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를 위한 흥정으로 시간과 정신적 피로감에서 벗어나고자, 가격을 조정하여
재 등록을 한 후에 멋진 형제분들과 오늘 새벽 구두상으로 1월말까지 인수하기로 약속을 하게 되었습
니다.
지금까지 장황하게 설명을 하였지만, 요지는 로드에서 형제처럼 우정을 나누는 자세로
할리를 거래 하실 때 조금만 더 예의를 지켰으면 하는 바램에서 글을 올립니다.
제가 10여일간 경험한 것을 요약하자면,
-제 복돌이를 보지도 않고 무턱대고, 일방적인 네고를 문자로 요구하시는 분,
-평일 오전에 만나기로 약속을 하시고, 오후까지 연락도 없으신 분,
-사진을 보시고도 유광 블랙 색상이 맘에 안 든다고 투정하시는 분,
-다른 차량과 기종을 비교하면서 무리한 네고를 요구하시는 분,
-본인이 원하는 가격에 흥정을 해놓고, 수십만원 헬멧이나 가죽자켓을 기념으로 달라고 하시는 분 등
이런 분들과 접하다 보니, 그 동안 제가 직원들과 협력사에게 본의 아닌 잘못을 많이 저질렀구나 하는
자책과 저의 갑질에 대해 반성을 하게 되더군요
이렇게 심신이 지쳐갈 무렵, 어제 오후에 정중한 문자를 받게되었답니다.
(멋진 형제분의 입장을 고려해서 성함과 소속클럽, 지역을 생략하겠습니다)
【죄송하지만 지방인데 일을 마치고 가면 밤 11시 정도 되는데 펫보이를 직접 볼수 있느냐?】
【보실 수는 있지만, 동절기에 밧데리가 봉인된 상태이고, 시간이 늦어서 주민들에게 미안해서 시동
을 켜 드릴 수 없다】
이렇게 해서 밤 11시를 넘긴 시각에 매수자님과 함께오신 클럽회장님에게 제 복돌이를 수줍게 보여드
렸습니다.
근데 여기에서 저 감동을 받았답니다.
일반적으로 저 부터도 매물을 보게 되면 트집을 잡아 가격을 낮추어 구입 할려고 하는데
이 분들은 할리를 이렇게 관리를 잘 하다니, 대단하다, 자랑스럽다 하면서
본인 애마처럼 좋아 하시길래 저도 덩달아 복돌이와 함께한 추억을 존중받고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묘하게 좋아지더군요
역시 임자는 따로 있다!
그렇게 일사천리로 1월말까지 인수하기로 하고, 제 애마 복돌이에겐 마지막 선물, 그리고
좋은 형제분들과의 인연을 기념하고자, 허락하신다면 잔금 완납 후 인수하기 전에 연락을 주면, 제가
보유한 왁스들 중에서 최상급의 왁스와 보호제로 복돌이를 치장한 다음 보내 주겠다는 약속을 하였고,
이번 거래에서 서로 조금씩 양보하면서 이윤보다는 형제분들과 마음을 전하는 귀한 거래를 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모태솔로인 저는 내심 느낌있는 여성 라이더분 에게서 연락이 오며는, 라이더에겐 다이어반지
보다 더 매력적인 할리를 무상으로 선물하여 유혹 후, 결혼할 음흉한 생각도 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조심스럽게 저의 의견을 말씀드리면,
구매자분께선,
판매자의 애마에 대해 사소한 트집과 나쁜 평가를 삼가 해 주시길 바랍니다.
(보시고 마음에 안 드시면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떠나시는 것이 후일 좋은 인연을 기약할 수 있지 않
겠습니까?)
판매자는 자기 애마와 함께한 소중한 추억에도 불구하고 금전적 이유든지, 기변증에 의한 사유 등으로
판매를 하지만, 구매자의 부당한 트집에 대해선 자신의 소중한 추억도 함께 부정되는 치욕으로 받아들
여 서로간에 상처를 준 채 거래도 불발되고, 그렇게해서 싸게 산 차량이라면, 구매후에도 애정이 쌓이
는 대신 나쁜점만 보이고, 수천만원 가치의 차량이 수십만원짜리 싸구리 못난이 차량으로 변하게 된답
니다.
생전의 아버님과의 하레이를 타셨던 추억을 상기시켜 드리고자, 작년에 처음으로 딱 1번 탠덤해드린
84세 울 엄마와의 1시간여 귀한 여행을 한 복돌이를 아쉬운 마음으로 떠나 보내면서,
저의 인생을 뒤돌아 보매, 당장에는 손해를 보더라도, 약속을 지키기 위해선 조금 모자란 듯 삶을 살
아오다 보니 어느덧 제가 좋아하는 모터사이클은 큰 부담없이 구입해서 탈 정도가 되어 있더군요
이제는 할리,비엠 보다는 당분간은 인디언을 주로 타게될 것 같습니다.
소중한 형제분들과의 인연으로 흥분된 마음이 진정되기 전에 그 기분을 조금이나마 붙잡아 두고자 두
서없이 올린 이 글을 보시고, 여린 제 마음에 상처주시는 댓글은 정중히 사양하면서
로드킹과 인디언 치프 빈티지에 대해 형제분들의 소중한 주관적 견해(승차감, 튜닝, 유지관리 등)를
조심스럽게 쪽지나 댓글을 부탁드려 봅니다.
- 인디언에 만세 핸들 장착 가능 여부?
- 서울에서 39인치 비치바 장착 가능한 샾?
- 투톤칼라(100만원 추가) 대신 단 색상으로 출고 후 챠퍼 스타일로 도색을 하는 것이
금전적,희소성 측면에서 유리한지?
- 서울에서 한남동외 정비할 수 있는 센타는 있는지?(합성유 교환 등)
- 앞휀더 추장머리속 램프는 Deep Blue 색상으로 교체가 가능한지 등 ?
그럼 꽃잎 휘날리는 봄 라이딩을 기대하면서, 올해에도 형제분들의 안전운행과 로드에서 멋진 인연을
갖으시길 기원합니다.
첫댓글 글에서 진심이 느껴지네요 저도 이번에 중고 다이나 입양하면서 실수한 점이 많아 반성해봅니다 멋진 인디언하고 안전운행 하세요 :-)
넵! 감사합니다. 이런 소중한 인연을 갖게 해주신 우리 카페 형제분들과 카페 운영진분들에게 늦게 나마 감사의 말씀을 진심으로 올립니다.
재미있는글 참 감사합니다
모태솔로탈출하시길바래봅니다ㅎ
하하하! 부끄럽지만 저의 음흉한 계획(?)이 꼭 성공해 주시길 기원해주셔서 감사드리며, 라이더님!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하루가 될 수 있으시길....
단어 문장 하나하나에서 진심이 느껴지는군요
저또한 판매자와 구매자의 관계에서의 최소한의 예의라는걸 느끼게 해주시는 글입니다!
정들었던 애마를 선보이는 자리에서 트집은 할리 라이더로서의 마음마저 상처가 될수있다는걸 모두가 느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다가오는 봄날을 기대하며 로드에서 나란히 스로틀을 감을수있는 날을 바래봅니다.형제님!
소심한 제 입장에선 큰 용기를 내었는데 이런 진심어린 관심에 어리둥절합니다. 크롱1 님! 행복한 주말되시길......
정말 휼륭하신분을 여기서 다시뵙네요
산심님을 보면서 할리를대하는 제자신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기회되면 꼭 한번 인디언과 달려보고싶습니다
아 네! 훌륭하신 클럽회장님과 회원님과의 인연에 비해 돈을 떠나 제 애마에 대한 최소한의 자존심때문에 제가 보여드린 양보가 너무 작아서 죄송합니다.
로드에서 명품 클럽 회장님과 회원님들을 뵙게 되면 제가 식사한번 대접하겠습니다. 그럼 행복한 주말되시길.......
판매자분이나 구매자분 모두 멋지신분들이네요. ^^*
막타님은 황희 정승님이시군요? 저와 구매자분들을 모두 칭찬해 주셔서 감사드리며, 당분간 여행을 떠나는 관계로 이후 댓글을 주신분들에게 일일히 답글을 못해 드려도 넓으신 아량으로 이해 해주셨으면 합니다.
산심님~ 어머님과의 투어가 정말 소중하셨겠습니다.
좋은 구매자분 만나셔서 축하 드리구요.
서로가 조금씩만 양보하면 더욱 즐거운 할리라이프가 될거에요.
훈훈한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
그 유명한 와인강님의 댓글을 제가 받게 되다니, 영광입니다. 출발하기전에 와인강님에겐 꼭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어서 다시 주저 앉았습니다.
그동안 카페 회원님들에게 일일히 애정어린 댓글에 감명을 받고 있었는데,, 저 처럼 소심한 불량회원님들을 대신해서 감사드리며, 기회가 되면 용기내어 와인강님이 계시는 유리감옥에 찾아뵙겠습니다.... 그럼 행복하세요?
멋져요
링스님의 하트표현에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감사합니다
정성스런 글 잘 읽었습니다.
부디 좋은 인연으로 거래 잘 마무리 하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새 애마와의 행복한 만남도 축하 드립니다.
와우! 제가 대형사고를 일으킨 모양입니다. 파구님처럼 유명하신 작가님의 축하를 받다니? 근데 파구님! 이번 타임투 라이더 잡지의 숙제는 아직 미완성이지만 꼭 해결해서 파구님의 창작활동을 응원하겠습니다
@sanshim 덕담 감사합니다.
더 재미있게 그리겠습니다.
효자이십니다
안운 하세요 ^^&^^
과찬이십니다 달마도님을 포함해서 카페형제분들 모든분들이 효자. 효녀. 훌륭하신 가장이십니다 즐건 주말되세요
어머님께서 저의 엄니와 갑장이시네요.....^^
저의 엄니도 지난시즌에 두어번 함께 한적이있기에 남다른느낌입니다...
멋지십니다...
다중이님 모친께서는 자랑스런 아드님을 두셨군요! 저희 어머님께서는 복돌이와의 마실에 대한 감흥을 지금도 말씀하신답니다. 다중이님 모친의 건강하심을 기원합니다
84세 어머님과의 소중한 추억도 함께한
복돌이도 새주인과 함께 잘 달리겠죠??
다가오는 따스한 봄날에 새 애마와 함께 멋지게 달리시는 산심님을 기대해 봅니다~~^^
맨바리님의 사이드미러를 통한 자촬기법이 요즘유행인거 아시지요? 독특한 청조끼 패치는 부럽습니다! 올해에도 맨바리님의 독립투어기를 기대합니다
마음이 따스하면서도 찌리리~~ 합니다. 나도 어머니 한번 제 바이크에 모셔봐야 할텐데........
네! 연로하신 어머님께서는 당신의 아들과 함께 하시는 모든것을 좋아하시더군요? 심지어 티비시청까지도. 하물며 할리까지 함께하는 것은...푸른테두리님 이번기회에 어머님 모시고 영화관람은 어떠하신지요?
따스한 가슴을 가지셨군요
달밤님께서도 닉네임처럼 늦은 귀가시 감사한 보름달의 환한 미소를 닮으신 분인것 같습니다,고맙습니다!
그런게 쌓이면 좋은 분들이 많은 모임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분 만나기전까지의 분들을 생각해보면 화가나셨지요?
하지만 다 생각하기 나름입니다. 저 역시도 님 같은 마음이기에 아직 팔지 못하고 있습니다만 좋은 임자는 따로 있다고 하니 기다려 봅니다.
새로운 차와 함께 또다른 즐거움을 찾으시고요, 여기도 자주 오실거지요 ?
넵! 할리는 제 인생의 영원한 동반자입니다! 뽀빠이님께서도 저처럼 좋은 할리형제분을 뵙게 될것입니다, 뽀빠이님은 어릴적 우리의 영웅처럼 배를 타고 시금치통조리을 먹고 악당을 물리치듯이 투어의 영웅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인디언도 많이 예뻐해 주시겠네요^^
진심이 담긴 글 잘 보고 느끼고 갑니다~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__+)
파라오님! 이번 카페에 글을 올린 저의 작은 용기덕분에 이집트 신, 파라오님의 관심을 받아 감사합니다. 파라오님께서도 뜻하신 일들이 봄날의 홀씨처럼 온 세상에서 뿌리내리시길 기원합니다
멋지십니다.형편이 어려워 할리를 타지는 않으실텐데..저도 몇번 거래를 해보면 울화가 치밀때가 있더군요.
더 좋은 여성라이더 만나셔서 백년해로 하시길 바랍니다.^^
네! 퍼그님은 저보다 더 여유로우신 분이신것 같으신대요? 기다리의 끝에는 의미있는 거래가 있으실 것입니다 그렇게 될수있도록 기원하겠습니다
인디언 치프를 타시더라도 이곳엔 전과같이 들려주세요~~
네! 할리기둥서방님의 닉네임처럼 우리카페의 기둥으로 계시는 한 할리카페는 저의 영원한 친정입니다.행복한 주말되세요
84세에 건강하신 모습과 라이딩 기어를 입으신 모친 모습에서리시는 사진 보고 싶습니다.
흐믓함이 밀려옵니다. 님의 글을 읽고 저를 포함한 많은 라이더 분들께서
그렇게 하시리라 믿습니다. 인디언에 모친분 탠덤해서
주식천사님! 역시 그런 디테일한 부분까지 파악하시다니! 예리한 통찰력과 정확한 분석력으로 올해에도 대박나세요.감사합니다
할리맨이라고 불러 드립니다...
이제 겨우 할리의 맛을 느끼는 저에겐 과찬이십니다. 감사합니다.
빅토리 타는 일인입니다... 라이더의 예의에 대하여 감명깊게 배우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오프에서 뵙겠습니다.
아! 빅토리 선배님이시군요! 반갑습니다. 저는 산심이란 닉네임으로 3월 출고 예정인 인디언 빈티지 새내기입니다. 오프에서 뵙게 되면 예쁘게 봐 주시길 부탁드려봅니다.
그럼 행복한 한 주 되시길..........
판매자와 구매자의 관점에서 보면 당사자 모두 이해가 되실겁니다.
이제부터라도 서로 조금씩 양보와 배려로 기분 좋은 거래가 되었으면 합니다.
영광입니다. 그리스 신화의 제왕이신 제우스님의 댓글을 받게되다니, 이번 거래에서 느낀 점은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는 옛 속담이 마음으로 와 닿았습니다.
삭막한 세상이지만, 우리 할리 형제분들은 지금 처럼 멋진 신사로 남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감사합니다....
애정어린글에 많은 느낌 담아 갑니다. 정성스레 보살핀 애마를 보내는 마음 조금이라도 알아주는 배려가 필요합니다.
새로운 치프와 함께 즐거운 바이크 이야기 많이 펼쳐 주시길 바랍니다. 추운겨울 건강 하시구요~~ ^^*
와우! 제무쉬님의 닉네임은 항상 제 눈과 귀에 익숙합니다. 만남은 이별의 예고편인것 같습니다. 처음엔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하였는데..... 어느덧 마음은 치프에 가 있으니, 하지만 함께 하는동안은 열정을 다해 사랑하고 아껴줄 생각입니다. 행복한 점심 드세요
닉이 안면이 있다 했는데.....역시 맞군요^^
빈티지 입양 축하 드리고 인디언과 즐거운 시간 많이 가지시길 바랍니다..
아! 인디언 선배님이시군요?
생면부지인 저에게 보내주신 인디언에 대한 선배님의 귀중한 고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아직 빈티지는 국내에 미 입고된 상태입니다.
꽃잎 휘날리는 길에서 아리랑 선배님을 뵙게 되면 식사 대접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