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청소년이 보기에 적절할까?
TV는 현대 사회에서 빠질래야 빠질 수 없는 것으로 자리잡았다. 많은 사람들이 TV프로그램을 보고 웃거나 울기도 하며 많은 영향을 받는다. 최근 들어 예능에서 1인 가구인 연예인의 일상생활을 보여주고 공유하는 프로그램이 생겨났다. 나는 오늘 그중 하나인 '미운 우리 새끼'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미운 우리 새끼'는 결혼을 하지 않은 남자 연예인들의 삶을 보여주고 그들의 어머니가 패널로 출연하여 패널들끼리 이야기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일요일 저녁에 방영하기 때문에 시청률이 17.7%로 높은 편이고 온가족이 시청할 수 있다. 그러나 프로그램을 보다보면 15세 이상이라는 연령 제한에 걸맞지 않는 내용들이 나온다.
첫번째 예를 들면, 프로그램의 출연자 김건모씨는 지나친 술사랑으로 음주를 미화하거나 조장하는 촬영을 했다. 이는 청소년들에게 음주를 익숙하게 만들고 위화감을 없애버릴 수도 있다. 결국, 미운 우리 새끼는 방송 통신 심의 위원회에서 청소년 시청 보호 시간대 규정 위반 프로그램으로 경고 처분을 받게 되었다.
두 번째 문제는 어머니 출연자들이 결혼만을 고집한다는 것이다. 김건모의 어머니 이선미는 "결혼하면 일을 접고 아이만 셋 나아서 집에서 살림을 잘하고 싶다고 말하더라"라고 언급하며 가부장제의 고정된 생각을 보여주었다. 어머니들의 이야기의 반은 좋은 여자를 만나서 결혼하라는 것이라 할 수 있을 정도이다. 이렇게 그저 자기 아들만 생각하고 아끼는 마음을 가진 엄마들은 다른 시청자들이 보기에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 나 또한 이 엄마들을 비판하고싶다. 많은 연령들이 시청하는 프로그램인데도 불구하고 가부장제의 고정된 관념에서 서슴없이 발언을 하는 것은 아직 덜 자란 청소년들에게 고정된 생각을 심어주는 것과 같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청 연령대를 더 제한하거나 프로그램이 시청자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된다. 예를 들어 두 번째 문제에서는 패널의 연령대를 더 다양하게 만들어서 한 가지 관점에서 바라보지 않을 수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 프로그램이 청소년이 시청하기에 적절한 방송이 되었으면 한다. <1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