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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화살(桃花煞)이라는 말도 있거니와 옛적에는 과년한 딸이 있는 집에서는 복숭아나무를 심지 않았다고 한다. 짙은 분홍빛 복사꽃의 매혹적인 자태와 은근한 향내에 취한 처녀가 마음을 어지럽힐까 염려했기 때문이리라. 아닌게 아니라 특유의 화사함으로 기쁨을 주던 벚꽃과 달리 짙은 분홍빛 아름다운 복사꽃을 바라보노라면.............. 첫사랑의 설레임같은...연인을 향한 열정적인 사랑같은... 그런 마음이 가슴 깊은 곳까지 찾아드는 듯하는 것이다.
지난해 우연히 청도복숭아시험장을 개방한다는 소식을 뒤늦게 듣고 꽃잎을 거의 떨어뜨린 시험장을 찾았던 서운함이 남아있었기에 올해는 개방일에 맞춰 청도를 향해 떠났다.(여행일; 4월 20일) 올해 개방일은 4월 19일부터 21일까지이다.
경북 청도군 이서면 구라리에 위치한 경북농업기술원 청도복숭아시험장 입구. 기술원에서는 복사꽃이 활짝 피었을 때에 맞춰 3일간 시험장을 개방한다.
왼쪽이 복숭아시험장, 오른쪽은 농업기술원건물 사람들이 붐빌 것같아 문을 여는 아침 9시 조금 넘어 도착... 다행이 여유롭다.
복사꽃과 대면하다 그런데 꽃이 약간 덜피었다. 기술원에 근무하시는 분이 꽃은 필 준비가 다 되어 있는데 꽃샘추위때문에 얘들이 잎을 열지 못한다고 말씀하신다.
가슴에 분홍빛 물을 들이며.....
한쪽에는 자두나무도 있었는데 하얀 꽃은 피었다가 지고 연두빛 잎이 무성하다.
시간이 좀 흐르자 꼬마손님들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시험장을 개방하는 동안, 복숭아꽃차 시음행사와 사진경연대회, 그리고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행사가 열린다고 한다.
아무생각없이 사먹었던 복숭아의 종류가 여러가지라 유심히 구경도 하고...
다정하게 꽃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뒷모습이 그저 이쁘기만 하다
무얼 느끼는걸까 순진무구한 아이의 마음에도 복숭아꽃의 아름다움이......
시험장안에 있는 꽃과 좀 다른 것같아 물어보니 울타리와 입구 길가에 피어있는 꽃은 관상용복숭아꽃이라 한다. 복숭아꽃은 잎이 5 장인데 관상용은 30 장이며 탱자크기의 열매가 달린다고 한다.
꽃을 탐하는 벌은 카메라를 가까이 가져가도 눈치채지 못한다.
풍성한 순백의 복사꽃이 색다른 느낌을 준다.
흥겨운 가락도 있다.
시험장입구 도로곁에는 꽃을 피운 복숭아나무도 보이고 대파가 한창 자라고 있는 밭에서는 봄을 온몸으로 맞는 아주머니들도 보인다.
멀리 나무 한 그루가 무척 멋진 모습으로 서있다
시험장에서 나와 길을 가다 만난 복숭아나무들. 영덕과 함께 복숭아산지로 유명한 청도에서는 이맘때쯤이면 매혹적인 복사꽃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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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하늬바람 원문보기 글쓴이: 수선화
첫댓글 이런곳도 있었구나...좋은 정보 감사해요..
복사꽃도 벚꽃못지않게 예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