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경의선 개통을 손꼽아 기다리던 사람들중 한 명..
제목이 밑엣분과 얼추 비슷하긴한데 뭐... 그래도 써보겠습니다 ㅋㅋ
6/30 신촌->일산 (통근열차, 막차)
그저께 6/30에는 신촌에서 일산가는 막차를 탔습니다.
며칠전까지만 해도 공사가 덜 된 역이 많다느니,
공사자재등 너저분한 모습들이 보인다는 말이 많았던거 같은데,
신촌역은 고상홈만 새로 생긴거 말고는 바뀐게 별로 없지만,
일산까지 오면서 새 승강장들을 보면 그리 나쁜 상태는 아니었던것 같습니다.
신촌역같은 경우는 고상홈에 의자가 전혀 없었는데,
그건 저상홈에 있던것을(7/1에 가보니) 그대로 옮겨놨더군요.
일산역의 경우에도 승강장과 역 내부는 깔끔하게 청소되어있었고,
아직 공사가 덜 끝난 승강장이나, 역 광장 같은 경우는 길을 잘 막아놓아
그리 혼잡하지 않게 다닐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통근열차의 막차(정말 마지막차!)를 보내고
7/1 (역삼->사당->서울) 서울->신촌 (경의선 전철)
7/1 신촌->일산 (경의선 전철)
4호선 서울역에서 경의선 서울역으로 가는 길은 멀고도 험난했습니다.
정말, 가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그런 난감한 그런 기분입니다.
지하 서울역의 1번출구랄까요, 광장쪽으로 나와서 에스컬레이터로 역 위로 건너서 다시 계단을 내려오니
(가장 바깥쪽 철로에 있는 것으로 보이는) 경의선 서울역이 있더란겁니다.
군데군데 입간판과 매달려 있는 간판에 경의선전철↗ 이런식으로 있어서 길을 못 찾겠진 않는데-
바깥으로 나오기 전까진 어디로 가야 하는지 거의 알 수가 없었습니다.
4호선에서 내릴때 안내방송도 나왔지만은 아직 지하 역내에는 안내 화살표가 부족한것 같았습니다.
흥미로운건 경의선 서울역 앞 역이름 간판이
동그라미안에
P313
서울역
큰 글씨로
경의선 전철
이렇게 써있었던 겁니다. 피식하고 웃음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경의선 서울역 내에 역 주변 안내 지도를 보니
경의선 승강장과 1,4호선 승강장 사이에 턱없이 많은 철로들이 가로막고 있더군요.
환승통로(만들어줄까요;) 만드려면 정말 지하로 땅굴을 좀 파야할 듯 싶었습니다.
새 전동차를 처음 타봤는데, 깔끔하고, 9호선처럼 위에 짐놓는 칸이 대부분 없고
아래가 뻥 뚫려있었지만, 사람들이 간간이 위로 신문 던지는 모습들이 보였습니다(ㅋㅋㅋㅋ)
덕분에 앉아계신 분은 신문을 머리에....;;
전광판이 문 위에 마다 모두 붙어 있어서 노선도가 옆으로 밀려 버렸습니다.(9호선도 그런가요?)
코레일에서 만든 새 노선도에는 서울역이 환승이 안되는걸로 표시가 되어있긴 합니다.
1,4호선은 붙어있지만, 경의선 서울역은 살짝 떨어져 있습니다.
저녁에 집으로 올때 들은건데,
화전역에는 확실히 한국항공대라는 부역명이 붙어있었고, 안내방송에서도 나왔습니다.
풍산역에는 부역명이 없었지만, 안내방송에서는 애니골이라고 나왔습니다.
하지만 그 어느것도 전철 노선도에는 나와있지 않았습니다.
(뭐, 대화(킨텍스)이것도 잘 안 나와있죠.. 코레일 3호선 전동차에만 표시되어있는...)
7/2 일산->신촌 (경의선 전철, 서울 급행)
급행 한 번 타보려고 아침에 조금 서둘러 나왔습니다.
발이 부상중이라 뛰진 못하고 종종걸음으로 가서 가까스로 탈 수 있었습니다.
역시 급행은 급행인겁니다. 사람도 상당히 많고, (100%쯤 될듯....?)
문 위의 전광판에도 노선이 단축되어서 나옵니다.
지나치는 역에서는 조금 느리게 갈때도 있고, 아무것도 아닌듯 휙휙 지나갈때도 있습니다.
경의선 지역 특성상 지하도나 터널 등이 아닌 그냥 건널목이 아직 상당히 많았습니다.
초등학생들이 차단기 붙잡고 있는 모습도 눈에 띄었구요.(옆에 아저씨가 있긴 했어요)
백마역에서 뒤쳐지는 열차를 만나고, (그 열차 거의 텅텅 비어있더군요)
대곡, 디엠시를 향해 열차가 달립니다.
음, 디엠시역을 보니 환승통로가 승강장에서 지하로 내려가는 길이 있더군요.
대곡은 여러 차례 저와 다른 분들이 사진찍어 올린대로 승강장에서 계단으로 올라가서 3호선과 연결됩니다만
디엠시역은 용케 지하로 뚫었던 모양입니다.
밝은 시간에 타는건 처음이라, 제가 볼 수 있는건 놓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만, 열차가 빠르긴 빠르더군요;;
화전역 주변 공사할 때 군부대 헬기 격납고 이전 문제가 있었다는걸 본적이 있었습니다.
얼마전에 전역한 저는 강원도 화천의 헬기 부대에서 근무했었기 때문에,
항공대학교 옆에 있는 부대에서 근무했더라면 하고 아쉬워했던적이 많았죠.
그래서 화전역을 지날때 양쪽을 보니 저멀리, (그냥 딱 삘이 오는!ㅋ) 군부대가 보이더군요.
뭐 건물 내부하나하나 안들여다봐도 헬기부대란게 느낌이 오긴옵니다.
하지만, 철로가 도대체 어디로 지나갔길래 격납고까지 옮겨야 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순간 지나가는 길에서는 잘 모르겠더군요;
아..뭔가 여러가지 주절주절 썼는데
3일 연속으로 경의선을 이용하니 생각만 하던걸 내뱉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아쉬운 점도 많지만, 어서 가좌-용산도 개통해서 저의 통학길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여기까지-!
첫댓글 탑승기 잘봤습니다. 저도 7월5일날 한번 타봐야겠네요^^
디엠시역은 착공 전부터 선로쪽 공간이 비어있는 것으로 표기되어 있었습니다. 예비 공간이었거나, 빈 공간이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만... 수색역과 디엠시역 간 거리를 좀 더 밀어낼 수 있지 않았을까... 하고 아쉽게 생각하게 만드는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예전 항공대격납고들은 철길과 담벼락 하나 사이에두고 가까이 있었습니다. 방송국, 신문사들의 경비행기 격납고등등.. 여럿 있었죠. 때문에 화전역의 항공대쪽 승강장은 무척 좁았습니다. 폴사인 세워놓을자리가없어 담벼락에다 폴사인그림을 그려놓기도 했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