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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전문가 기고] 싱가포르 F&B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 'Delivery'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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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 2016-05-31 | 국가 | 싱가포르 | 작성자 | 임정연(싱가포르무역관) |
싱가포르 F&B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 'Delivery'
최우영 H3(Cube)사 F&B 마케팅 컨설턴트
생활의 편리를 위한 음식 배달서비스가 국가적인 특성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구축이 돼 있는 반면, 싱가포르는 최근에서야 붐을 일으키고 있다. 싱가포르는 아시아에서 가장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음식문화가 매우 발달돼 있는 곳이지만 의외로 늦게 음식 배달서비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
2015년 중순부터 붐을 일으켜 현재까지 트렌드를 이어가고 있는 싱가포르 음식 배달서비스의 추세와 특징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 배달서비스 업체에 의한 배달(Delivery by Delivery Services)
싱가포르 음식 배달서비스의 특징은 레스토랑이 직접 배달원을 고용해 자체적으로 배달을 하는 것이 아니라, 배달서비스만을 전문적으로 하는 플랫폼을 통해 배달을 한다는 것이다. 싱가포르 내 대표적인 음식 배달서비스 플랫폼을 소개하자면 아래와 같다.
○ Food Panda
- 2012년부터 시작 - Web, iOS, Android 기반 - 배달 비용: 레스토랑에 따라 4~15싱가포르달러 범위 - 결제수단: 배달 시 현금 결제 또는 주문 시 신용카드, Paypal 결제(Paypal의 경우 일부 레스토랑만 가능) - 평균 배달 소요시간: 30분 - 배달 가능한 레스토랑 수: 700개 이상 - 수수료: 배달 금액의 50%였으나 최근 경쟁사를 의식해 30%까지 네고 가능 - Food Panda의 경우 전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음식 배달 플랫폼으로 경쟁사 중 싱가포르 내 가장 먼저 도입된 채널이다. 본사는 독일 베를린에 위치해 있으며 40여 개국, 500개 이상의 도시에서 운영 중이다. - 싱가포르의 경우 매달 15만 건 이상의 주문이 발생하고 있으며, 최근 음식 배달 트렌드에 힘입어 1년 사이 주문량이 600% 이상 증가했고, 3~6개월 사이 수익이 20% 이상 증가했다. Food Panda의 경우 작년 말부터 경쟁사를 의식해 배달 소요시간을 기존 60~70분에서 30분으로 단축하고, 웹사이트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업그레이드하는 등 다양한 변화를 주어 이러한 성과를 낼 수 있었다. - Food Panda의 강점은 Food Panda가 보유하고 있는 마케팅 채널인데, 싱가포르 내 페이스북에 5만5000명 이상, 인스타그램에 8900명 이상의 팔로워를 가지고 있고 앱 유저는 400,000명이 넘는다. 이외에도 야외광고, 실내광고 등 브랜드 마케팅에 활발히 투자하고 있다.
○ Deliveroo
- 2015년부터 시작 - Web, iOS 기반 - 배달 비용: 거리, 레스토랑의 종류와 무관하게 3싱가포르달러 고정 - 결제수단: 주문 시 신용카드 또는 Paypal 결제 - 평균 배달 소요시간: 32분 - 배달 가능한 레스토랑 수: 약 1000개 - 수수료: 배달 금액의 30% - Deliveroo는 2015년 11월 싱가포르 시장에 입성해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싱가포르 내 배달문화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 Hawker.today - 2015년부터 시작 - iOS, Android 기반 - 배달 비용: 12.8㎞ 반경 내 4.50싱가포르달러(거리에 따라 추가 비용 발생) - 결제수단: 주문 시 신용카드 결제 - 평균 배달 소요시간: 30분 - 배달 가능한 레스토랑 수: 2016년 3월 기준 84개 - Hawker.today는 싱가포르이기 때문에 가능한 음식 배달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 싱가포르의 호커센터(hawker centre)는 현지인들이 주식을 해결하는 가장 보편적인 곳으로 푸드코트 형식으로 대부분 야외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다양한 종류의 음식점이 한 데 모여있다. Hawker.today 싱가포르 청년 3명이 개발한 플랫폼으로 싱가포르 유일의 e-Hawker Centre이다.
□ 고급 브랜드 배달(High-end Brand Delivery)
흔히 ‘배달서비스’ 하면 치킨, 피자 등 간단하게 끼니를 때울 수 있는 음식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싱가포르에서는 놀랍게도 프리미엄 레스토랑들이 고급 음식을 즐겨먹는 현지인들을 겨냥해 ‘미슐랭 스타 셰프의 요리’, ‘프리미엄 레스토랑 음식’ 등을 배달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면, 2~3주 전에도 예약이 어려운 총 24석 규모의 호주식 바비큐 레스토랑은 대표 메뉴인 Pork Shoulder Burger 배달을 시작했다. 싱가포르인들은 배달서비스를 한다고 해서 브랜드의 고급 이미지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지 않아 악영향이 없다. 따라서 고급 레스토랑 브랜드들이 음식 배달서비스에 뛰어드는 것은 한정된 공간과 넘치는 수요에 대응하는 현명한 전략이라 할 수 있겠다.
앞서 언급한 음식 배달 플랫폼 중 Deliveroo는 Food Panda보다 다양한 고급 레스토랑 브랜드를 보유하면서 ‘고급 브랜드 배달(High-end Brand Delivery)’에 주력해 전략적으로 차별화하고 있다.
고급 레스토랑 Chopsuey의 배달 음식 자료원: Chopsuey
□ 쇼핑몰 자체 배달(In Mall Delivery) 서비스, ‘Food To Go’
마지막으로 주목해야 할 싱가포르의 음식 배달 트렌드는 ‘쇼핑몰 자체 배달(In Mall Delivery)’ 서비스이다. 쇼핑몰에서 직장인들을 겨냥해 자체적으로 같은 건물 내 오피스에 음식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로, 현재는 쇼핑몰 주변 오피스까지 확장돼 운영되고 있다. 싱가포르 정보통신개발청(Infocomm Development Authority, IDA), SPRING Singapore와 CapitaLand Mall Trust가 2015년 10월, Tampines Mall, Bedok Mall 등에 300여 개의 상점들과 함께 해당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시행했고, 최근 3월 본격적으로 확장하기 시작했다. ‘Food To Go’는 쇼핑몰이 쇼핑몰 내 상점들에게 서비스 차원에서 제공하는 배달 플랫폼으로, 쇼핑몰은 다른 배달 플랫폼처럼 30~50%의 수수료를 받아가지 않고, 2%의 카드 수수료만을 받아간다.
□ 전망
이 밖에 주목할 점은 향후 몇 년 안에 싱가포르에서 드론으로 음식 배달서비스를 하는 모습을 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Food Panda 싱가포르의 Emma Heap 이사는 가장 편리하고 빠른 배달 방법을 항상 연구하고 있으며, 배달원을 통해서는 배달시간을 단축하는데 한계가 있어 ‘드론을 이용한 30분 내 배달’을 장기 계획 중 하나로 잡고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한다.
최근 우버(Uber)는 싱가포르에서 ‘UberEats’라는 새로운 음식 배달 플랫폼을 런칭하면서, 기존 배달 전문 플랫폼 기업이 아닌 새로운 마켓 플레이어의 탄생을 알렸다. 향후 싱가포르 음식 배달시장에 또 어떤 새로운 변화가 생길지 기대된다.
※ 이 원고는 외부 글로벌 지역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의 공식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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