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들린 함평 5일장, 고작 인구 4만의 도시지만
장이 열리는 장터 만큼은 전라도 각지의 사람들로 북적북적,
이 시장 안쪽에 오늘의 맛집이 있다.
바로 생고기만 40년동안 취급해 온 <목포식당>
날 것을 사랑하는 내가 격하게 아끼는 그 식당.
고기를 판매하지만, 구이류가 없는 그야말로 생고기집, 너무나 착한가격
30,000원 생고기, 육회가 400g이라니 ㅠㅠ
개인적으로는 관리와 유지에 손이 많이 가고 가격변동이 심한 낙지 메뉴는 지워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어차피 목포식당 오는 손님은 95%이상 생고기일 것이니.
엊저녁에 금송식당에서 이미 생고기를 흡입해주셨고
또한 지난번에 목포식당 생고기를 맛본지라 오늘은 목포식당의 명물, 육회비빔밥!!!
대흥식당을 비롯한 함평 내 유명 육회비빔밥에는 어김없이 빠지지 않는 바로 요 고소한 돼지비계
느끼한 맛을 좋아하는 나는 잔뜩,
하지만 싫어하시는 분들은 알아서 조절을 하여
저 두텁고 길게 잘라놓은 육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질도 최고. 이것이 6,000원이란 말인가..
서울에서는 저 비빔밥에 올린 육회만 6,000원어치가 넘을것을.
식감을 고려하여 썰어놓은 좋은 재료를 사용한 육회비빔밥,
정말 묵어버린 묵은지, 고소하면서 새콤한 겉절이와 40년 비법 고추장, 시원한 동치미와 뜨끈한 선지국
뭐하나 버릴 것 없는 밑반참과 함께
호흡 한번에 흡입해 주셨지..
맛있는 음식 앞에 또다시 혼미해지는 정신..
덕분에 먹느라 먹는 사진이랑 비운 사진은 찍지도 않은채
함평에서의 하루가 간다.
전남 함평에 왜 목포식당을 하셨냐 물었더니 주인장이 목포분이시라는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
사진이 허접해서 죄송합니다.
정신이 팔려서 말이죠^_^
첫댓글 함평출신의 나...부모님은 아직도 함평사셔서 한두달에 한번씩 가는데 저곳은 어머니 데려가서 먹었는데 진짜...맛있더군요..또간다 간다 하는데 들리지못했네요 정말 강추하고싶네요~
매주 일요일 점심쯤 될때마다 생각이 나는데.. 매번 내려갈 수도 없고, 답답하네요 ㅎ 보물같은 집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