나가고 먼 길 강물 숨죽여 그들 발 아래로 흘러만 가고 저녁 해는 기울고 뜰엔 빨간 분꽃이 피고 들녘 나간 사람들 노을 지고 돌아올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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