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꿈 (狗夢)’
야곱의 아들 요셉(Joseph)이 애급 땅에 팔려가
시위대장 보디발의 색정녀 아내의 모함으로
감옥에 들어가 죄지은 왕의 술과 떡을 맡은 관원장들의 꿈을 해몽하여 주었다.
2년 후 고위 관직에 있는 바로의 7년 풍작과 7년 흉작이 연이어 오는 꿈을
해몽하여 총리가 되었다는창세기 40장과 41장의 기록은
인간의 꿈이 얼마나 인간생활에서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잘 말해주고 있다.
인간의 꿈이란 우리 생활 속에서 상당한 부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인다.
용꿈을 꾸면 부귀공명을,
노란 대변을 꿈꾸면 일확천금, 돼지꿈은 횡재수를 얻는다고 하여 꿈을
팔고 샀다는 일화(逸話)도 있다.
또한 꿈보다는 해몽(解夢)이 더 좋다는 말도 있다.
해몽은 꿈을 풀어 그 길흉을 점쳐 주는 것이다. 성경에서는 하느님의 영감에 힘입어야
해몽이 가능함을 말하고 있다.
무몽증(無夢症)이란 희귀한 병증을 앓고 있지 않는 한 우리 인간은 물론 모든 동물은
꿈을 꾸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필자가 기르고 있는 개 두 마리도 꿈을 꾸느라고 온몸을 총동원하는 것을 보았다.
그런꿈을 하루 적어도 여덟시간 이상 잠자는 동물에게는
악몽이 계속 꾸이는것도 참기 어려운 고통이다.
꿈속에서 호랑이에게 쫓기는 꿈, 마귀에게 쫓기는 꿈, 강물에 빠져 헐떡이는 꿈,
이런 꿈들을 우리는 악몽(惡夢) 또는 흉몽(凶夢)이라고 이른다.
대개의 경우, 사람의 꿈은 현실과 깊은 연관을 짓기 마련이다.
요즈음 필자의 경우에는 대개의 흉몽은 한국의 텔레비전 방송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서해 백령도 근방에서 1,200톤 급 군함이 폭침당하여 티비에 생중계 된 화면을 중심으로
생떼 같은 46명의 젊은이들이 수중에서 생명을 잃어버린 사건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내게 악몽을 준비하기에 충분하였다.
그 악몽은 필자의 생활 전체를 뒤흔들어 놓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사건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드는가. 했더니
그 숱한 비용을 들여 미, 영, 캐나다 등지의 군사전문가들을 불려 들여 만든
천암함 폭침 조사위원회의 면밀 주도한 조사 결과가 북한과 그들을 옹위(擁衛)하는
중국과 소련의 날선 일격에 허물어져 너덜너덜한 넝마로 돌변했을 때에는
그건 흉몽 정도가 아니라
아예 노란 불꽃이 타오르는 연옥(燃獄)을 바라보는 심정 이었다.
거기다가 대한민국 국민의 절반이 그 조사 결과를 사실로 믿지 않는다는 것과
미국 대학에서 강의하는한국인 대학교수 들이 비과학적이라고 들고 일어날 때에는
도무지 천지 분간을 할 수 없는 악몽에 휩싸이게 되어버렸다.
일을 그 지경으로 만들어 놓고 북한 김정일의 새로운 전략에 휘둘려
쌀과, 시멘트와 군사장비 원조하라는 김정일의 어명(御命)에 기다렸다는 듯이
쌀 오천 톤과 시멘트를 무상원조 하겠다고 꼬리를 휘젓는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처신(悽身, 處身이 아님)을 바라보는
동포의 심정은 지하 만 척에 있는 연옥에 몸을 던진 고통 속에 있다.
도무지 선악, 정, 불의(正,不義)를 떠나
그 근본을 이해하기 어렵게 머릿속이 헝클어진 탓이다.
과연 이명박 대통령은 몇 명이나 되는 좌익 보좌진을 가동하고 있는 것인가?
거기다가 그렇게 꼬리를 휘젓더니 겨우 오천 톤이냐고 핀잔을 주는
북한 김정일 측의 힐난(詰難)과 민주당 박지원의 말처럼 쩨쩨하다는 평을 듣는 것은
인간적인 배려가 무엇인가 하는 의문을 불러일으키고,
약자가 당하는 치욕(.恥辱)이란 것이 이런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
이건 상당수 이명박 정부가 책임을 저야 함에도
아직 비몽사몽간에서 중도실용이란 빛 좋은 개살구의 단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듯 하여 몹시 안타깝다.
중국의 경제 발전이라고 해야 사실상 준공산주의식 계산으로
국민과 동떨어진 한 국가 집단의 부(富)일 뿐, 적어도 미국 일본의 민도에 비하여
반세기는 족히 후진된 것을 가지고 국가 조직만이 가진 달러를
앞세워 용틀임을 하고 있을 뿐이다.
그들에게는 사실상 20여 년 전 한국이 가졌던 단맛은 다 빨아 먹었으므로
이제 버린대도 회한이 될 일이라곤 하나도 없다.
한국은 제돈 들여 중국 경제 발전에 모든 산업 비밀을 남김없이 쏟아 부었기 때문에
이젠 더 이상 단맛이 남아 있지 않다.
그만큼 싼 노임을 찾아 스스로의 인신매매를 주도하였던 자들도 역시 한국인인 것이다.
그것을 노린 중국은 한국을 통하여 한국이 반세기 동안에
온갖 고초를 겪으며 일본이 미국을 상대로
그랬던 것처럼 일본과 미국에서 빼돌린 산업 비밀을
단 20년 사이에 남김없이 싼 노임과 맞바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은 감사는커녕 이제 토사구팽(兎死狗烹)의 억하심정(抑何心情)으로 돌아섰다.
그들에게는 이제 남한은 껍질뿐인 허수아비 나라일 수밖에 없다.
이제 금맥으로 착각했던 지난 세월의 경제정책의 만만찮은
출구전략만이 커다란 숙제로 남았다.필자는 1974년 한국을 떠난 이래
한 번도 한국을 방문한 적이 없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1974년 당시의 양심과 못되게 말하자면 천진성(天眞性)을 가진 사람이다.
그래서 한국을 조금 더 티 없이 바라볼 수 있다고 자부한다.
한나라당이 정권을 쥘 수 있었던 것은 김대중과 노무현이 가고자 했던
적색 통일에 겁을 먹은 우익 백성들 때문이다.
백성들은 군사 정부들이 백성들에게 주었던
비민주주의적 억압정치의 공포와 부자유,
권력의 횡포를 불식(拂拭)하고자 원했던 까닭으로
김영삼 민간인 정부를 선택했다.
김영삼은 결국 참여정부 라는 종북 적색 정부를 주도하는
노무현과 빨치산식 사단인 김대중 정부의 숙주(宿主)로 활약하였을 뿐
국민들이 원하는 아무것도 내 놓지 못하였다.
이승만의 멸공제일 사상으로 무장되었던 국민들이 뒤늦게 깨어난 까닭으로
한나라당 이명박 정부가 섰다.
그러나 그 정부는 수많은 백성들이 10년 동안 순치(馴致)되었던
종북좌파 사상에 젖은 백성들을 의식하고 촛불 정국으로 접어들자
백색노선에서 발 빠른 선회를 시도하였다.
그것이 왈 중도실용이다. 말로 중도지만 기실 좌파와 우파의 중간에 선
무능한 기회주의다.
이명박 정부는 그들을 투표한 국민들에게 사기를 친 셈이다.
적어도 국민들에게 아부한다는 점만 에서는
과거 군사정권이나 아승만 권위주의 정권에 비하여서는
많이 민주주의에 접근하였다고 볼 수 있으나,
탈선한 열차처럼 기적소리만 무성하다.
이미 정해진 철로가 눈앞에 보이는데 촛불이 두려워 기관사들만 갈아치우는 격이다.
삼대(三代)에 걸친 기관사들이 마라톤 회의에만 골몰한다.
북한에서는 핵무기로 협박을 일삼아도 전범이 되지는 않겠다고
평화협상에 열을 올리고 있는 듯하다
.아무도 전쟁을 하고 싶은 사람은 없다. 그럴 만한 명분이 없다.
전쟁을 하여 많은 사람이 다치고 죽어야할 아무런 까닭이 없다. 돈만 많으면 된다.
사회정의, 자유 ,평화 같은 것은 먼 옛날이야기다.
북한 동포들의 일은 김정일의 일이라 우리가 염려할 일이 아니라는 식이다.
지금 이명박 정부가 평화공존을 구상하는 이유가 과연 옳은 것인지 알고 싶다.
국민들은 중도실용의 이명박 정부를 불신하고 있다.
아무리 경제 대국으로 만든다고 해도
믿을 사람들은 없을 것 같이 느껴지는 까닭은 간단하다.
그가 하는 말은신빙성이 없기 때문이다.
현재로서 가장 커다란 목표인 남북통일을 하자면 너무나
많은 비용이 들어 통일 세를 축적하여야 하며,
그도 김정일의 기분을 상할까봐 지금은 의논할 일이 아니고 볼 붉은 소년 김정운과
마주 앉겠다는 심산인가 보다.
도무지 뭐하나 말이 되지 않아서 물구나무를 서야 제대로 보일 것 같기도 하고,
민주당의 빨치산 전략의 총리인준 청문회가 두려워 이미 한번 인준을 거친 사람 말고는
인선이 불가하다는 것이 아닌가?
자유 ,정의, 진리라는 민주주의 슬로간은 벽장 속에 감추고 좋은 게 좋다는
정치적 야합이 최선의 목표라는 말인가?
북한은 천암함 폭침에 대한 응분의 대가를 치를 때까지 쌀 한 톨도 주어서는 안 된다.
한 톨의 쌀이 한방의 다발총알로 되돌아 올 것이기 때문이다.
말이 되지도 않는 엉토당토 않은 꿈을 개꿈이라고 부른다.
더 이상 개꿈을 꾸고 싶지는 않다.
더 이상 개꿈을 못 꾸도록 제발 이쯤에서 멈추는 게 상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대의명분을 앞세워 죽음을 각오하고 나설 정치적 사명은 무엇인가?
더이상 개꿈을 꾸게 하는 본국 정부의 행위는 필자 같은 노년들에게는
엄청난 무리라 하지 않을수가 없다.
이제 이명박 대통령이 임기를 끝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중도(中道)를 털어버리는 일이다.
그러고 나면 많은 일들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 헌법 제 일조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명심보감을 읽어라.
한자가 어렵다고 팽개치고 난후
한국의 도의와 동방예의지국의 명패(名牌)가 사라지고
이적(夷狄)의 경제원리만 무성하다.
부잣집이 가장 잘 사는 것만이 아니다.
그것도 가정의 준칙이 이행되는 가정에서만 행복은 꽃핀다.
그리고 모든 법률이 살아 있어야 한다.
특히 국가보안법은 명백히 살아 움직이도록 하여야 한다.
모든국민들과 해외동포들이 개꿈에 매달려 잠을설치지 않도록
모든 정책에 신중을 기하기 바란다.
도덕이 포장 도로 위에 짓밟혀서는 안 된다.
인간 도의의 고양(高揚)은 대통령이나 국가 군주가 해야 할
제일의 의무임을 이명박 대통령은 명심하기를 기도한다
.2010.9.26 휴스턴에서 김훈묵(Winston H. Kim)
<필자소개> 김훈묵(Winston H. Kim): 在美 기고가
1939년 강릉 출생/서울사대 국문과 졸업,
고려대 대학원 국문과 1년 수료/6년 간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1974년 의료요원 가족으로 도미,
32년간 건축회사 K. Winston Corp.를 운영/ 2007년 은퇴후 현재
텍사스주 휴스턴에 거주./이메일 : winstonkim26@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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