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ㅡ 삶의 목표와 방향
이배근ㅡ 한국아동학대
예방협회 회장
청소년에게는 시간은 무한하며 청춘은 영원한 것 같지만, 세월은 생각보다 빠르며
인생은 짧고 다시 되돌릴 수도 없다. 헤매는 하루하루가 인생이라고 해서 방황해도
괜찮은 것이 아니라, 시간은 언제나 기다려주지 않으며 매일 정해좋은 길을 향해 전진하지
않으면 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다. 한번 주어진 인생의 외길을, 별 꿈도 생각도 없이
한 줌의 의혹도 물음도 없이 출발하고 그렇게 되는 대로 달려갈 수는 없다. 삶이란 궁극적
으로 자기 발견과 자기구현의 길이다. 내가 걷고 있는 이 길이 어디로 이어져 있는지,
그리고 제대로 그 길을 가고 있는지를 생각해 보아야 하며, 평생을 바칠만한 가치가 있는
삶의 목표는 무엇인가를 자신에게 물어보아야 한다.
목적이 없이 여행을 떠나는 나그네가 있을 수 없으며, 닻을 내릴 항구가 정해지지 않은
항해를 떠나는 배가 있을 수 없듯이, 인생에는 반드시 목표가 있어야 한다. 인생의 목표는
구체적이어야 하고, 노력하면 실현 가능한 것이어야 하며,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불타는
욕망이 있어야 한다. 뚜렷한 목표가 있는 사람은 가장 험난한 길에서도 앞으로 나가지만,
아무런 목표가 없는 사람은 순탄한 길에서도 넘어지고 주저앉고 마는 것이다.
목표를 끝까지 달성하고 말겠다는 집념은 성공의 조건이기도 하다.
율곡 이이가 말하는 입지(立志)는 교육의 이념이자 목표이며, 공자가 열다섯에 학문에
뜻을 두고(志學) 서른에 뜻을 세웠다(立志)고 한데서 유래한다. 율곡은 입지를
마음의 방향으로 이해하였다. 배움에는 입지보다 앞서는 것이 없으며, 뜻이 서지 아니
하고는 능히 성공하는 이가 없다고 하여, 오늘날의 청소년에 해당하는, 처음 학문을 하는
이들에게 입지를 항상 강조했다. 입지는 마음의 방향을 결정짓는 것이요, 확고한 마음의
자세이며 따라서 교육의 목적이었기 때문이다.
경희대 교수로 이만열이라는 한국 이름을 가진 하버드 출신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는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라고 하였다. 아버지와 아들이 사막으로 여행을 떠났다가
며칠째 목적지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게 되었는데, 초조해진 아들은 시계를 보면서 빨리
걸어야 한다고 아버지를 채근했지만 아버지는 나침반만 뚫어지게 보다가 엉뚱한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는 것을 발견하고는 돌아서서 바른 길을 걷기 시작하였다. 며칠 후
목적지에 도착한 아버지는 아들에게,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는 사실을
가르쳐 줬다고 한다.
지혜로운 사람은 잠시 멈추어 생각 할 줄 안다. 빨리 달리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방향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타이타닉호의 비극은, 즉시 방향을 바꿀 수 없을 정도의
빠른 항해 속도에 있었다. 인간은 길을 잃었을 때 더 빨리 뛰어가는 유일한 동물이라고
한다. 자동차는 앞으로 나가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속도를 조절하고 방향을 바꾸기 위한
브레이크가 있다. 우리가 얼마나 빨리 가고 있느냐보다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느냐가
더욱 중요하다.
정나라 사람이 돼지를 팔려고 장에 가다가 나무아래 쉬고 있던 남자를 만났는데 그가
"어디로 가는 길이오?"라고 물으니 "장에 갑니다."라고 대답했다. 다시 그 남자가
"돼지를 팔러 가는 것이오?"라고 물으니 "그렇다"고 말하자 "얼마면 팔겠소?"라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길은 멀고 해는 짧은데 한가하게 말이나 주고받을 시간이 있어 보이시오?"
라고 화를 냈다고 한다. 한비자의 글이다. 돼지를 사겠다는 사람이 바로 옆에 있는데도
먼 길을 떠난 사람이 해가 짧은 것만 생각하고, 무엇을 위해 어디고 가고 있는지도 모른
다면 그는 목표와 방향을 모두 망각한 사람이다. "어떤 길을 가야 하는가?"는 목표이고,
"어떻게 해야 그 길을 갈 수 있는가?"는 방향이다. 목표를 정했다 하여도 방향이 없다면,
아무리 천재라고 할지라도 이리저리 방황하며 에너지만 소비할 뿐이다.
바람은 한 방향으로 불지만 어떤 배는 동쪽으로, 어떤 배는 서쪽으로 향한다.
항해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각각의 배에 달린 돛이다. 인생의 방향도 이와 같다.
목표를 향하여 바른 길로 가기 위해서는 부단한 자아개발(自我開發)이 있어야 한다.
인간은 누구나 가능성의 존재다. 동기가 부여되면 무한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가장 현명한 사람은 자기개발에 행동목표를 세워, 평생을 부단히 전진하는 사람이다.
방향이 있는 삶, 목적이 이끄는 삶에는 실패가 있을 수 없다. 앞을 내다보며 목표와
방향을 정하고 줄기차게 밀고 나가는 청소년이 많을수록, 조국 대한민국의 미래는
태양을 향해 마주 설 수 있을 것이다.
12월 23일 '교학부 임용시험'
최고의 철학을 배우는 기쁨으로
인생 승리의 드라마를!
학회 전통의 '교학부 임용시험'이 오는 23일 전국에서 실시된다.
뜻깊은 '청년학회 확대의 해'를 총마무리하는 시점이어서 의미가 더욱 깊다.
인류에게 '희망의 태양'이자 '정신의 보배'인 니치렌불법(日蓮佛法)의 철리를,
철저히 체계 있게 연찬하는 귀중한 기회가 학회 전통의 교학시험이다.
학자도 승려도 아닌 서민이, 매우 바쁜 사회생활 속에서 최고의 불법을 열심히
배운다. 시험의 합격 여부를 떠나 구도심이 타오르는 그 모습이 더 없이 존귀하다.
특히 올해는(2012년) 입회 1년 미만의 응시자와 젊은 영재인 미래부, 청년부 응시자가
어느 해보다 많다. 교학시험은 '인재확대'를 위한 소중한 기회다. 니치렌대성인
(日蓮大聖人)께서는 제자들에게 "신심의 뜻이 있는 사람이 서로 모여 함께 읽었으면
한다"라고 바라셨다. 선배와 후배가 함께 어서를 배독하며 '인재확대'의 물결을
일으키는 모습은, 대성인의 마음에 부합하는 숭고한 모습이다. 선배 여러분은
소중한 수험생을 진심으로 격려하고 따뜻하게 응원해 주었으면 한다.
모두가 함께 대성인의 어서를 펼쳐 신심에 대한 확신을 깊게 만들고, 광선유포와
인간혁명의 결의를 새롭게 하는 것은 대성인 재세 당시부터 바뀌지 않는 '불도수행의
근본'이라고 해도 좋다. 성훈에는 "행학(行學)이 끊어지면 불법은 없느니라.
나도 행하고 남도 교화(敎化)하시라. 행학은 신심에서 일어나는 것이로다.
힘이 있는 한 일문일구(一文一句)라도 설할지니라." (어서 1361쪽)고 있다.
이케다(池田) SGI 회장은 "오늘도 어서를 펼쳐 배독하며 공부한다. 그러면
본불이신 니치렌대성인과 늘 함께 인생을 걸으며 싸우는 것이 된다."고 하며
"낭랑하게 어서를 배독하고 교학을 공부하면 할수록, 자기 생명에 태양이 떠오른다.
꿋꿋이 살아가는 용기가 솟고 '인생'과 '사회'를 보는 눈도 연마된다.
인생 도상에서 일어나는 여러 고난에도 농락당하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 적극적인
'무엇을 위해' 라는 의의를 헤아려 늠름하게 맞설 수 있다."고 스피치했다.
2013년 그리고 학회창립 100주년의 승리를 여는 중요한 이때 '교학부 임용시험'을
계기로, 불법에는 모든 사람을 평화로 감싸주는 넉넉함이 있고, 지친 사람을
격려하는 따뜻함이 있으며, 마음이 바뀌면 일체가 바뀐다는 우주적 진리에 눈뜨게
해 주는 가르침이 있음을 많은 사람이 배워 갔으면 한다.
모두가 용감하게 어서를 펼쳐 읽으며, 인생을 승리의 드라마로 장식하자!
어서를 배운 기쁨을 말하며, 이 사회에 그리고 세계에 용기와 희망의 철학이라는
기둥을 세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