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12:1-15 / 9대 입산, 10대 엘론, 11대 압돈
(삿 12:8) 그 뒤를 이어 베들레헴의 입산이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었더라
(삿 12:9) 그가 아들 삼십 명과 딸 삼십 명을 두었더니 그가 딸들을 밖으로 시집 보냈고 아들들을 위하여는 밖에서 여자 삼십 명을 데려왔더라 그가 이스라엘의 사사가 된 지 칠 년이라
(삿 12:10) 입산이 죽으매 베들레헴에 장사되었더라
(삿 12:11) 그 뒤를 이어 스불론 사람 엘론이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어 십 년 동안 이스라엘을 다스렸더라
(삿 12:12) 스불론 사람 엘론이 죽으매 스불론 땅 아얄론에 장사되었더라
(삿 12:13) 그 뒤를 이어 비라돈 사람 힐렐의 아들 압돈이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었더라
(삿 12:14) 그에게 아들 사십 명과 손자 삼십 명이 있어 어린 나귀 칠십 마리를 탔더라 압돈이 이스라엘의 사사가 된 지 팔 년이라
(삿 12:15) 비라돈 사람 힐렐의 아들 압돈이 죽으매 에브라임 땅 아말렉 사람의 산지 비라돈에 장사되었더라
길르앗 사람 입다(동 므낫세 지파)는 11장에서 암몬과 외교적 담판 후 전쟁에서 승리했습니다. 입다 자신의 성급하고 불필요한 서원으로 자기 딸을 제사로 바쳤습니다.
12장은 암몬과의 전쟁 문제로 에브라임과 길르앗이 하나님의 백성끼리 전쟁한 이야기와 9,10,11대 사사들의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1. 억압받던 비참한 순간을 회상하며 여호와를 찬양함 (1-12절)
동 므낫세 지파의 길르앗 사람 입다가 암몬과 싸워 승리한 바로 뒤입니다(1절),
에브라임 사람들이 모여 요단강을 건너서 입다에게 와서 싸우려고 시비를 걸어옵니다.
에브라임 지파가 말합니다.
“지난번에 암몬과 싸워 큰 승리를 얻었을 때, 왜 우리는 부르지 않았는가?” 하고 따졌습니다. 입다는 대답합니다.
“내가 너희를 부르러 보냈지만, 너희들은 오지 않았다.”
“여호와께서 그들을 나에게 주셨는데, 너희가 어찌 올라와 나와 더불어 싸우느냐?”
지난번 이방 민족 암몬에게도 다음과 같이 말한 것과 비슷한 말을 합니다.
“여호와께서 시혼과 그 모든 백성을 이스라엘의 손에 주셨다.” (11:21).
이렇게 어이없게도 하나님의 백성들끼리 전쟁을 시작합니다.
두 지파는 전부터 서로를 향해 지역감정이 좋지 않았습니다.
에브라임 사람들은 전부터 길르앗 주민에 대해 “길르앗은 원래 에브라임에서 도망쳐서 에브라임과 므낫세 중에 거하는 자들”이라고 무시했습니다.
그 지역감정이 전쟁으로 번졌습니다. 길르앗은 요단 나루턱을 점령했습니다.
서쪽 자기 집으로 돌아가려는 에브라임 사람들을 사투리를 통해서 찾아냈습니다.
에브라임 사람들은 “쉽볼렛을 “십볼렛”이라고 밖에 발음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전에는 어떤 경상도 지역 사람들은 “쌀을 먹는다”는 “살을 먹는다”고 발음하던 시대가 있었습니다.
암몬과의 전쟁이 끝난 지 짧게는 2달이 지나서(11:38) 이렇게 동족끼리 싸우는 비극이 일어났습니다. 에브라임은 사사기 8장에서도 기드온이 미디안과 싸울 때 자기들을 처음부터 참전하도록 불러 주지 않았다고 분노했습니다.
그때 기드온은 온유하게 에브라임이 한 일이 더 위대하다고 인정해 주면서 달랬습니다.
이번에 에브라임은 길르앗에 대해서 아예 군대를 거느리고 올라와 더 강경하게 말했습니다. 입다는 기드온과 같은 온유와 겸손이 없었습니다.
이방 민족을 이기는 위대한 승리 이후에 이런 동족상잔의 비극이 생겼습니다.
므낫세 지파와 입다 사사는 그들이 싸울 대상은 가나안 족속이고 우상이었는데 개인적으로나 집단적으로 당한 모욕을 갚으려는 생각에 불타서 동족인 에브라임 사람들을 42,000명이나 죽였습니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사사이고 재판장이라고 암몬 족속에게는 바르게 말하면서도 하나님의 백성에게는 전혀 다르게 행동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과 사사의 마음속에도 “누가 더 큰가?” 하는 자기중심성이 들어 있었습니다. 그것이 표출되어 이런 비극을 낳았습니다.
우리는 “항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빌2:3).
서로를 세워 주는 덕을 세우는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이 되시길 바랍니다.
2. 세 명의 사사들에 대한 이야기
1) 유다 지파 출신 입산 (8-10절)
유대 베들레헴 출신의 입산은 아들 30명과 딸 30명은 다른 부족 혹은 나라 사람과 결혼했습니다. 정치적인 이유로 그렇게 했습니다. 가나안 족속이 아닌 다른 나라 사람과 혼인하는 것이 원천적으로 금지된 것은 아니지만 하나님의 백성끼리 혼인함으로써 언약 백성의 복을 풍요롭게 누리는 일을 추구하지 않은 것은 아름답지 않습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하나님 앞에서 죄는 아니다. 해도 된다.”는 자세로 자기의 편리를 추구하는 것이 아름다운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더 좋고 아름다운 것이 어떤 것인가?”를 찾으며 살아갑시다.
2) 스불론 지파 출신 엘론(11-12절)
엘론은 스불론의 사사로서 10년을 다스리다가 고향에 묻혔습니다.
3) 압돈(13-15절)
압돈은 아들 손자 70명이 모두 다 나귀를 탔습니다.
10:4에서 야일 사사의 아들 30명이 나귀를 탔던 것과 유사합니다.
어린 나귀를 탔다는 것은 겸손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거짓과 나쁜 생각으로 공격해 올 때, 입다처럼 더 큰 분노로 싸우지 말아야 합니다. 오히려 기드온처럼 온유한 말과 겸손한 태도로 형제자매들의 분노를 누그러뜨려야 합니다. “아무에게도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모든 사람에게 선한 일을 도모하라.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평화를 만들라)”(로마서 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