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강당 앞
작은 화단에
못 보던 녀석들이
고개를 내밀었어요.
아주 작지만
몸을 낮추고
고개를 숙이면
보인답니다.
작년에 집에서 받아논
하얀 모란, 붉은 모란의 씨앗을
겨울에
꼬마 2학년들(그때는 꼬꼬마 1학년)과 심었거든요.
부모님들이 학교일을 품내어 하시는데
우리도 학교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씨앗을 심었는데...
모란은 씨앗발아가 쉽지 않다길래
혹시나 하며 마음 졸였는데
이렇게 피어나네요.
한 2~3년 지나면 꽃도 볼 수 있겠지요?
향 좋은 백단과
색이 영롱한 붉은 목단이
잘 꽃 피웠으면 해요~
몸나요 中 요리 시간에는 쑥을 캤어요.
봄을 담아오는 녀석들~~^^.
아래 절구에
캐 온 쑥과 밥을 넣고 절구로 찧습니다.
"밥이 떡이 되는 거에요?"
"떡이 밥이 될 순 없잖니?"
"......"
쑥을 넣어 만든 떡에 콩고물을 묻힙니다.
그리곤 접시로 쓰윽 잘라내어
접시에 가지런히 담습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걸랑요~~
"만들면서 떡 그만 먹고... 만들자~"
"전 안 먹었어요~~"
"진짜지? "
"네~~"
이래서 떡 만지는데 콩고물이 안 묻을 수 없단 얘기가 나왔나요? ㅋㅋ
장뚜꾸가 다 먹었다고 눈치주는 녀석. ㅋㅋ
떡~하니
가지런히 놓여진 떡.
전교생이 모두
봄기운 담긴 쑥떡을
잘 나눠먹었습니다.
첫댓글 정성가득, 영양만점! 쑥떡이군요.
맛있었겠다요~^^
떡은 떡집에서나 만드는 줄 아는 서울놈 눈에는 엄청 신기방기했다는...
신유나, 오다인선생님께서 애써 주셨답니다.
@장승규 저도 이렇게 떡만드는 것은 처음인데 참 신기하고 맛났어요.
우리 신유나 메인쉐프님의 비법이었습니다^^
하교길에 남아있는 쑥떡 맛보았습니다. 어느 모둠 것인지는 몰라도 아주 조그맣게 뭉쳐져 있어서 귀여움도 함께 먹었어요.
어른들에겐 무서븐 '몸나요'가 아이들에게는 이리 즐겁게 제대로 몸이 나고 있네요.^^
저도 실은 학교 갔다가 한 입 했어요^^; 옛날엔 쑥 뜯으면 집에도 좀 갖고 오던데....학교 가니 먹은거 자랑만 하네요ㅎ
집에서도 만들어봐야겠어요! 선생님들의 비법 쉽고 재미있네요^^
오~~ 저렇게 쑥떡을 ! 특급레시피전수 감사해요~ 봄이 가기전에 한번 맹글어봐야겠어요^^
여기저기 콩고물 묻힌 아그들 ♡♡ 먹은줄도 모르게 입속으로 들어갔을듯해요
아쉽게ㅡ맛못본 저는 맛이 너무 궁금궁금~
쑥떡을 만들어 먹고왔다길래
오~그래? 재밌었겠다 했는데
와우~~양이 ㅎㅎ
덕분에 모두가 봄을 맛 보았겠네요^^
쑥떡쑥떡.
소리가 끊이지 않았을 풍경이
상상되네요.
쑥튀김이든 전이든 국이든
뭐든 한번 해먹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