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 후 수 많은 식민지들이 신생 독립국으로 출현했는데 한국,대만, 싱가폴만이 유일하게 경제 대국이 되었다.
특히 한국은 처절한 내전(6.25사변), 엄청난 인구 밀도, 빈약한 자원이란 악조건 속에 경재대국이 된 것은 20세기 기적 중의 하나라 한다.
외국의 연구자들은 그 원인을 분석했는데 그 중의 하나가 군대라는 것.
자의건 타의건,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대량의 징집이 이루어 졌다.
무식하고 어리벙벙한 수 많은 농촌 장정들이 군대에 들어가 혹독한 훈련과 전투에 단련돼어 사회로 배출됐다.
휴전 후에도 냉전이 계속됨에 따라 이러한 징병제는 계속되어 군대 3년(당시는 3년)만 마치면 세상 두려울 것이 없는 악발이가 되어 사회로 나왔다(제대했다).
군대에 가면 일본군식 기합과 체벌이 횡행, 어리벙벙하면 살아 남을 수 없었다.
멀건 동태 눈들이 일주일만 되면 초롱초롱 영롱한 눈으로 변해 갔다.
군대 갔다 와야 사람된다는 말도 했으며 군대 못 가 보충역이라도 되면 빙신 취급받아 결혼도 취직도 못하던 시절이었다.
(돈 없고 못 배우고 군대 못 간 총각은 결혼을 포기해야 했다)
이런 훈련되고 건장한 악발이들이 직업도 없이 바글거렸다.
일 자리만 있으면 물 불 가리지 않는 산업 예비전력들이었다.
이것은 국가적으로 큰 자산이었다.
전쟁 중의 월남에, 중동의 사막에. 독일의 탄광에, 미국의 세탁소나 공장에...이 악발이들은 뛰었다.
바로 이들 악발이들이 경제 성장 의 현장 주역들이다.
농경사회의 멍한 핫바지 인력이 눈알 초롱초롱하고 재치와 요령이 풍부한 인력(산업화 사회에 적합한 인력)으로 탈바꿈 시킨 것이 바로 일본군식 한국의 군대 문화였다는 것이다.
뭐 그렇다는 겁니다.
PS//
일제식 군대문화를 찬양하는 것이 아니니 오해 마세요.
만사가 나쁜 면이 있으면 좋은 면도 있는 것이 세상 이치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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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
한강의 기적과 군대 문화
코스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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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24 15:4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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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무조건 따르면 되던 70년대에는 통용되었으나 창의성이 가장 중요시 되는 지금 시대에는 걸맞지 않음에도 아직도 보수를 벗지 못하는 것이 더 큰 문제.. 시대와 환경이 바뀌면 그에 맞추어야 함에도 이제는 오히려 도약에 훼방이 되고 있죠..
요즘다시 일본식 경영환경이 재조명되고있고... 효율성을 따지자면... 군대식 문화.... 썩 괜찮은것 같습니다... 창의적이라..... 미국식 경영이 과연 효율적일까요... 창의적이라기 보다.. GE의 세션C 처럼 조금 뒤쳐지는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처분하는것이... 미국식경영이 아닌지...
나름의 장단점이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일본식 군사문화의 전형적인 예가 관료사회입니다. 상명하복, 변화기피, 복지부동, 책임회피...
게다가 마초는 특히 여자들한테 인기가 없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