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 2021.07.29
서울 최단기간 행위허가…장승렬 신답극동 리모델링 조합장
조합설립 2년여만에 리모델링 행위 허가 / 올 하반기 공사도급 본계약…내년 상반기 이주
서울 동대문구 신답극동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이 최근 행위허가를 받으면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19년 3월 조합설립 이후 약 2년만으로, 서울 시내 리모델링 사업지 가운데 최단 기간에 행위허가를 받은 것이다.
신답극동아파트는 1987년 준공된 단지다. 주차대수가 총 111대, 가구당 약 0.5대 수준으로 열악한 주차환경과 녹물, 누수 등 노후화로 주거환경 개선에 대한 갈증이 컸다. 또 우수한 입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아파트로 주민들이 정비사업에 대한 열망이 컸다.
당초 재건축사업을 검토했으나, 기존의 높은 용적률 탓에 재건축을 추진하면 오히려 세대수가 감소하는 상황이었다. 주민들은 리모델링 사업으로 선회하고 빠르게 사업에 착수했다.
신답극동아파트는 현재 용적률 268.54%, 지하 1층~ 지상 15층, 2개동, 총 225가구 규모로 조성돼 있다. 이번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용적률 398.52%, 지하 3층~지상 17층, 총 254가구로 탈바꿈된다. 주차대수는 314대로, 가구당 1.2대로 크게 증가한다.
2019년 조합설립 이후 같은 해 9월 쌍용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하면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답극동아파트는 서울 시내 증축형 리모델링 단지로, 준공된 단지를 제외한 리모델링 단지 중 3번째 주자로 달리고 있다.
장승렬 신답극동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조합장.
장승렬 신답극동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장은 인터뷰를 통해 “개발사업 성공의 핵심요인이 신속한 사업추진이라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전체 소유주의 99% 이상이 조합원으로,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사업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조합은 올해 하반기 시공자 공사도급 본계약 협상을 마치고 권리변동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또 내년 상반기 이주를 시작한다.
다음은 장승렬 조합장 일문일답.
서울 시내 조합설립 이후 최단기간에 행위허가를 받았다.
- 2018년 추진위원회 활동 당시 수직증축이 대세였으나, 사업기간과 사업비용 등의 이유로 처음부터 수평증축으로 사업추진 방향을 설정해 일관되게 추진했다. 조합 집행부와 협력업체들과 호흡으로 사업추진 계획의 수립과 실행에 속도를 낼 수 있었다.
또 사업 진행 단계에서 다음 추진단계를 동시에 진행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었다.
서울시가 최근 리모델링 사업에 공공성 강화를 위한 용역을 진행 중이다.
- 리모델링은 자원낭비, 문화유산보존, 투기방지 등을 이유로 유럽의 선진국 등에서 오래전부터 활용된 사업 방식이다. 세계적인 추세라는 뜻이다. 또 리모델링은 개발밀도가 높아 재건축에 사업성이 없는 단지들이 추진하는 사업이다. 사업성이 높지 않아 리모델링이 활성화되지 않자 이를 보완하기 위해 기존 세대수의 15% 이내로 세대수 증가를 허용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임대주택 공급을 의무화한다는 것은 기존 정책방향과 세계적인 추세에 역행하는 것으로, 리모델링 사업의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제도개선이 이뤄지더라도 기존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
리모델링 사업추진에 걸림돌은.
- 리모델링사업은 개발사업 관련 각종 법령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재건축보다도 강한 규제가 적용되는 역차별을 받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종합적인 제도 검토와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