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철재 귀국 환영모임

[경산]

쉬는 금요일이라 점심을 처와 같이 '마루심'장어 덮밥집에서 반주 곁들여 먹고 잠깐 오수를 즐기고 나왔다.

오늘 저녁은 압구정 설매네에서 미국 DC에 사는 동기 이철재가 일시 귀국하여 만나기로 한 날이다.

마을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바꾸어 타고 왔어도 시간이 좀 일러 압구정 뒷골목길을 걸어 본다.

자그마한 소공원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쉬면서 하늘을 보니 모처럼 맑다.

나무들은 각각 다른 색의 신록을 자랑한다.

얼마있지 않아 모두들 개성을 잃고 짙은 초록색으로 통일되겠지.

들어가니 시간도 되지 않았는데도 벌써 여럿이 와있다.

하나 둘씩와서 자리를 자꾸 넓히다 보니 무려 16명이 모였다.

그러니까 예상인원 약 12명이 초과되었다.

우리 카톡방에서 참가 유무를 물었는데 대답도 없다가 이렇게 모이면 자리를 마련하기에도 어렵다.

광현이가 가져 온 와인 두병은 롯데백화점에서 대폭 세일에서 샀다고하며

다음번에 우리 단체 카톡방에 올려 세일소식을 나에게도 알려 주기로 하였다.

먹음직스러운 돼지 보쌈 안주하여 와인을,  맥주를, 소주를, 폭탄주를 마신다.

이어서 나온 해물파전.

저녁에 다른 일이 있다며 인철이가 만두국 하나를 먹고는 먼저 일어선다.

마지막으로 나온 안주 낙지 볶음은 아예 면을 비벼 준다.

국물이 시원하고 호박과 고명으로 쇠고기 졸임을 얹은 칼국수는 둘이서 나누어 먹는다.

창효는 도티병원이 문을 닫으며 그만두고 쉬고 있단다.

내 옆의 철재가 한번은 수술실 모자를 쓰고 병동에 들렀더니

'you are silver fox'해서 이게 무슨말인가 하고 알아 보았더니 도사란 뜻이라며

자기는 아직도 영어를 배운다고.

취미로 하는 여러가지 과수들을 심은 작은 과수원에서 작년에는 밤을 60 파운드나 따서

일부를 병원에 가져다 주었더니 지난 3월에 벌써 밤타령을 하더라고 호탕하게 웃는다.

석환이가 쓰고 있는 모자가 지난 가을 하와이 행사때 받은 것이다.

우리 카톡방에서도 올랐지만 나올 때 음식이 남은 건 너무 아깝다.

나의 회식 못토는 음식과 술은 남김없이 인데.

그래도 오랜만에 만난 이들이 많았던 모임이었다.

[경산]

위의 글을 보고 우리 동기 이 철재군이 댓글을 카톡에 부쳐 왔습니다.
English is very difficult language to me. I have been learning this language since my age 12 and entire professional career was spent using English but there is not a single day goes by without encountering new word, such as ‘silver fox’, which was used by one of the OR nurse who saw my white/gray hair to describe me. I didn’t know how to respond to her because I was clueless about the meaning. 어물 어물 웃고 넘긴뒤에 I looked up dictionaries and google the word to see if that word’s connotation.

[경산]

I was so relieved to learn 'Silver fox' is a term that has existed for decades, but has seen more usage in recent years. It denotes an attractive ...Didn’t see any negative connotation,thank god! Now I can go back to that nurse and say ‘hardly I am a silver fox I am just a man with white hair, darling!’

[경산]

그러나 오늘 현재 111명이 보고 갔어도 달린 댓글 하나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