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29일 여자월드컵 독일 4강전 해설]
http://www.mydaily.co.kr/news/read.html?newsid=201007271359492230
여자축구에 대한 관심이 며칠새 이렇게도 드라마틱하게 업그레이드되는 모습을 보면, 대한민국에서는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ㅎㅎ
비판 한마디없이 칭찬 일색의 기사/글들만이 올라오는 현상만 보더라도, 사실은 지금껏 철저하게 무관심했던 그들에 대한 미안함의 다른 표현이기도 하고, 현지출장에 나선 취재기자 한명 없이 우리 선수들에 대한 정보를 우리 스스로가 가지지 못한 현실의 다른 모습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오직 사월에서만 볼 수 있는 아주 약간의 비판..완성도가 모자라는 패스게임이 필연적으로 맞닥드릴 수밖에 없는 수비의 구멍문제나, 전통(?)방식을 벗어나지 못한 감독의 지휘방법 등에 대한 지적 역시 여자축구에 대한 초보적 관심이 한걸음씩 전문적 관심으로 나아가려는 모습이라 느껴집니다.
동아시아대회와 함께 여자국대에 대한 관심을 키우기 시작했고, 최근 월드컵과 올림픽진출에 잇따라 실패하는 모습에 축구약소국 팬의 안타까움을 여자축구를 통해 느끼기도 했고, 월요일 저녁 WK리그 중계를 보면서 K리그가 저 시간만큼은 빼앗지말아야 한다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다는 아니라도 몇몇 선수 얼굴과 플레이특징만 알아도 여자축구 또한 충분히 재미있더군요.
저역시 여자 청소년레벨에서는 지소연선수만 아는 정도였지만, 몇경기만에 김나래 대포알, 정혜인 투사, 이현영 꾀돌이, 임선주/문소리 멋쟁이 등을 꽤찰 수 있게 되었네요. 거의다 아직 학생들인데도 말이죠.
돌진밖에 없는 북한축구를 개념적으로는 이미 앞질러 나가면서 '제대로 된' 축구를 보여준 덕분에 기존 축구팬들의 관심을 여자축구쪽으로 돌려놓은 것만 해도 어린선수들이 참으로 큰 일을 해냈긴 했습니다만,
목요일 저녁 독일과의 경기도 꼭 좀 잡아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제 언론의 관심이 높아지며 소위 '일반팬'들도 "여자도 축구해?"라며 목요일 저녁 10시30분에 TV앞으로 몰려들겠지요. 차범근 해설위원의 목소리가 공중파를 타는.. 여자축구계로서는 다시 오기 힘든 기회일 터입니다.
새벽시간 눈비비며 일어나 이미 조별경기와 8강전을 보아온 조금 앞서간 팬들이야 4강전 결과에 관계없이 이미 박수를 칠 준비가 되어있지만.. 이왕이면 동네 아저씨 아줌마들까지도 목요일과 일요일 저녁 공중파로 지소연이 득점왕에 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생업에 바쁘신 분들이 4개국 대회인줄 알고 '그럼 그렇지..'하고 말면 너무 아깝잖아요.
대학선수들이 실업팀에 입단하면 첫해 연봉은 2500만원으로 제한되고, 국대급 선수들은 연봉이 4천만원대가 된다고 하더군요. 이번대회 선수포상금이 무려(?) 5백만원이 될 지도 모른다는군요.. 30명이 받아도 1억5천이네요.
준결승전과 결승전 잘 치러서 포상금도 좀 늘어나고 지소연선수도 소원인 미국진출도 이루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여자경기에서 차붐의 목소리를 듣게 되다니..참 놀랍습니다. 그저..
첫댓글 차붐이 해설하네.. 독일경기라 그런건가.. 아님 백수라서 ㅋㅋㅋㅋ
현 해설자가 여자축구에 대해서는 선수들 개인사까지 속속들이 알고 있는것 같던데...
차붐이 여자축구에 대해서도 정통할까요...꼭 남이 차려놓은 잔치상에 수저만 얹는 것 같은 느낌...
저는 차붐해설 반대합니다만...
예,저도 그 부분은 동의합니다. 관심도 없다가 갑자기 오버하는 모양새..
하지만 남자 국대경기중에서도 월드컵에만 '모셔져서' 해설해 온 차붐의 지명도를 생각하면, 여자축구 주니어대회에 나서게 된 결정을 고맙게 생각해야 하겠죠. 그리고 어떻든 황금시간대 공중파를 할애해서 차붐을 투입한 SBS의 결정도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비판할 부분은 따로 비판하더라도..
현 해설자가 지금 여자 청소년 감독과 절친한 친구사이라고 하더군요. 뭐 해설도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sbs스포츠 해설자가 더 좋던데요... 전 sbs스포츠채널로 계속 봐 와서 4강전도 거기서 볼 건데... 차붐...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