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만 보기에는 별 것 아닌, 어느 초등학교 운동회 달리기의 한 장면입니다.
그런데 사연을 알고 나면 가슴이 먹먹해 집니다.
맨 오른쪽 아이가 보이나요?
여느 아이들보다 좀 뚱뚱하고 키도 작습니다.
이 아이는 몸이 아픈 까닭에 또래 동무들보다 키도 작고, 신체 발육이 조금 다르다고 합니다.
하지만 씩씩하게 자라 어느듯 6학년이 되었지만, 그동안 운동회에서는 늘 꼴찌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해마다 하는 운동회 때는 늘 가슴앓이를 했고요.
이것을 옆에서 지켜보는 가족의 마음은 말할 나위 없었겠지요.
그런데, 이번 마지막 운동회에서 동무들이 멋진 선물을 했네요.
달리기 경기를 하던 중에, 동무 넷이 30미터 정도를 달리다가 멈춰서 꼴찌로 들어오는 이 동무를 기다렸답니다.
그러고는 함께 손을 잡고서 다섯 동무가 동시에 결승선을 통과했다고 하네요.
다섯 동무가 모두 일등을 했고, 늘 꼴찌를 하던 동무는 결국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사진에서 이 동무의 울음이 보이나요?
이를 지켜보던 동무의 가족과 함께 있던 학부모 모두가 가슴팍을 부여잡고 눈물을 삭였답니다.
어른보다 나은 아이들의 마음 씀이 우리들로 하여금 괜히 창 밖을 내다보게 합니다.
눈이 시리도록 청명한 이 가을 하늘이 더 높아 보이는 이유입니다.
첫댓글 뭉클...
아이고 이놈의 자식들~~ ^^ 커서도 이날을 기억하며 훌륭한 어른이 되기를~~^^
아~ 기분 좋다~~ ^^
어, 눈물 날려고 합니다. ㅜㅜㅜ
눈이 빨갛게 충혈되어지려 합니다. 이렇게 예쁜 마음을...
우리 아이들은 어른들의 걱정보다 훨씬 어른스럽고 넓고,따뜻한 가슴을 가졌다는걸 새삼 깨닫게 해주네요.
어제 오늘 SNS를 달군 사진인 듯 해요. 신문 인터뷰 기사도 실리고 검색어에 제일초등학교 거론도 되구요.
올해 세월호때문에 취소될 줄 알고 아쉬웠는데, 가을로 연기되어 운동회를 하게 되네요. 이런 훈훈한 마음들이 전국 곳곳 운동회에서 펼쳐지기를 빌어요.
사람일 모르는 겁니다. 이 아이가 십 년후 국가대표 농구선수 센터가 되있을지...꼭 그러길 바라면서~.....
.....근데 당장 팔시름은 1등 하겠는걸..^^
선생님 우리 거제의 초등사서선생님이 이 글을 도서실에 전시해도 되냐고 물으시는데 좋은 일이니 전시해도 되겠지요?
아유....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