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모비스 vs 서울 삼성 후기
처음으로 후기라는 것을 써봅니다. ^^;; 허접하더라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방송 중계 카메라도 없던 거 같던데 그래서 후기가 없나보네요 ^^;;
오래간만에 다시금 모비스가 승리하였습니다.
포항에서 사는 관계로 대구/울산 경기를 주로 보러가는데.
각각 시범경기를 직접 보러 간 뒤에는.. 워낙 연패를 거듭하다보니..발이 안 떨어지더라는..
그런데 오늘 왠지 필이 땡겨서 와이프, 장인/장모님 모시고 울산 동천 체육관으로 고고!!
2시 30분에 도착해서 선수들 몸 푸는 것을 보는데, 이상민 @.@
와이프와 장모님.. 좋아라 하시고 ㅎㅎ
김효범의 가능성(?)에 대하여 여태껏 기대를 하고 있는지라
연습 시에 계속 김효범의 모습을 보았는데.. 연습 때의 3점도 50%가 채 안 들어가더라는 ;;
특히나 그 슛폼.. 높은 점프를 살린 높은 타점이 아니라 가슴에서 미는 슛..
손목 모양은 나름 괜찮은데, 가슴 보다는 이마에서 출발했으면 하는 소망이~!!
오늘 전체 스탯에서 보면 3점 슛률이 낮을텐데.. 이는 3개 정도는 공격 시간에 쫓겨
가드 패스를 외각에서 받은 뒤 굉장히 먼 거리에서 쏜 것들이 있어서..
오늘 하루 나름 괜찮은 3점 슛률을 보여준 듯..
그리고 드라이브 인으로 레이업 두 개.. 오늘 쏠쏠한 활약을 보여준 듯 ^^
여전히 유재학 감독에게 야단 많이 맞더라는…
전체적으로 평가하자면..
모비스..
1. 전형수 ; 분명 유재학 감독과의 불화있음.. 계속적으로 유재학 감독은 전형수에게 잔소리를 하고.. 전형수 또한 감독에게 신경질적인 반응 보임.. 다른 선수들이 전형수 도닥여줌.. 코치들 또한 전형수를 계속 구박..
후반에 이정석에게 찔려서 눈 주위에 출혈도 있었으나, 감독이 나와보지도 않음.
대신 전형수도 많은 반성이 필요..그다지 드리블이 낮아보이지도 않고, 너무 오랫동안 드리블로 끈 뒤 죽은 패스를 하는 경우가 있었음.. 스틸도 여러 개 당하는 듯 전반적으로 부진.. 대신 3쿼터 중반 이후부터 드리블 보다는 패스 위주로 경기를 하면서 나름 상승하는 분위기 이끌었음.. 감독과의 화해 필요 !!!
2. 김효범 ; 여전히 유재학 감독의 욕을 먹고 삼.
점프는 높고 대신 타점은 낮은 슛 구사~!! 드라이브 인도 두 차례 좋은 모습 보였음. 하지만 여전히 볼 없는 상태에서의 움직임이 좋아보이지 않음. 한쪽에서 반대편 사이드로 엔드라인 따라 움직일 때도, 중간에 역동작 등으로 돌아오는 움직임(이 때 센터 스크린 이용하면 좋을 듯 한데..) 등이 전혀 없고, 수비 달고 열나게 뛰는 모습만 보임. 그래도 여전히 나한테는 기대주..ㅋㅋ
3. 우지원 ; 전반까지는 슛이 거의 안 터지고, 나쁜 슛 셀렉션을 보이기도 하였으나, 3쿼터 이후 슛감 살아나서 역전하는데 기여 !!! 리바운드도 열심히 하고 ^^
대신 공격리바운드 가담 이후 백코트 좀 잘할 것..
2쿼터에 이정석 수비 시 어정쩡한 헬프로 오픈 3점슛 제공..
4. 함지훈 ; 잘하기도 하고 아직 실수도 많은 신인 ^^
나쁜 운동 능력을 커버할만한 리바운드 자리 선정과 유연함.. 가끔 나쁜 슛 셀렉션도 보여주긴 하지만 신인으로 이 정도면 매우 훌륭 ^^ 대신 오늘은 2~3쿼터를 제외하곤 미스매치였는데, 포스트업에 이은 훅슛이 거의 나오지 않았음.
5. 키나영 ; 윌리엄스 스타일로 뽑았다고 하던데.. 이건 원.. 닮은 구석이 보이질 않는 ;;; 그래서 패스 !!!
6. 얼 아이크 ; 육중한 몸매, 커다란 엉덩이, 뒤뚱거리면서 뛰는 느린 몸.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오늘의 최고 수훈 선수는 다름 아닌 “아이크”
래더를 상대로 제대로 된 몸빵 수비를 보여줌으로써 래더가 골밑에 가까이 오는 것 자체를 저지하였음
특히나 4쿼터에는 여러 차례 블락슛 및 리바운드의 강력함을 보여주었음.
7. 유재학 ; 감독님.. 오늘도 자율로?? 아님 포기??
1쿼터에 잠시 지시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2~3쿼터 초반까지.. 작전 시간 조차 혼자 앉아계시고, 김재훈 선수와 이창수 선수 등이 지시하고 서로 의논하는 분위기.. 너희들이 한번 자율적으로 해보라고 내린 지시??
그런데 감독님 !! 채찍도 좋지만 가끔 당근도~~ 연패 때문에 초조해서 그러신지 온 경기 내내 선수들을 다그치는 분위기.. 오히려 그 때문에 선수들과 서먹해보이기까지 하는 모습을 보였다. 칭찬 좀 해주시라구요.
최근 허재 감독의 인터뷰 기사를 보면.. 선수들한테 실수하더라도 벤치에 손 들지 말라그랬다고 한다. 그 시간에 더 뛰라고..
그에 반하여 매번 유재학 감독의 눈치를 보는 김효범..ㅠ0ㅠ 가슴 아프다.
삼성..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강혁의 부진과 래더의 골밑 부재..
오늘은 3점 없는 강혁의 단점을 여실히 보여주었고, 3쿼터까지는 더블스크린을 이용하여 훌륭한 드라이브인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4쿼터에는 골밑에서 용병 들에게 블락 당하는 모습 보임.
골밑에서 래더가 막히고, 이규섭 없으니 마땅한 포워드 없고..(가드의 3점슛은 좋았음!!)
강혁의 2:2도 그렇게 원활하지 못하여 답답한 모습 보임.
그리고 래더는 아이크와 매치업 되는 경우에는 밀고 들어가지 못하고
어정쩡한 약간 먼 골밑 슛.. 전반에는 몇 개 잘 들어갔으나.. 후반에는 거의 버로우..
재미났던 모습은.. 다른 선수 자유투 시에. 래더는 교체 안 한다고 하고..
안준호 감독은 무조건 나오라고 하고 ㅋㅋ 결국 나오는 래더 ㅎㅎ
그리고 토마스가 나름 골밑에서 공 없을시에 괜찮은 무브먼트로 골밑 노마크 찬스를 여러 차례 마련하였으나 정작 공은 투입되지 않더라는..
이규섭도 부상이고.. 이상민은 혼자 젤 끝에 앉아서 작전타임도 안 보고..
이원수가 손 밟혔을 때 혼자 안 나가고 앉아있는 모습은.. 그다지…
타임아웃에 대한 사건 두 가지..
1. 3분이 남은 시점에서 타임아웃이 두개이던가 세개이던가 남아있었는데..
구석에서 더블팀을 당하던 박구영~!!
아무리 관중석에서 타임아웃을 외쳤건만.. 8초 바이얼레이션..ㅠ0ㅠ
2. 마지막에 작전 타임 하나 남아있던 상황.
4점 리드하고, 14초 남은 상황에서 모비스 리바운드..
삼성 선수는 모두 백코트, 박구영이 별무리없이 몰고가는데 삑!!!
김효범의 작전 타임 ;;;
사실 그 직전 작전타임 때 유재학 감독이 김효범에게 수비 리바운드를 잡은 후
위험하면 작전 타임 부르라고 지시하였음..
그런데 아마 김효범은 무조건 수비 리바운드 이후에 작전 타임으로 이해한 듯..ㅋㅋㅋ
체육관 안에 있던 모든 사람이 뻥~져 하던 모습.
자기도 민망했는지 해맑게 웃는 ^^
그나마 이긴 상태여서 다행이지 ㅋㅋ
아무튼.. 전반전까지는.. 혹시나 했던 기대가 역시나~로 바뀌다가..
후반전에는 오오오~!!! 역전에 성공하는 아주 재미난 경기를 보고 왔습니다.
첫댓글 다그치는 게 약인 선수도 있고 오히려 계속 주늑들게 만드는 독이 되는 선수도 있는데... 김효범선수는 후자쪽이 아닐지... 결국 중이 절을 맘에 안들어하면 떠나는 수 밖에 없는것이가요? ^^ 전형수 선수는 시간이 갈수록 실패한 트레이드라는 생각이 자꾸 드네요. 뭔가 핀트에 안맞는듯한 느낌이 들고..
유재학 감독 다른건 다 좋은데.. 너무 선수들한테 인색하시다는..;;
설마 양동근도 망가지진 않겠죠..ㅡㅡ;; 군대는 봉사양성소인가..
김효범이 유재학감독님 눈치볼때는 정말 불쌍하게 보임
유재학감독은 유독 김효범만 잡아 먹을듯...;;;
이제좀 슬슬 자신감도 좀 심어주고 할떄 되지 않았는지 모르겠네요 유재학본인이 주전감으로 선택한거 이왕이면 맟겨논거 좀 믿고기다려줄떄 도 되지않았나 싶은대 이건 무슨 실수하나만 해도 감독눈치보니-_-;;; 이게프로선순지 대학농군지 모르겠네요;;이럴떈 진짜 추감독님 밑으로 갔음 하는생각 둘뚝;;
전 유재학을 정말 싫어하는 사람중 한명입니다. 왜 그리 선수를 다그치는지..... 고등학교 체육운동부 식으로 다그치는거 정말 너무 보기 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