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아동문학인들이 ‘내 나무’를 만나러 동동숲을 찾아 봄날 숲길을 산책했다. (사)동시동화나무의숲(이사장 홍종관)은 지난 6일 동동숲 작은도서관에서 2024년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전국의 아동문학인 50여 명이 참석해 동동숲의 지난해 사업결과를 확인하고 올해 추진할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홍종관 이사장은 “동시동화나무의숲이 아동문학의 요람이자 이제는 유아숲체험원으로 새롭게 출발했다”라면서 “일부 아동문학인들만 알음알음 찾아오는 비밀의 숲이 아니라 지역도 국가도 경계없이 누구나 찾아와 숲과 문학을 즐기고 이야기 나누며 소통하는 공간이 되도록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이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올해 동시동화나무의숲은 약 3천만 원을 투입해 열린아동문학지 봄·여름·가을·겨울호를 발간할 예정이다. 6월 초에는 제14회 열린 아동문학상 시상식이 예정돼있으며 5월부터 10월까지는 고성신문과 함께 ‘책 읽는 문화 고성(가칭)’을 운영, 매월 주말을 정해 동동숲 작은도서관에서 모두 25회의 책놀이 프로그램과 작가와의 만남 행사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11월 중에는 2024년 열린아동문학지 봄·여름·가을호에 작품이 실린 작가들을 대상으로 열린 한마당행사를 개최한다. 3월부터 10월까지는 동동숲과 남산공원 등에서 유아숲 체험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정기총회 이후에는 참석한 아동문학인들이 자신의 이름을 새긴 돌과 나무를 직접 찾아가는 첫 번째 ‘내나무데이’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92세에도 여전히 현역인 동시작가 최춘해 선생이 고성을 찾아 함께 했다.
참석자들은 배익천 이사(2023년 상주작가)의 안내로 동동숲 곳곳을 둘러보고, 각자 이름이 적힌 돌과 나무 앞에서 사진을 찍기도 하는 등 봄소풍 같은 시간을 보냈다. 배익천 이사는 “동동숲 전체가 아동문학인들의 공간이자 문학 그 자체”라면서 “구석구석 아동문학인들의 손이 안 간 곳이 없고, 아동문학인이라면 누구나 이름돌과 나무를 갖고 싶어하는 공간이다. 오늘 내 나무데이를 시작으로 앞으로 꾸준히 이런 기회를 마련해 아동문학인들이 동동숲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