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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친구들의 산속이야기
 
 
 
카페 게시글
회원님의 산행기 스크랩 뇌정산~희양산~악휘봉~장성봉~애기암봉~원통봉 --문경 희양산 환종주 -- (2부)
귀여븐앙마 추천 0 조회 117 15.11.08 07:57 댓글 10
게시글 본문내용

~~희양산 미로바위~~

~~악휘봉 선바위~~

~~악휘봉~~

~~장성봉~~

~~애기암봉 구멍바위~~

~~애기암봉~~

(사진을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수 있습니다.)

 

 

 

-- 2부 --

 

?

그동안 몇번이나 잡았었던 밧줄이지만 매번 긴장되던 곳입니다.

약 80m의 급 내림길

하지만, 이곳은 밧줄도 굵고 튼튼해서 조금만 조심하면 크게 어렵진 않답니다.

희양산 급 내림길을 내려오면 만나는 바위인데....

나뭇가지와 뿌리가 바위를 떠받치고 있는 기이한 모양을 하고있네요.

미로바위

안으로 들어가면 미로같이 지그제그로 바윗길이 열려있답니다.

배낭을 벗고 지나갈수 있을 정도로....^^

여기도 여전하네요.

작은 나뭇가지로 거대한 바위를 떠받치고 있는 모양새....

지름티재

지름티재에 있는 스님들의 초소도 겨울준비를 마쳤네요.

아직 이른 시간이라 어디에도 스님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구왕봉 오름길은 밧줄과 함께 나무뿌리들을 많이 볼수가 있네요.

위로는 밧줄을 잡고...아래로는 나무뿌리를 밟으며 구왕봉을 향해 올라갑니다.

구왕봉 정상 바로 아래에 있는 전망바위에서 바라보는 희양산은 하나의 거대한 바윗덩어리네요.

흰 대머리 산...희양산....^^

아래쪽에는 희양산이 사유지라며 오르지 못하게 막는다는 봉암사가 자리하고 있네요.

수행에 방해된다고 스님들이 희양산 오름 길목에서 보초를 서며 희양산을 못오르게 한답니다.

우린 아직...이렇게 이른 시간에 지나갔으니...^^?

구왕봉(879m)

하늘이 이젠 잔뜩 흐려져 있습니다.

비 온다는 예보는 없었으니...걱정은 없지만....

대문바위같은 곳을 돌아서 올라갑니다.

전망은 없지만 앉아쉬기 좋은곳이네요.

이른 점심도 먹고...한참을 쉬어다가 진행합니다.

추워서 외투도 걸칩니다.

식은밥을 먹었더니 속까지 떨려오네요...ㅡ,.ㅡ

오름길에 만나는 바람은 땀을 식혀주니 반가운데....

이렇게 편안한 능선길에서 만나는 바람은 마음까지 추워집니다.

무덤이 있는 이곳에서도 은티마을로 내려가는 등로가 있네요.

오른쪽으로 내려가라는 안내판도 세워져 있습니다.

주치봉 오름길에 적당히 땀도 흐르네요.

외투를 벗어 집어넣고 다시 주치봉 정상으로 향합니다.

?

도착한 주치봉 정상엔 이미 여러분들이 자리펴고 계시네요.

서서있고...앉아있고...누워있고...주고받는 소리가 요란하기에 그냥 빠르게 스쳐 내려갑니다.

은티재

쓸쓸해 보이는 은티재까지 왔습니다.

봉암사에서 내려오지 말라고 막아놓은 목책옆에 돌들을 쌓아 올려져 있는 저곳이....

옛날 서낭당이 있었곳이라 하네요.

악휘봉을 찾아가는 중에 이런 바위 오름길도 있지만...미끄럽지 않으니 어렵지않게 올라갑니다.

다시 돌아보는 오후에 지나갈 장성봉에서 애기암봉으로 향하는 능선길이네요.

애기암봉 내림길이 이렇게보니 별로 어렵지 않아 보이는데....?

여긴 그래도 가늘지만 밧줄이라도 매여져 있네요.

밧줄 잡을일은 없었지만....

악휘봉에 다와갑니다.

건너에 바윗덩어리가 많이 보이는 봉우리는 마분봉이네요.

거인 발가락을 닮은 바위 아래를 지나쳐서....

이 철계단을 오르면....

악휘봉과 장성봉으로 갈라지는 삼거리 갈림길이 나온답니다.

장성봉으로 갈려면 악휘봉을 올랐다가...다시 이곳으로 돌아나와야 하네요.

"와~우....그 동안 잘있었니....?"

오늘로써 널 4번째로 만나네.^^

그런데 니 모습이 점점....ㅜ.ㅡ

세월은 너도 비껴가지 못하는구나.

다음을 기약할순 없지만...잘있어...*^^*

악휘봉 선바위

?
곧 허물어져 버릴것만 같은 악휘봉 선바위가 안타깝게만 보이네요.?

선바위를 만나고...잠시후, 악휘봉 정상석과도 마주합니다.

악휘봉(845m)

희양산에서와 같이 악휘봉에서도 막힘없는 조망을 선사해 줍니다.

월악산과 운달산도 다시 만나고....

지나온 봉우리들과...지나갈 원통봉도 살짝 고개를 내밀고 있네요.

아직 올라보지 못한 신선봉도 온통 바위들로 거칠게만 보입니다.

신선봉 뒤쪽에 있는 북바위산도 지난날 어둠속에서만 두번이나 지나쳤었는데....

언젠가 수안보에서 신선봉으로 올라 북바위산으로 한바퀴 돌아보는 코스도...한번 그려봐야 겠네요.^^

이화령으로 오르는 산허리 고갯길도 꾸불꾸불 보이고....

신선암봉은 거친 바위길을 떠오르게 하는 ?하얀 바위들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멀리로 운달산이 보이고....

왼쪽으로 대간길인 이화령터널도 보이네요.

저긴 오늘 첫봉우리인 뇌정산과 희양산이...그리고, 마지막 봉우리인 애기암봉과 원통봉이....

장성봉에서 애기암봉으로 향하는 능선이 마치 빨래판같이 울퉁불퉁 하네요.

하지만, 보기보단 어렵지않은 길이였습니다.?

군자산~작은군자산~막장봉~악휘봉~칠보산~보배산 = 쌍곡 환종주

걸었었던 지난 겨울을 떠올리자니...옷속으로 찬바람이 훵하니 지나갑니다.

올해가 다 가기전에 저기 속리산을 다시 찾아갈겁니다.

만나고픈 봉우리들이 있거든요.^^?

저기 큰군자산 오름길도 장난 아니더군요.

더군다나 겨울 눈덮인 빙판길에 올랐다가...거친 오름길에 밧줄이 끊어져 있어서....

산행을 포기하고 뒤돌아 내려온적도 있었습니다.

이제 다들 인사하고 내려가야 겠네요.

언젠가 찾아갈 좌구산과도 작별을 하고....

?

오후 1시 10분입니다.?

악휘봉 삼거리 갈림길로 다시 돌아와서 장성봉으로 향합니다.

장성봉으로 향하다가 유일하게 하나있는 전망바위에 올랐네요.

오늘 첫봉우리와 마지막 봉우리가 한눈에 다 보이는곳입니다.

장성봉으로 향하는 길은...아주 편안하게 걸을수있는 능선길이네요.

빠르게 앞만보고 걷다보니 앞을 막아서는 이것은....?

여긴 막장봉과 장성봉 갈림길입니다.

우린 장성봉으로....

장성봉이 500m남았다네요.

장성봉에 다왔습니다.

장성봉(915m)

오후 3시 10분이네요.

?

마지막으로 배낭을 털어 남은 종주길 대비합니다.

정상에서 뒤돌아보니...나뭇가지 사이로 막장봉도 살짝 보이네요.

아직 많이 남은 산행길...서둘러 일어섭니다.?

장성봉을 떠나 버리미기재가 있는 대간길을 잠시 따르다가 애기암봉 갈림길에서 만나는 전망바위에 올랐습니다.

갈림길 전망바위에서의 조망도 너무 좋네요.

잠시후 지나갈 애기암봉과 원통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도 내려다 보이고....?

희양산을 가운데 두고 한바퀴 돌아 걸었더니...희양산 앞,뒤,옆 모습까지 다 구경합니다.^^

이제 낮은곳으로 내려가야하니 월악산이며...조령산,주흘산과도 헤어져야할 시간인것 같네요.

모두들 잘있어라...다시 만날 그날까지....*^^*

다 둘러보며 구경했으니 이제 내려가야죠.

애기암봉으로 향합니다.

애기암봉으로 향하는 등로가 완만하니 좋더니만....

밧줄잡고 올라야할 구간도 몇군데 있네요....오를만 합니다.

그런데, 여긴 밧줄이 싹아서 끊어져 있습니다.

나무둥치 옆에 아주 가는 밧줄이 나딩굴고 있네요.

여기까지 왔는데 할수있나요.?

네발로 살금살금 기어서라도 올라가 봐야죠.^^

애기암봉으로 가는길에...-애기 업은 엄마- 닮은 바위도 만나고....

직벽 바위 틈 사이로 자라는 소나무들도 만나고....

기묘한 바위들이 많이보여서...혹시나 이것도 하면서 바위만 보이면 뒤돌아보게 만드네요.

구멍바위

애기암봉을 만날려면 지나가야하는 바위입니다.

허리를 조금만 숙이면 지나갈수 있네요.

꼭지바위

애기암봉을 얼마 앞두고 만나는 전망바위입니다.

장성봉에서 애기암봉을 만나러 가는중에 조망이 트이는 단 한곳이죠.

애기암봉 정상을 저만치 두고...오늘의 마지막 조망에 취해봅니다.

희양산 깍아지른듯한 하얀 절벽이 아름답게만 보이네요.

뒤쪽으로 지나온 이만봉도 수줍은듯이 고개를 내밀고....

애기암봉 오른쪽 절벽도 만만치 않네요.

우린 애기암봉에 올랐다가 정상 왼쪽으로 내려갈겁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저곳처럼 급 내림길을....

지나갈 길도 돌아보고....

지나온 장성봉도 돌아다 봅니다.

몇개의 밧줄을 더 잡고서야 애기암봉 정상석과 마주할수 있었네요.

너 만나기가 이렇게나 힘들구나...*^^*

애기암봉(746.6m)

가야할 원통봉이 저기 있네요.

원통봉으로 향하는 능선길이 아주 편안하게만 보입니다.?

오후 4시 45분...내려갑니다.

그런데, 애기암봉 급 내림길이 장난 아니네요.

끝이 보이지 않을것 같은 급 내림길은...가는 밧줄 여러개로 계속 이어집니다.

그래도, 여긴 가늘지만 두개의 끈으로 매듭도 만들어 두었기에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곧 이어 한줄로 매여둔 가는 밧줄도 보이고...심지어 밧줄이 있어야 할곳엔 없는곳도 지나가야만 하네요.

 

주변에 붙잡을 나무도 보이지 않고....

 

건너에 있는 작은 나뭇가지라도 붙잡을려면 두어발자국을 옮겨야 하는데...발을 어느 지점에 디뎌야 할지 난감합니다.

발 디딜만한 지점에 깔린 낙엽을 대충 스틱으로 걷어내고...스틱으로 힘있게 푹 찔러봅니다.

스틱이 박히면 그 안쪽으로 발을 살며시 내려 밟기도 하고....

어떨땐 스틱으로 내려 찍으면...그냥 푹 꺼져버립니다.

모르고 발을 내 디뎠다간 낭떠러지로....

 

순간 머리칼이 곤두서기도 하더군요.

 

약 800m 아래에 있는 잣밭재까지 내려오는데...1시간 넘게 걸렸습니다..ㅜ.ㅡ

단애(斷崖) 같았던 애기암봉 내림길을 다 내려오니...그제서야 빨갛게 물든 이쁜 단풍들도 눈에 들어오더군요.

잣밭재

원통봉(668.5m)

 

원통봉 정상엔 이런 사각점만 하나 달랑 있을뿐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애기암봉에서 1시간 30분 걸려서야...어둠이 내려앉은 원통봉에 오를수 있었네요.

 

오후 6시 10분입니다.

 

이후의 등로는 여러개 보였다가...하나도 보이지 않다가....

그래도, 능선길같아 보이는 등로따라 계속 진행합니다.

"헐...이건 또 뭐여....ㅠ.ㅜ"

아래쪽의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높이에 가는 밧줄이 걸려 있네요.

자세히 보시면 두개의 가는 밧줄이 있는데...그 중 하나는 발 부근에서 싹아 끊어져 있습니다.

하나 남은 가늘고 가는 밧줄이 손에 잡히지 않아..손아귀에 한바퀴 둘러잡고 풀면서 조심스럽게 내려와야만 했네요.

놓치니 않으려 얼마나 힘을 줬던지...다 내려오고나니 손아귀에 쥐가 날려고 하더군요...ㅜ.ㅡ

 

저곳을 내려오면서 온 몸의 힘이 다 빠져버려...더 이상 진행하기에는 몸이 따라주질 않네요. 

절산까지 이어갈려던 종주길...그만 여기서 걸음을 멈추기로 합니다.

모래실고개로 내려가 원북교를 건너 상괴1리 들머리로 향합니다.

  

거칠고 험한 산길 여러곳 다녀봤지만 애기암봉 하산길은 상상을 불허할곳이더군요.

?

그러나,

반대로 원통봉에서 애기암봉으로 오른다면 더 쉽게 오를수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내림길엔 발아래 딛을곳이 보이지 않아서 힘들지만....

반대로 올라갈땐 눈에 보이는곳을 찾아서 잡고 오르면 되니깐.

 

 

 

 

2015년 11월 1일 일요일 새벽 2시 40분

문경 상괴1리를 들머리로 시작한

희양산 환종주

약 16시간 50분 걸린...밤 7시 30분

원점회귀로

오늘의 산행 마무리합니다.

 

앙마가 걸었던 문경 -희양산 환종주- 지도

 

문경 희양산 주변 지도(1)

 

문경 희양산 주변 지도(2)

 

문경 희양산 주변 지도(3)

 

문경 희양산 주변 지도(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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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5.11.08 10:25

    첫댓글 오르락 내리락 암릉구간이 많아서 좀 힘드는 코스인데 앙마님의 출충한 실력으로 단번에 해치우셨네요.
    희양산 정상석도 새롭게 바뀌었네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 작성자 15.11.09 19:37

    쉬블링님.
    네~~희양산 정상석이 우람한 모습으로 세워져 있더군요.
    그래서 더 가고 싶었답니다.^^
    감사합니다.

  • 15.11.08 17:18

    애기암봉에도 정상석이 세워졌네요. 2008년에 방장님과 완장마을에서
    모래실고개로해서 올랐는데 그때눈이 많아서 아주 힘들었던 기억이나네요.
    이험한코스를 한방에 끝네시는것보면 역시 앙마님 이시네요. 겨울산 코스가 너무 길어요.ㅎㅎ
    수고 많으셨고요 항상 안산 하시기 바랍니다.^^

  • 작성자 15.11.09 19:40

    솔바우님.
    지난날 방장님과 다녀오셨군요.
    애기암봉 설마 설마했는데...참 까탈스러웠습니다.
    오후엔 잔뜩 흐렸지만 조망이 좋아서 마지막까지 즐겁게 걸을수 있었네요.
    감사합니다...*^^*

  • 15.11.13 20:11

    장성봉 악희봉 희양산으로 연결되는 대간길이 눈에 익어 반갑습니다.
    16시간 50분 참 대단한 길을 걸으셨군요.
    애기암봉 험한 길 무사히 내려오셔서 다행입니다.
    이제 곧 겨울로 들어서는데 험한 길은 피하셔야지요.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 하시기를 빕니다.

  • 작성자 15.11.17 21:19

    청계님.
    대간길 걸으신 분들은 아마 잊지못할 구간일거예요.^^
    사방 조망 막힘이 없어서 좋은날이면 아주 멀리까지 볼수가 있죠.
    이제 곧 겨울이네요.
    설경이 눈앞에 아른거립니다.
    물론 겨울산행 조심스럽게 다녀야겠지만....
    감사합니다...*^^*

  • 15.11.17 17:52

    범접 할수없는 산행 거리에 기가차서 말이 안나옵니다. 항상 기대 이상으로 놀라게 하셨지만~~
    저가 보기에는 가희 환상의 파트너를 서로 만난것 같습니다.
    우리 방장님이나 사이바님 앙마님들의 산행기에 기가꺽여
    감히 명함을 내밀지 못하겟습니다.
    그래도 산행기를 보는눈은 항상호강을 하네요~~
    항상 정성스런 산행기 감사드리며 두분이 알콩달콩
    건강한 산행 이어가시길 기원합니다~~

  • 작성자 15.11.17 21:22

    대광님.
    산행하기 딱 좋은 계절입니다.
    그냥 마음비우고 끝없이 산길 걸어보고 싶네요.^^
    조심스럽게 다니며 오랬동안 뵐수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15.11.23 22:35

    대광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산행기를 보니 사람이 걸어야 할 거리가 아닙니다.
    모든 것이 한때라지만 너무 무리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엊그제 산에서 멧돼지에게 물려 죽은 여인이 있다기에
    앙마님부부 생각이 났습니다. 멧돼지는 야생성 동물이라 주로 밤에 활동합니다. 하지만 헤드렌턴 불빛 때문에
    오히려 안전할 수 있습니다. 멧돼지들이 사람을 공격하는 이유는 두 가집니다. 놀랬거나 부상을 입었거나
    고로 멧돼지를 놀라게 해서는 안 됩니다. 늘 보면 조마조마하십니다. ㅎㅎ

  • 작성자 15.11.24 06:11

    이수영님.
    맞아요.
    야간산행땐 항상 조심스럽기도 하죠.
    여러번 멧돼지를 마주치기도 했지만 서로가 조용히 지나친것 같네요.
    동물들도 자기를 해치지 않는다고 생각들면 그냥 지나가더군요.
    사고가 없었으니...지금 생각하면 다시 또 보고싶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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