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카위(Pulau Langkawi, Langkawi)
말레이시아의 섬 중 하나로 대표적인 관광지. 말레이시아 케다주에 딸린 섬.
인도양 안다만해에 위치한 군도로, 말레이시아 북서부 해안에서 30㎞, 말레이 반도의 북서쪽, 말라카 해협에 위치한다. 태국 남부의 코 타루타오(Koh Tarutao)섬에서 남쪽으로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행정구역상 말레이시아 케다(크다) 주에 속하며 섬의 최대 도시는 쿠아(Kuah)이다. 태국 국경과도 인접하여 말레이시아의 주요 관광지 중 하나이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케다 주 소속이나 위도상으로는 프를리스 주에 더 가깝다.
석회암 지층으로 이루어진 랑카위섬의 중앙에는 높이 약 880m의 구눙라야산(Gunung Raya)이 솟아 있으며 해안선이 매우 복잡하다. 랑카위 군도는 섬마다 각각의 전설과 민담, 설화, 신화 등의 구전 전통을 가지며, 말레이시아 생태환경의 보고이기도 하다. 총 5만 2천 6백 ha(헥타르) 면적의 상당 부분이 열대우림으로 형성되어 있어 역사민속 관광과 생태관광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랑카위섬의 주요 산물은 코코넛과 고무 등이고, 부근 바다에서는 새우가 많이 잡힌다.
랑카위 제도의 섬 중에서 랑카위(Langkawi), 투바(Tuba), 르박(Rebak), 다양분팅(Dayang Bunting) 4개의 섬에만 사람들이 거주한다. 인구조사에 따르면 2023년 7월 기준 랑카위섬의 인구는 96,700명이다. 그중 약 90%는 말레이 인이다. 다른 민족들은 주로 화인, 인도계, 태국인들로 구성되어 있다. 말레이계는 주로 이슬람 교를 신봉하는 무슬림이며, 다른 주요 종교로는 힌두교(주로 인도계), 불교(주로 화인과 태국인), 기독교(주로 화인)가 있다. 인구밀도는 202명/㎢(2020년 기준)이다.
말레이 반도 북서쪽 끝에 위치한 랑카위는 천혜의 자연 휴양지이고 섬 전체가 면세 지역이어서 쇼핑하기도 좋다. 드넓은 판타이 체낭과 판타이 텡아 해변에서 물놀이를 하거나 일광욕을 즐길 수 있고, 랑카위 케이블카를 이용하여 산정에서 랑카위 섬 일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섬을 시계 방향으로 돌면 랑카위 케이블카가 있는 오리엔탈 빌리지를 지나 랑카위 악어 농장, 탄중 루 해변, 두리안 폭포, 페르다나 갤러리, 새 공원을 거쳐 쿠아 타운에 당도할 수 있다.
랑카위는 고대 말레이시아어로 ‘적갈색 독수리’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실제 랑카위의 킬림 지오포레스트 공원에 가면 하늘을 나는 적갈색 독수리들을 볼 수 있고 쿠아 제티(선착장) 옆에는 거대한 독수리 상이 세워져 있다.
랑카위에서 빼놓지 말아야 할 것은 킬림 지오포레스트 공원의 갯벌과 섬, 해변, 동굴, 맹그로브 숲을 볼 수 있는 맹그로브 투어이다. 오직 태양이 내리쬐는 한적한 랑카위에서 잠시 일상을 잊고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공용어는 표준 말레이 어이며 영어는 현지인들에 의해 널리 사용된다. 대부분의 원주민들은 크다주의 말레이어 방언 중 랑카위 방언을 사용하며, '오랑 아슬리'(orang asli)라고 불리는 일부 원주민들은 중국어 방언, 타밀 어, 태국어 등을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