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도와주는것은 하늘이어야 하는디....
어제부터 걱정을 했었다.
결론은 하늘의 뜻에 맡기는 수밖에 없었다.
사전답사도 충분히 했다.
주관을 하는 클럽으로써 참가자들에게
조그만한 불편이라도 줄여볼까하는 취지였다.
옥신각신, 티걱태걱, 삐꺼덕~~~
의견이 분분하다.
만약에 또 만약에 말이다.
낼 비가오믄 모든것은 취소를 하는가?
아님 강행을 하는가?
취소를 한다면 언제 또 적당한 날을 받을것인가?
우리 판의 고뇌가 번뇌를 한다.
퍼뜩 결단을 내리기가 참으로 어렵다.
이렇게하믄 저것이 걸리고 저렇게 하면 이것이 걸린다.
진퇴 양난이다.
06:00를 맞춰서 판에게 전화를 해본다.
생각보다 목소리가 경쾌하다.
느낌으로 알수가 있었다.
오늘은 강행을 하겠구나!
그 이전엔 하늘은 어중충했어도 물 방울은 떨어지지
않았는데 전화기를 잡고 밖에서 통화를 하는데
가는 아주 가는 빗방울이 인지 어디서 튀는 침방울인지
뭔가가 느낌이 온다.
지금 시장에서 과일을 사러 나왔다고 한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03:00에 일어났다고 한다.
대구에서는 현재 진주로 향하고 있다고 통화를 했단다.
참으로 청승들이다. 이렇게 까지 청승을 떨어야 하는건지... 원!!!
좋다! 그럼 해보자!
이왕 벌려놓은 일이니....
그러나 많은 준빌할려고 계획을 했는데
약식으로 치러는 수밖에 없다.
준비를 해보자!
오늘 선수가 아닌 스포트즈로 악명을 떨쳐보자!
완전히 유격조교가 된 기분이다.
이 비속에서 진흙밭만 있다면 잡아 돌려 보는건데....
모두가 아스팔트 바닥이니.... 어디 딩굴맛이 나것써!!??
150km나 주행을 할려고 하면 무엇보다도
라이너들의 안전과 미로에 빠지지 않게 안내를 하는것이
최선의 서비스 제공이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생업관계로 전반 라이딩의 안내만을 마치고 집으로 올
요량으로 집결지로 향했다.
08:00를 맞춰서 갔는데도 벌써 많이들 나와서 준비를 했다.
천막이 쳐저 있었고 복장도 갖춰서 준비를 해놓고 있었다.
우리들은 우리들이 미쳐서 그렇다 치고
주일에 나들이를 하는 드라이브족들에게 조금이라도
피해를 주지않기 위해서 어제 간판집에가서 차량 뒷쪽에 붙일
안내문을 만들었었다.
차량의 정체가 일어나도 그 이유라도 알고 나면
그래도 참을만하다. 그런데 아무런 이유도 모리고 잔차
뒷 꽁무니만을 따라 갈라치면 무지하게 열이 오른다.
그래서 그 열을 식혀볼 요량으로 그런 노란판에
[철인3종경기 IM Korea 대비 경남 합동훈련 -진철-]이라고
다소 거창하게 글을 만들어 붙인것이다.
근데 상호형은 한술 더 떳다.
뭐? [철인3종경기 국가대표 상비군 훈련중!]이라꼬?
적당한 과장도 괜찮치만 너무 한것같다.
차량 앞쪽에 놓으라고 출발전에 넣어준다.
또 한가지 이유는 노란색이 잘 보일것 같아서
다소 안내차와 거리차가 나도 식별이 쉽게하기 위해서였다.
그 의도가 먹혔는지 모르겠지만....
무전기를 설치했다.
신속한 서로의 의사전달이 최소한의 사고를 방지 내지는
최소화 할수가 있을거라는 심오한 뜻에서...
달팽이는 생각보다 무전기를 잘 사용한다.
그런데 문제는 한마음 님!
사전에 충분히 교육을 했다고 생각을 했는데....
출발을 하면서 방송사고를 내신다.
마치고 차에서 내릴때까지 몇번더 순수한 아마추어의
생색을 내보이신다.
탓할것이 아니고 누구나 분야가 다른곳에서 늘 하는일과
다르면 서툴기 마련이다.
그래도 마지막 차량으로 그 임무를 누구보다도 소화를 해내신
한마음님과 그 파트너 너울이 에게 감사를 드린다.
출발! 이라는 특별한 신호가 없었던것이 조금 아쉽다.
계획했던 09:00보다 5분을 초과하여 출발을 했다.
빗줄기는 점점 그 기세를 더한다. 그 빗줄기를 가르고 나가는
질풍같은 잔차의 그 기세는 누구도 꺾을수 없어보인다.
서로의 교신으로 위치를 확인해가며 차량의 조율을 해본다.
1호차인 달팽이는 꾸준히 길을 끄라고 하고 나는 진수대교를 지나서
삼거리에 차를 세우고 우회전을 진철의 스카프로 호각과 함께 흔들어 보이니 모두들 여유가 있다.
마지막 차가 오는것을 확인하고 다음 갈림길을 향한다.
무엇이 이리도 바쁜가? 사평 사거리에 대기해 있는 상호형께
빨리오라고 하여 대평이주단지 입구 사거리에서 좌회전을 안내해주라고
부탁을 하고는 관정리 삼거리로 나갔다.
잠시후 1호차가 도착을 하고 있는데
지금부터 서서히 선두 그룹의 숫자가 줄어들고 있었다.
2진과 3진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고 달려든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지....
그곳에서 멀지않는곳에 라이너 2명이 퍼진다.
사고는 아닌듯하다. 모두가 스쳐지나가는것을 보면....
가볼려다가 그래도 다른 라이너들의 길 안내때문에 방관만 하다가
상호형께 연락을 취했다.
빨리와서 조치를 취해보라고....
그의 다 빠져서 올수가 있다며 현지로 향한다.
그 뒤를 이어서 가보니 역시 펑크다.
라이너들에 고질병이다. 그런데 이건 단순한 펑크가 아니고
Tire가 찢어져 있었다.
이번 한번만 어떻게 해보고 다음에는 포기를 하던지 하겠단다.
이어서 오는 한마음님! 마지막 라이너까지 온것이다.
이참에서 냉정하게 판단을 해보자!
스포트즈를 하는 차량 4대중에 3대가 한곳에 그것도 후미에 몰려있다는것은 매우 좋지 않은 현상이다.
숲을 보되 나무만 보면 되지않는다.
전체의 흐름을 봐야한다. 이런 한 사건은 본인에게는
심각할수가 있으나 단체로 봤을때는 너무 집착을 해서는 안된다.
애써 외면을 하고 나는 자릴 떠면서 상호형도 따라올것을
주문했다. 나머지는 막차인 한마음님이 처리를 해달라고.....
아직 경험이 없는 한마음님께 다시한번 감사를 드린다.
자매마을 입구에서 수곡까지 오르막길이다.
아무도 없다. 우리 고무신과 회장님이 힘겹게 비와
오르막과 싸우며 오르고 있는모습을 보니 태우고 싶어진다.
그러나 어찌 한쪽에 지우칠수가 있으리오.
개인적으로 보면 우리 진철가족이고 누구보다도 아낀다.
그러나 오늘 이자리는 그런 개인적인 문제를 가지고 논할 자리가 아닌것이다. 최대한 공평한 조건을 제시하고 헤치는것은 개인의 역량인것이다.
개인이 기권의 수건을 던질때라면 기꺼이 따뜻히 감싸겠지만....
내리막을 내려가는데 아무래도 판때기의 행세가 이상하다.
미리 예감은 했다. 왜? 서있냐?고 하니 급 커브여서 ....
궁색한 답을 한다. 혹시 엊저녁에 내가 권한 은총주때문?
양심이 찔리기 시작을 한다. 그러나 이내 그 맘은 식어버린다.
그럴 여유가 없는것이다.
수곡 면 소재지의 면 사무소앞 삼거리에 초라하게 비를 맞으며
서있는 어여쁜 이쁜이를 발견했다. 방개였다.
달팽이가 어찌 이 어여쁜 여인을 여기에 널짜놓고 갔단 말인가?
속 맘으로는 많이 아팠을것이다. 그러나 공을 위한 사의 양보라 생각을 한다.
거의 다 지나왔기에 방개를 태우고 빗속을 뚫고 나가보니 뚝뚝 떨어져가는 라이너 2명이 보인다. 수곡 3거리는 상호형께 인계를 무전기로 했다.
옥종으로 가는 다리를 건너기전 삼거리에서 다시 차를 멈추고 2명의 라이너를 안내를 하고 백곡삼거리로 향했다.
이제 제법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서 밟는 잔차들이 눈에 띈다.
막 백곡 주유소 앞 삼거리에 도착을 하니 선두의 팽이가 백곡교에 진입을 하고 있다. 아무래도 안내가 필요할것 같아서 방개를 삼거리에 내려놓는다.
팽이는 뭘하는지 무전기를 받지 않는다.
얼른 추월을 하여 나란히 달라며 마이크를 들고 흔드니 그때사 대답을 한다. 옥종 청암 갈릶길에 차를 세웠다.
3진까지 안내를 하고 다시 옥종으로 향했다.
옥종 우회도로 2/3쯤 가니 모두들 옹기종기 모여서 달리고 있다.
도저히 달리는 것을 보니 잠시라도 쉬었다 가야할것 같다.
팽이에게 북천 삼거리 주유소에서 휴식을 취하자고 제의를 했다.
그런데 와보니 없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윤철이 반환점에서 쉬자고 한단다.
다시 그 말을 라이너들에게 전하고 달려본다.
아무래도 다솔사역앞의 도로가 걱정이 되었다.
부지런히 달려봤지만 이미 사고는 일어나 있었다.
다솔사 역 진입 Box에 무슨공사를 하는지 도로를 가로 잘라놨다.
그러면 확실하게 무슨 조치라도 취해야 할것인데 엉성하게 조치를
취해놓으니 지나다니는 그 많은 차량을 견딜수가 있는가?
파석으로 메워놓은 자갈은 모두튀고 각이 진 아스팔트의 짤린 각이
타이어를 찍은것이다.
그래도 많은 군중이 오기전에 수신호로 속도를 잡아서 다행이다.
다른 사람들은 별 사고없이 통과를 했다.
원전삼거리에서 곤양 군 부대정문으로 대군을 이끌고 나가고
나는 원전 삼거리에서 대기를 했다.
그 1반환점에 아무도 없으면 뒤의 사람들은
누가 반환점을 알고 돌아 오겠는가?
갔다가 올 시간이 넘었는데 오질 않는다.
무슨일이 있는것일까?
마냥 기다릴수가 없다.
이리저리 연락을 취해서 코스를 단축하기로 결정을 했다.
판도 기권을 하고 승차를 했다고 한다.
원전 삼거리는 상호형께 맡기고 나는 집으로 향했다.
바꿈터 잔차 거치대를 가져다 설치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곳에서 집까지 오는데 무슨 밀물같이 밀려오는가?
수자원 공사를 넘어서 집에까지 오는데 중앙선을 들락날락한다.
차를 세우고 눈을 붙일까? 말까? 무척이나 망설여진다.
그런데 유감스럽게 그럴 한가한 시간이 없다.
얼른 생업을 둘러보고 거치대를 챙겨실었다.
그리고 다시 집결지에 조립을 할려고 하는데 이어서
소식들이 전해온다. 수곡을 지나고 있다
대평을 지난다. 준비를 마쳐라!
벌써 들어온 라이너들이 눈에 띤다.
싸나이,고운동,판때기가 벌써 날라들어왔나?
아뭏던 진철의 날개들이다. 이런 전적을 여기서 유감없이 발휘를 한다.
역시 우리의 찍사!
상호형은 뭔가의 기록을 남길려 노력을 한다.
그 우중에도 ... 내도 나름데로 글로 기록을 남길려 기억을 정리하고...
별것도 아닌데 모두들 칭찬을 많이 해준다.
그 덕분에 점심을 먹지않아도 배가 부르다.
그 맘들이 고맙다. 그렇게 칭찬을 해주기가 쉽지않은디....
그 칭찬을 먹고 그 기운에 다음에 좀더 잘해보고자 맘을 먹는다.
오히려 그것이 하나의 째칙인지도 모린다.
나쁘게 표현을 하면 부려먹기위하나 수단?
1호차가 선두를 이끌고 진입을 한다.
역시 윤철이다. 박수와 함께 거치대에 잔차를 걸어본다.
맘에 들진 않지만 출발할때 나무나 차량 옆 여기저기에 기대어놓은것
보다는 한결 맘이 편하다.
수박과 물, 바나나,초코파이가 즐비하지만 수박이 단연 인기가 최고다.
억수같은 비는 계속된다. 나는 또 생업때문에 집으로 먼저 올수밖에 없다. 모두들 마치고 샤워를 하러 온다고 하니....
다소 생각보다 늦다.
빗속을 다시 Run을 한다고 그러리라!
15:00가 되니까 도착을 한다.
애초에 잔디밭에서 도시락와 따끈한 돼지수육으로 점심을
해결할려고 했었다. 그와 곁드려 걸쭉한 막걸리를 숭융하게 대접할려고 했는데....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자~~!
이제부터 식당을 수배를 해야한다.
공교롭게 오늘은 첫째주 일요일이라 쉽지않다.
막판의 뒤집기로 오늘 점심을 먹은 호박숯불갈비로 정하게 되었다.
모두들 화기애애하다.
창철과 거철들은 안면이 있다치고
오늘 첨 참가를 하신 달철이다.
참으로 부럽다. 그곳엔 모두가 간부인가보다.
우리 진철도 전원이 간부화를 이루면 안될까?
감히 제안을 해본다.
회장님이하 부회장, 총무,코치,감독등....
시간이 좀더 있었으면 자신을 스스로 소개도 했을 것인디...
아쉽다. 밥이 나오는것을 보고 나는 또 생업을 위해서 나왔다.
지난주에 이어서 오늘 자리를 하루내내 뜬다는것이 못내 가슴에 닿는다.
나혼자때문에 가족들이 희생을 하는것이다.
이렇게 오늘이 끝이 난는가 싶은데....
또 다시 곰신한테서 전화가 울린다.
18:20! 내가 마칠때까지 노래방에서 기다리겠단다.
모두들을 보내고 진철가족들이 다 모였단다.
기어이 노래방에서 결산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가 보다.
나도 얼른 마치고 허느적 거리며 하나됨을 확인하여 봐야겠다.
오늘 이런 우중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참석해주신 여러분께
고마움과 감사함을 보내드립니다.
언제 다시 화사한 오곡백과가 익고 하늘이 청명한 그런 낙엽이
우리 산을 물들게 할때 다시한번 초대를 하고 싶습니다.
그 풍성함과 호반에서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그 하늘거리는
수증기와 함께 출발을 하여 땅거미가 밀려올 그때 우리는 헤어짐을
약속하며 다음을 기약 해봐요!
첫댓글 그대의 노고를 가슴깊이 치하 합니다.
주마님~~ 싸랑합니데이~~ 정말정말 수고하셨습니다!!!!!~~~~
듀마 핸님 빠이팅!!!!!
움마,....글도 잘쓰네,......준비두 잘하고,.......역시 듀마가 엄시모 아무것도 몬하능기다. 정마로 수고 혔네,....
작품 만드시느라고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고이 모셔놓았다가 다음에 대회 주최할 때 사용하도록 합시다. 수고하셨습니다.
보배라고 하죠.
재주많은 주마에 3종경기완주기록이 보태지면 문무겸전이라! 거치대는 차체가 작은 잔거도 앞바퀴가 지면에 닿이도록 반뼘만 낮출 수는 없을까?
핫도그 꼬재이라고도 하지요
새로 설계를 할람니더! 아무차라도 실을수 있고 완전히 조립식으로.... 어제 함 해본께 feel이 오네예! 설계 초안 잡아 놨심더. 핫도그 꼬재이가 뭐꼬?
무시긴 무시라 ,,,,,,,,핫도그 꼽는 꼬쟁이두 모리나,,,,,,,,,,부바,,?
햄,너무 머씨따,그라고,사랑합니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