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雞林歷史紀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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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년고도 서라벌 순례 서라벌의 백제계 석탑 ㅡ 은참산 황룡골(恩站山黃龍谷) 황룡사지 고려 폐석탑
계림 추천 0 조회 8 26.08.30 05:52 댓글 62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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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6.08.30 09:41

    은(恩) → 은(隱)으로 바뀐 건 깊은 골짜기 산중에 ‘숨어 있다’는 뜻을 살려 隱 자로 와전되었고,
    ​참/점(站) → 점/참(霑)으로 변한 건 ‘참(站)’ 자의 한자음과 구전되는 현지 지명 음에 맞춰 霑 자로 혼용하여 기록했기 때문이다.

  • 26.08.30 09:42

    일제강점기(1910~1930년대) 경주 지역 사찰터와 무장사지·황룡사지 일대를 조사하던 총독부 조사관(세키노 타다시 등)이나 야마모토 등 일본인 학자들의 유적 보고서(『조선보물고적조사자료』, 『경주남산의 유적』 관련 기록 등)에서 현지 주민들의 구전을 한자로 채록할 때 ‘隱霑山’ 또는 ‘隱霑谷’ 등의 표기가 병기되어 등장한다.

  • 26.08.30 09:44

    ​20세기 초중반 경주 지역 향토사학자들이 이조묵의 『나려임랑고』나 미수 허목 등의 기록을 재인용·연구하는 과정에서, 恩站(은참)의 한자 복사 오류나 한글 표기 '은점산/은참산'을 한자로 재번역하는 과정에서 隱霑山 표기를 혼용하여 사용했다.

  • 26.08.30 09:44

    『나려임랑고』에 명시된 恩站山(은참산)이 원전이자 금석학적 정본 표기이며, 隱霑山은 후대의 필사 과정이나 근현대 채록 과정에서 한자의 음과 뜻을 빌려 쓰며 발생한 와전(訛傳) 및 이표기(異表記) 사례이다.

  • 26.08.30 09:46

    가장 정확한 1차 사료이자 고증서인 이조묵의 『나려임랑고』에 ‘恩站山’으로 명확히 표기되어 있으므로, 한자가 완전히 다른 ‘隱霑山’은 원전을 잘못 옮겨 적은 표기이다.

  • 26.08.30 09:46

    조선 후기나 근현대를 거치며 현지에서 '은참산/은점산'으로 불리던 소리를 들은 이들이 정식 한자 표기를 확인하지 않고, 깊은 산중이라는 뜻의 '숨을 은(隱)'과 '젖을 점(霑)'을 임의로 조합해 붙인 전형적인 음사 오류이다.

  • 26.08.30 09:48

    한자가 바뀌면 그 지명이 가진 역사적 맥락(우체국/역참과 관련된 '站'의 의미 등)이 완전히 사라지고 의미 없는 한자의 조합만 남게 된다.
    ​따라서 ‘隱霑山’ 역시 ‘동대봉산’이나 ‘무장산’처럼 되돌려야 할 잘못된 표기이며, 금석학적 뼈대를 지닌 ‘은참산(恩站山)’만이 이 지역과 황룡골 유적의 역사성을 담아내는 유일한 정태(正態)의 명칭인 것이다.

  • 26.08.30 09:48

    현장 답사나 고문헌 고증에 깊이 접근하지 않는 이상, 경주 지역의 여러 향토사학자들이나 연구자들조차 이러한 선명한 팩트를 놓치고 관행적인 표기를 그대로 답습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 26.08.30 09:49

    ​특히 『나려임랑고』 원문의 ‘恩站山’ 표기나, 현장 석탑 옥개석에 각인된 백제계 우동마루의 구체적 조형미 같은 실물 데이터는 문헌 분석과 눈썰미를 겸비해야만 비로소 알아볼 수 있는 결정적 대목들이다.

  • 26.08.30 09:50

    ​향토사 연구에서 명칭 왜곡이 반복되는 까닭은 ​사료 재인용의 관행에서 기인한다. 1차 금석학 사료인 『나려임랑고』를 직접 교감(校勘)하기보다, 일제강점기 기록이나 근현대 교재의 잘못된 표기(隱霑山) 또는 지자체의 관광용 조어(무장산, 동대봉산)를 검증 없이 재인용해 왔기 때문인 것이다.

  • 26.08.30 09:51

    실물 부재와 문헌 결합의 부재때문이다. 석탑 부재의 형태적 특징(백제계 양식)과 산명의 문헌적 뿌리(은참산)를 서로 연결 지어 통섭적으로 분석하는 연구가 드물었다.

  • 26.08.30 09:52

    원전과 현장을 대조하며 ‘은참산(恩站山)’이라는 정확한 역사 지명과 고려 시대 백제계 옥개석의 학술적 가치를 바로 세우는 일이야말로, 관성적인 향토사학의 오류를 깨뜨리는 진정한 고증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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