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인 18일 아침 조용수는 일본에 있는 이영근과 통화, 일본으로 잠시 들어가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자신의 거취를 상의했으나 『민족일보와는 아무 상관없는 쿠데타인 것 같으니 걱정 말라』는 대답을 들었다. 그러나 그는 그날 사무실에 들어서자마자 연행됐다. 곧 풀려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나흘 만인 22일 치안국은 「민족일보와 동사 사장 조용수 일당들의 죄상 및 배후관계」를 발표했다. 3년 6개월까지 소급적용키로 하고 만든 특별법에 근거한 혁명재판에서 합리적인 법리논쟁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고 제대로 기능하지도 못했다.
이 혁명재판에 심판관으로 참여한 이회창(李會昌)은 후일 김대중 국민회의 대통령후보와 일전을 앞둔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시절, 회고 요청을 받은 자리에서 이렇게 말한 바 있다.
『막 군 법무관에 임관된 상태에서 혁재로부터 인원차출 지시가 왔는데 아무도 가지 않으려 해 나이 어린 순으로 차출되다 보니 세 명의 심판관 중 한 명으로 참여하게 됐다
나는 이런 재판을 할 수 없다며 사표를 내기도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조용수의 용모는 준수했으며 심문에도 똑똑히 대답해 사형을 내리기에는 아까운 젊은이였다』
민족일보는 폐간돼 직원들은 흩어졌고 조용수는 사형을 선고받았다. 해외에서는 각종 단체가 그 부당성을 지적하고 구명운동을 벌였으나 국내에서는 아무런 공개적 항의도 없었다. 12월21일 오후 조용수는 4·19 발포책임자 최인규와 곽영주, 정치깡패 임화수, 사회당 조직부장 최백근 등과 함께 차례로 사형대에 올랐다.
**혁재는 혁명재판소 / 이회창은 이때 나이 25세의 판사
당시 이회창은 유일하게 이 재판의 부당성을 지적하며 항의했던 판사였다고 알려져있습니다 그 당시 사회는 지금 사회와는 달리 권력의 최고점에 있었던 사람도 하루아침에 고기가는 기계에 넣어져서 머리부터 갈려버리는 그런 시대였습니다 젊은시절의 이회창이 죄없는 조용수를 구해내지 못했다고해서 그를 비난할수는 없다고 봅니다
민족일보 사건에 대해 궁금해 하신 분들 계셔서 가져왔어요
이런 이면이 있었다는거 알아주셨음 하구요
유독 이회창씨에겐 잘못된 정보로 원색적 비난을 서슴치 않는 분들이 계시는데 아무리 정치인이라고
그런 모함을 받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인혁당 문제도 그렇고 이회창씨에 대해 올라오면 얼마나 많은 분들이 공격을 하셨나요
지지자들까지 싸잡아 공격당하기 일쑤였죠
지지성향에 따른 호불호는 그렇다 쳐도 잘못된 정보로 한사람의 인격을 짓밟는건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생각하네요
알아주셨음 합니다.
첫댓글이회창이 서슬퍼런 박정희 시대, 특별법을 소급해 세계 최초로 언론인에게 사형 언도를 내린 그야말로 미친 시대를 살고 있어 어쩔 수 없었던 점 이해합니다. 그런데 이 재판은 원인이 무효한 그야말로 말도 안되는 재판이었고, 증인이라고 내놓은 사람도 수상하기 이를 데 없었어요. 그리고 변호인 변론도 없는 별 수상한 재판이 이루어졌는데 어떻게 말을 똑똑히 했다는 건지? 님이 바로 알아야 할 것은 그 당시 그 자리를 양심적으로 거절한 판사들이 분명히 있었다는 점이고, 반대 의사를 내놓은 판사가 누군지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 알 수 없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그 당시 판사는 5명으로 알고 있는데요.
첫댓글 이회창이 서슬퍼런 박정희 시대, 특별법을 소급해 세계 최초로 언론인에게 사형 언도를 내린 그야말로 미친 시대를 살고 있어 어쩔 수 없었던 점 이해합니다. 그런데 이 재판은 원인이 무효한 그야말로 말도 안되는 재판이었고, 증인이라고 내놓은 사람도 수상하기 이를 데 없었어요. 그리고 변호인 변론도 없는 별 수상한 재판이 이루어졌는데 어떻게 말을 똑똑히 했다는 건지? 님이 바로 알아야 할 것은 그 당시 그 자리를 양심적으로 거절한 판사들이 분명히 있었다는 점이고, 반대 의사를 내놓은 판사가 누군지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 알 수 없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그 당시 판사는 5명으로 알고 있는데요.
22 맞아요. 중요한 건 그런 판결에 반대한 분들도 분명 계셨다는 거예요. 이회창은 자기 손으로 사형에 찬성한다고 서명을 했었어요. 그리고 이회창은 정치인이라고 무작정 비난받는 거 아닌 거 같은데요.
3333333333333 확실치 않은 내용만으로 비난하는 것도 옳지 않지만 확실치 않는 내용으로 옹호하는 것도 아니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