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를 크게 묶어 대략 서너 개? 정도 주변에는 대체로 커다란 광장이 하나씩 있는데
이곳은 주민들을 위한 행사가 열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어떤 날엔 축제장으로 어떤 날에는 장례식장이 되기도 하고
물건들을 파는 이동 상점이 되기도 하고 용도에 따라 광장의 모습은 다르게 변하는데
오늘은 사찰을 세웠더군요
비가 오는 나라인지라 우선 뼈대를 세우고 지붕을 덥고 조명을 달고
행사를 위한 물건들이 진열이 돼요
행사가 끝나면 싹 걷기 때문에 하늘이 보이는 광장이 되구요
사진을 그냥 보시면서 이 싱가폴이란 나라가 이렇구나를 재미삼아 보시길요
일부러 찾아간 건 아니고 오전에 산책하는 공원을 가려면 거쳐가는 곳이고
광장 뒤편이 재래시장이랄 수 있는 오전에만 열리는 모닝마켓이 있는 곳이라
산책을 마치고 장을 보기기 때문에 사실 매일 지나치는 곳입니다
스마트폰에 담아온 것이라 전문적인 기술은 없다는 걸 미리 살짝 귀띰해 드리면서~
배에 하나씩 소망을 담은 쪽지가 매달린 것으로 보아 의미가 있겠지만
지키는 할아버지께서 중국인이라 여쭤보지 못했습니다
할아버지는 한국어를 못하시고 저는 중국얼 못합니다~에고고~
불이 켜진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이 있는 것으로 보아
아마 돈을 내고 사는 듯 합니다
이 분들이 드리는 향은 한국의 향 보다 길고 굵고
연기도 아주 많이 납니다
처음엔 수시로 이 연기가 피어올라 썩 좋질 않았는데
이젠 익숙합니다
이 쪽에도 아주머니 한 분께서 초에 불을 켜서 고정대에 넣고 계시네요
어떤 소원을 비셨을까....
밖이라고 할 수 있는 행사장의 입구입니다
여기서 보면 좀 어둡네요
노란색이 황제의 색이라 그런지 중국인들은 노란색을 참 좋아합니다
중국계 싱가포리언이 대다수를 차지하는지라
이곳은 중국을 빼곤 문화를 이야기 할 수 없더라구요
저 택시는 어쩜 저 자리에 정차를 했을까요... 차가 서는 곳이 아닌데....
아마두 택시 기사님께서 잠시 기원을 드리기 위해서 인 듯 싶습니다..
이참에 싱가포르의 택시는 저렇게 생겼습니다
밖에도 이렇게 커다단 초를 밝히고 역시 커다란 향이 타고 있습니다
하늘을 보니 금방 비가 쏟아질 듯 합니다
먹구름이 서서이 밀려오고 있습니다
하늘이 바다라면 해일이 일듯
폭풍전야 같기도 한~~
하늘을 보니 서둘러 집으로 가야 합니다
순식간에 장맛비처럼 쏟아지는 이 기후 속에선 피하는 것이 상책입니다
이 곳이 사실 입구입니다
제가 뒤편에서 온 바람에 거꾸로가 되었네요~
사진이 정면이면 제 뒤쪽으로 간 사거리 횡단보도를 건너 저는 집으로 왔습니다
이곳에서 저의 집까지는 걸어서 15분 정도 ~
생각같아선 저도 초를 사서 불을 밝힐까 싶기도 했지만
마음의 불을 밝히기로 했습니다, 기원도 마음으로... 진심을 다하여....
오늘 다시 광장을 지나쳐오는데 앗! 이것은....
'용남사' 절 이름이 표기된 현판이 잔디밭에 앉아 계셨네요
어제는 광장 가운데를 질러와서 못 보고 오늘은 주위를 빙 돌아오다가 보았어요
이래서 관찰을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한다는 것을 또 반성했습니다~
첫댓글 이동사찰 용남사 구경 잘 했습니다. 움직이는 절, 괜찮은 아이디어인 것 같습니다.
특별히 눈요기가 될만한 풍경이 있으면 소개해 드리면 좋은데요,
제가 워낙 방콕 체질이라서~
겨우 동네에서 보여지는 풍경을 담았습니다...
이 작은 나라에서 동서남북 뭐 그리 멀다고 이렇게 절도 움직이고 있답니다
저희 아파트 바로 코 앞에도 절이 하나 있습니다~
움직이는 절, 사람들 속으로 찾아다니고 있으니 소원 빌기도 쉽겠습니다.
색다른 풍경 잘 보았습니다.
못 보셨던 풍경일 듯 하여 솜씨 없는 사진을
소개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람이 사는곳이라면 어디에나 기도처가 있기 마련인가봅니다.
이색적인 이동 사찰 잘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_()_
어디를 가나 사람들의 소망은 비슷하고
사는 모습도 비슷합니다 다만 이동까지 하면서
자리를 만드는 이 곳 풍습이 색달라서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