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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2007-07-23 09:4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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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프리미어리그를 다스렸던 투사, 로이 킨이 과연 잉글랜드 최고 리그의 첫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8월11일, 토요일 점심시간에 선더랜드의 홈에서 열리는 토트넘과의 경기는 사람들에게 짧게나마 엄청난 즐거움을 줄 것이다. 하지만 길게 볼 때 이 날 경기의 중요성은 더욱더 엄청날 것이다. 빛의 구장(선더랜드의 홈 구장의 이름)에서 흥분된 경기가 진행될 동안, 사람들은 앞으로 어떻게 토트넘이 시즌을 보낼 것인지 그리고 승격한 킨의 선수들과 스태프들이, 어떻게 잔인한 프리미어리그에서 살아남을 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볼 것이다. 수천 명의 선더랜드와 토트넘의 팬들은 웨어 근처 강둑에 자리잡은 경기장으로 운집 할 것이다. 그리고 축구경기 없던 지루한 여름을 보냈을 수 만 명의 잉글랜드 국민 역시, 시즌 첫 경기인 이 날의 경기를 보기 위해 TV앞에 몰릴 것이다. 그리고 경기를 끝내는 마지막 휘슬이 울리고 팬들의 희비가 엇갈린 때가 나오면, 더 진지한 질문이 던져질 것이다. 축구 역사상 가장 훌륭한 선수인 킨이 과연 감독으로서 성공할 수 있을까? 이 질문은 곧 챔피언십에서 팀을 살린 노하우와 험난한 프리미어리그에서 선더랜드를 잘 이끌 수 있을지에 대한 답이 되기도 할 것이다. 만약에 킨이 토트넘의 팬들과 신예 스타들 앞에서 선더랜드를 동기부여해 일으킬 수 있다는 능력을 보여줄 수 있다면, 모든 사람들은 이 카리스마 있는 아일랜드 남자가 언젠간 빅4 클럽 중 하나의 감독도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할 것이다. 잉글랜드에서 5번째로 잘하는 팀인 토트넘의 빛을 잃게 만든다는 능력은 상징적인 것이다. 이것은 곧 킨이 잉글랜드 상위 4팀의 감독이 될 인재라는 것을 말해준다. 하지만 과연 킨은 누구의 뒤를 이을 수 있을까? 킨이 아스날의 아르센 웽거 자리에 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다. 우선 킨은 북런던 사람이 좋아하는 타입의 인간이 아니다. 아스날 팬들은 과거 킨과 아스날 사이에 있었던 싸움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킨 또한 올드 트래포드를 떠난 지 몇 년이 흘렀지만 이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아이콘적인 인물이 되었기 때문에 라파 베리테즈의 뒤를 이어 리버풀을 맡는다는 것도 생각할 수 없다. 그럼 첼시는? 첼시를 맡는다는 일은 없을 것이다. 킨은 런던에 끌리지 않을 뿐더러, 최근 몇 년 동안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숙적이 된 첼시에 매력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 그럼 이제 남은 경우는 한때 그가 미드필드를 장악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90분 동안 치를 킨의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은 어떻게 보면 맨체스터 팬들에겐 킨의 중요한 오디션이 되는 셈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말에 따르면 알렉스 퍼거슨 경은 최소한 2년은 더 맨체스터에 남을 것이라고 한다. 이는 퍼거슨의 두 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는 시간이 아직 남았다는 말이다. 퍼거슨은 1999년 저녁, 바르셀로나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부렸던 마법에 아직도 집착하고 있다. 재미있게도,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던 유벤투스와의 준결승전에서의 경고누적으로, 킨은 그 날밤 결승전 경기에 나올 수 없었다. 개인적으로 결승전에 참가할 수 없었던 킨에게는, 아직 가슴 한 켠에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기분이 있을 것이다. 국가대표로서의 허전함도 아직 그를 괴롭히고 있을 것이다. 전 아일랜드 대표 주장이었던 킨은 사이판에서 당시 아일랜드 감독이었던 믹 맥카시와 싸우지 않고, 2002년 한일 월드컵에 참가했었다면 월드컵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을지도 모른다. 월드컵이 열리기 전, 아일랜드 대표팀은 전지훈련 장소로 사이판에 갔었는데 거기서 로이 킨은 현지 트레이닝 시설과 아일랜드 준비성 문제로 감독과 말다툼을 했고 고국으로 돌아가버렸다. 그리고 킨은 전세계에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기회를 잃어버렸다. 그리고 지금. 킨은 자신의 열정과 분노를 감독직에 쏟아 붇고 있다. 킨의 지도자 수업은 브라이언 클러프의 노팅엄 포러스트와 퍼거슨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의 선수생활을 하면서 일찍 시작됐다. 우승 메달을 따면서 지도자 코스도 참여했던 킨은, 이번 시즌 남는 시간을 이용해서 UEFA프로 라이센스를 딸 것이라고 한다. “지도자 수업코스와 퍼거슨 감독과 클러프 감독에게서 배운 경험을 바탕으로 전 축구는 간단한 게임이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제가 선수생활을 했던 팀의 감독님들도 그런 축구 스타일을 추구하셨고요.”라고 킨이 말한다. 지금까지 킨이 선더랜드를 이끌면서 추구한 스타일 역시 간소함에 있다. 킨은 기본적인 것을 중요시 한다. 훈련할 때는 열심히 하고, 경기할 때는 항복하지 않고 상대팀을 점유한다는 것. 킨의 선수들은, 선수시절의 킨의 능력에 못 미칠지는 모르지만, 지금까지 그의 구세주적인 팀 운영방식에는 잘 따라왔다. 킨과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은 말 그대로 버스를 타야 한다. 선더랜드 선수 3명이 원정경기에 지각을 했을 때 팀 버스는 그냥 기다리지 않고 떠나버렸다. 그리고 시의회가 선더랜드의 승격을 축하해주기 위해 킨에게 뚜껑 없는 버스를 타고 시가행진을 하라고 제안했을 때, 킨은 자신들은 따낸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하며 제안을 거절했다. 퍼거슨이었다면 받아들였을 제안이었다. 만약에 전설적인 이 스코틀랜드 출신의 감독이 다음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한다면, 블랙번 로버스의 마크 휴즈 감독이 우선순위로 올드 트래포드를 떠맡을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이 계속해서 남고 킨 역시 좋은 모습을 계속 보여준다고 하면, 언젠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거물들은 분명히 킨에게 감독직 제안을 할 것이다. 킨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과거 선수이자, 미래의 감독이다. 8월 11일에 빛의 구장의 킨을 향해 사람들의 시선이 몰릴 이유도 여기에 있다. 헨리 윈터 (Henry Winter) 깊이가 다른 축구전문 뉴스 스포탈 코리아(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첫댓글 키노옹 ㅎ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화이팅임다 선더랜드 화이팅
개인적으로는 킨이 이끄는 선더랜드가 10위정도만 해줬음 좋겠는데..
다른 사람도 아니고..로이킨은 진짜 해낼 수 있음..난 당신을 믿는다구..영감님의 후계자는 바로 당신이야~~~ㅋㅋㅋ
얼굴에 난 카리스마야 라고 써있는듯하게 생겼어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