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보다 저렴? 이마트폰 얼마나 싸길래
이마트 `쇼핑할인 알뜰폰' 판매... 이통3사보다 47% 요금저렴
박지성 기자 jspark@dt.co.kr | 입력: 2013-10-16 20:40
[2013년 10월 17일자 1면 기사]
대형마트 업계 1위 이마트가 알뜰폰(MVNO) 시장에 본격진출한다. SK텔레콤의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이마트는 전국적인 유통조직과 쇼핑과 연계한 알뜰폰 상품을 앞세워 가입자수를 연내 5만명, 3년내 100만명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마트는 `쇼핑할인 알뜰폰'을 17일부터 전국 100여 개 매장에서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지난 3월 홈플러스에 이어 대형마트로서는 두 번째로 알뜰폰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특히 이마트는 단순한 상품 판매를 넘어 이용자의 쇼핑 실적과 연계한 결합상품을 선보여 승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마트는 `쇼핑할인` 요금제를 통해 다른 알뜰폰 업체와 차별화할 방침이다. 이 요금제를 이용하면 이동통신 3사보다 요금이 47%, 기존 알뜰폰 업체보다 8% 저렴하게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이마트에서 제휴상품으로 선정된 콜라 2개를 사면 400원, 화장품 2만원을 사면 1000원, 커피 2만 원어치를 사면 1000원씩을 각각 할인해주는 방식이다. 통신요금을 할인과 연계되는 제품은 50여 개 브랜드의 5000여개 품목에 달한다. 월 평균 7만 원의 통신비를 지출하는 이용자가 이마트에서 40만 원 가량의 쇼핑을 하면 쇼핑할인을 통해 평균 2만5000원가량의 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
특히 이마트는 연내 가입자수 5만명, 3년내 100만명이라는 파격적인 목표를 앞세워 이동통신시장의 주류로 부상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알뜰폰 전체 가입자 규모는 200만 정도다.
이마트는 SK텔레콤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휴대전화 제조 3사의 최신형 스마트폰과 이마트 전용 선불폰까지 총 10여종을 마련, 단말기 선택폭을 넓혔다고 강조했다. 보증기간을 2년으로 늘렸으며 소리바다와 제휴 등 다양한 콘텐츠 결합상품도 제공한다.
허인철 이마트 사장은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가운데 가계 통신비 비중이 3번째로 높고 모바일 통신비 비중은 가장 높다"면서 "이마트 알뜰폰이 통신비 비중을 낮추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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