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시 : 2023. 2. 11(일)
◇ 산행장소 : 함평 어수산 & 고산봉
◇ 산행코스
●어수산 : 녹색농촌 시루뫼체험마을(함평군 나산면 이문3리) - 어수산 - 용두삼거리 - 석현마을 잔골재
- 태양열발전단지 - 조개재 - 홍삼매골 - 석현 - 시루뫼마을(6.29km, 1시간 50분)
●고산봉 : 대동면사무소 - 향교뒤갈림길 - 향교저수지 - 상강삼거리 - 고산사지삼거리 - 강운촌닭삼거리
- 고산봉 - 황금박쥐생태 탐방로삼거리 - 석산봉삼거리 - 석산봉(back) - 대동면사무소(9.59km, 2시간 58분)
☆어수산(漁水山)
어수산은 함평군 나산면 용두리에 위치한 200.8m의 산이다.
어수산(漁水山)은 오수산(鰲岫山)이 오수산(五水山)으로 바뀌고 지금 지도상에는 어수산(魚水山)으로 표기되어 있다. 이 이름은 어옹산망(漁翁散網)과 모두 관련되어 있으며, 마을 이름은 당초에는 어수산의 명칭을 따서 "어수동(漁水洞)"이라 했다가 어수산이 오수산(五水山)으로 불려지게 되면서 오수동(五水洞)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1789년 호구총수 지명에도 오수(五水)로 되어 있다.
이 마을의 형성에 대해서 뚜렷하게는 알 수 없으나 이문리 사정(沙亭)과 인접해 있는 지역이어서 약 400여 년 전에 이루어진 것으로 보고 있으며 현재 상산김씨(商山金氏) 등이 살고 있다.
☆고산봉
고산봉은 함평군 대동면에 위치한 361.8m의 산이다.
비교적 낮은 산이지만 함평에서는 모악산과 군유산 다음으로 높은 산이다.
2002년 5월 생태·경관 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데,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붉은 박쥐의 서식지 보전’이란 사유다. 전 세계 황금박쥐의 3분의 1이 이곳에 서식한다.
황금박쥐는 천연기념물 제452호로 붉은 박쥐의 애칭이다. 대동제와 고산봉 일대 폐광을 중심으로 분포하고 있다. 정상석에는 ‘봉우리가 붓끝처럼 솟았기에 필봉(筆峰)이라는 해설도 곁들여 있다.
☆함평 향교(鄕校) 뒷산 전설
이곳 향교 뒷산은 약마등(躍馬嶝)이지만, 명륜당 뒷산이라 하여 명륜산이라 부른다. 1960년대까지 백로가 많아 노산, 황새골이라고도 했다.
옛날 이 황새골 동쪽 고산봉 밑 송산마을에서 17세 처녀가 매일 밤 없어지자 원님은 진상을 조사코자 17세난 자기 딸을 데리고 나가 포수들이 딸을 지키게 했다. 그러던 중 늦은 밤 무언가가 굉음과 바람을 일으키고 눈을 번쩍이며 다가오자 포수들이 일제히 활을 쏘았다. 이때 황새 한 마리가 거대한 비명과 함께 멀리 떨어졌다.
이 소동에 원님의 딸이 사라져 찾아보니 황새가 떨어진 가까운 곳에 피를 흘리며 죽어 있었다. 딸을 낚아채 가던 황새가 활에 맞아 죽은 것이다.
훗날 황새가 죽은 이산을 황새골이라 하고, 딸이 죽은 자리는 바위가 솟아 올랐는데 처녀바위라 불렀다. 이 처녀바위는 오른쪽 산 아래 향교(鄕校) 안에 있다고 한다.
☆ 한국전쟁이 부른 아픔의 길
불갑산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전라남도 불갑지구당부” 산하 빨치산들이 대동향교 등 인접마을과 함평읍, 학교면 지역 민가까지 내려와 주요시설을 습격하고 방화, 민간인 납치, 생필품 약탈 등 갖은 만행을 저지르다 국군과 경찰에 쫓겨 달아날 때 지역의 무고한 양민들을 강제로 잡아갔습니다. 이 양민들은 약탈한 식량과 생필품을 운반하는 부역자가 되어 향교저수지에서 계곡을 따라 이동하여 이곳으로 올라와 고산봉을 지나 불갑산으로 끌려갔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