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비리와 이단시비로 국내외에 엄청난 파문을 던지고 있는 동양선교교회 강준민 목사는 지난 17일 LA에 돌아온 뒤 주일 예배를 갖고 “국내외에서 자신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교회를 떠날 뜻이 없음을 강조했다. 감성적 말솜씨로 위기를 넘기고 있는 강 목사는 최근 임동선 원로목사가 자신의 퇴출을 요구한 기자회견에 대해 “책임감을 회피하는 것은 비겁한 일이다”라며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최근 뉴스엔조이는 서울에서 강 목사와 인터뷰를 갖고 그가 “나의 퇴진은 ‘비움’이 아닌 비겁함 일 것”이라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내년 2월 LA카운티법원 재판에서 교회의 당회해산과 재정비리 등의 판결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반대 측 전영식 장로는 지난 17일 “강 목사와의 싸움은 비단 동양선교교회의 문제가 아니라 한인교계 전체의 문제”라면서 “정의의 재판에서 반드시 교권을 바로 잡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전 장로는 “김일성이도 못하는 짓을 강 목사가 하고 있다”며 “강 목사는 재판에서 패하면 감옥에 가게 될 것”이라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현재 강 목사측은 여론과 교회 분위기가 자신들에게 불리하게 돌아가는 것을 알고 젊은 신도들을 중심으로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동양선교교회는 강 목사의 전횡에 대해 불만을 품고 이탈하는 교인들이 늘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강 목사측은 역으로 이용해 젊은 신도들을 앞세워 교회를 좌지우지 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최근 거행된 임 원로목사 사모 1주기와 고 성기윤 장로 장례식을 계기로 강 목사가 임 원로목사 측과 모종의 합의를 시도했다는 소문이 나돌아 반대파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특별취재반> |
동양선교교회의 강준민 목사는 교회 홈페이지(www.omc.org)에 ‘임동선 원로목사 홈페이지’를 그대로 두고 있다. 만약 임 원로목사의 이름을 공식 홈페이지에서 뺄 경우 더 큰 일이 날 수 있기 때문이다. 강 목사의 비리를 고발하는 홈페이지(www.omcpeople.com)에는 매일 많은 글들이 올라와 강 목사의 비행을 고발하고 있다. 최근 강 목사의 측근인 오은철 목사는 임 원로목사에게 전화로 지난번 반박 기자회견에 대해 사과를 표명했다고 한다. 또 최근 사망한 성기윤 장로 장례일정에서 입관예배는 임 원로목사가 집례하고, 환송예배와 하관예배는 강 목사가 맡기로 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장례위원에는 강 목사측 장로와 반대측 장로들이 모두 이름을 함께 올렸다는 점이다. 또 교회의 오은철 목사는 최근 임 원로목사 사모의 1주기를 맞아 동양선교교회내에서 1주기 추모예배를 거행할 것을 임 원로목사 측에 제의했으나 임 원로목사가 이를 거절해 신학교내에서 거행됐다. 강 목사측은 여론이나 교회 내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는 것에 대해 우려감을 느끼고 일단 공격자세를 낮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단인 '레마' 소속으로 비난의 대상이던 권대식 목사는 일단 사퇴했으나 지난 4일 교회 모임에서 강론을 하여 권 목사에 대한 보호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새로운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재 교회 홈페이지 등에서는 신도들이 권 목사 부부를 옹호하는 글을 계속 올리고 있다. 강 목사도 서울에서 뉴스앤조이와 인터뷰에서 권 목사에 대한 신임을 재차 강조했다. 강 목사는 권 목사와 관련된 이단문제 제기에 대해 “결코 인정할 수도, 이해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16년 전 레마에서 나온 사람을 왜 이제와 문제 삼는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강 목사는 “권 목사는 결국 지난주에 사임했다”고 밝힌 뒤 “그는 레마와 완전히 손을 끊은 사람이었고 그것을 입증하는 진술서도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레마 측에서 그를 우리 교회에 파송했다고 말했다면 그것을 구체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해 달라”고 반박했다. 강 목사는 이단 문제가 자신을 교회에서 축출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구실이기 때문에 임 원로목사 측에서 이단 문제를 들고 나온 것이란 계산이다. 교회 측은 젊은 신도들을 앞세워 강 목사에 반대하는 사람들에 대해 물리적인 방해공작을 펴고 있다. 전 영식 장로는 “젊은 여성 신도들이 가슴을 들이대며 우리들을 막아서 자칫 성희롱으로 몰릴 수 있는 황당한 일도 겪었다”면서 “강 목사가 교회를 어디까지 끌고 가려는 건지 예측을 할 수 없을 정도다”라고 말했다.
서울에서도 언론플레이
강 목사는 서울 체류 중 LA에서 뉴스앤조이가 자신에 대해 비판적인 기사를 보도한 것에 대한 맞불작전으로 LA현지 상황을 잘 모르는 서울지사 뉴스앤조이와 인터뷰를 가졌다. 자신의 입장을 대변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강 목사는 서울 뉴스앤조이와의 인터뷰에서 크게 3가지 사실에 대해 거짓으로 일관해 도덕성 논란에 불을 붙였다. 그는 인터뷰에서 교회 주차장을 100만 달러나 더 비싸게 주고 샀다는 지적에 대해 “원래 가격이 비쌌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 재판이 진행 중에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결백이 드러날 것”이라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현지 교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같은 강 목사의 주장은 터무니없는 거짓말이다. “원래 가격이 비쌌기 때문”이라는 그의 말은 현재 교회가 보관하고 있는 주차장 매입에 관련된 에스크로(조건부 양도문서)서류를 확인하면 금방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강 목사는 재판에서 결백이 드러난다고 했다. 하지만 지난 문서 기록과 125만 달러의 부지를 225만 달러로 매입하면서 당회에 알리지 않고 측근 장로 2명이 부동산 거래를 추진했음이 조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당시 법원은 강 목사에게 ‘이 모든 사실이 발각되면 위증으로 감옥에 가야할 지 모른다’고 경고한 바 있다. 강 목사는 인터뷰에서 자신의 연수입이 1억원(10만 달러)이 안된다며 월평균 8천 달러 정도라고 밝혔다. 이것 또한 거짓이다. 2년 전 교회 재정부에 드러난 기록에는 강 목사의 수입이 적어도 월 3만 달러 이상인 것으로 되어있다. 물론 여기엔 신도들이 개인적으로 전달하는 후원금은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강 목사는 자신이 교회에서 지정된 월급과 부임 당시 책정된 500달러의 도서비 외에는 어떤 명목으로도 돈을 가져간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오히려 자신의 책 판매수익에서 나오는 인세로 수만 달러 정도를 교회에 헌금한다고 주장했다.
거짓말은 예사
강목사님에게 충언
(다음 글은 최근 동양선교교회를 떠난 한 안수 집사가 인터넷에 올린 글이다. 이는 강준민 목사에게 ‘동양선교교회를 떠나라’는 고백서이다)
저는 20년 동안 동양선교교회를 다녔고 3개월 전 교회를 떠난 옛 성도 동양선교교회의 안수 집사입니다. 이제는 내가 다니는 교회가 아니고 다시는 동양선교교회로 돌아가지 않겠지만 몇 자 적습니다. 강 목사님이 주님에 종이라면. 강 목사님이 주님에 사람들을 사랑한다면. 강 목사님이 주님이 아끼는 한사람의 양이라도 사랑한다면. 우리 가정을 깨지 않으시려면. 주님에 교회, 동양선교교회를 사랑하신다면은. 강 목사님을 무조건 따르는 무지한 양들을 앞세우시고 동양선교교회를 떠나십시오. 결단코 동양선교교회에 머물러 목회도 하실 수도 없지만 목사님이 머물기 위한 변명으로 억지 목회를 하신다 해도 주님의 양들을 갈라놓으시는 일은 그만 멈추시고 하나님에 양떼들이 고통을 멈출 수 있도록 교회를 떠나십시오. 강 목사님 빠를수록 좋습니다, 제발 부탁입니다, 동양선교교회를 떠나십시오. <강 목사님을 사랑하는 집사 올림> | 임 원로목사는 지난 기자회견에서 강 목사가 부당하게 신도로부터 금전을 요구했으며 이에 실망한 신도들이 교회를 떠났다고 밝혔다. 이에 강 목사는 “2006년 말 교회 헌법을 개정하고 교회의 시스템을 개편하는 과정에서 교회 돈을 쓰지 않고 자체적으로 모금해 변호사 자문 등을 구하기로 했는데 아무래도 모금액이 부족했다. 그래서 평소 교회 사역에 지원을 아끼지 않던 두 분에게 개인적으로 사정을 얘기하고 후원을 받은 것인데, 나중에 두 분이 교회를 떠나고 말았다. 취지는 나쁘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내가 잘못한 셈이 됐다”고 해명했다. 신도에게 부도덕하게 돈을 요구했다는 주장에 대해 처음 강 목사를 대변했던 오은철 목사는 “잘못된 것”이라고 강변했었다. 그러나 강 목사는 “결과적으로 내가 잘못한 셈이 됐다”며 모호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 신도는 교회 인터넷 게시판에 글을 올려 “취지는 나쁘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내가 잘못한 셈’이 됐다는 식의 변명은 대다수 교인들의 감성을 움직이는 교묘한 말기술이라고 본다. ‘잘못한 셈’이 아닌 잘못 그 자체다”고 지적했다. 이 신도는 또 “2명의 교인에게 돈을 받은 것은 사실이고 헌금 외에 사적인 통로로 돈을 받았다는 것 역시 기독교 영성과는 거리가 멀다”며 “주차장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변호사를 세 사람씩이나 고용할 필요가 있었느냐. 그렇게 떳떳하고 문제가 없다면 곧 잠잠하게 될 소동에 변호사를 3명이나 쓴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다. 교회를 이끄는 것은 개인의 리더십이 아니다. 외부에서 강 목사님을 볼 때 참 아깝다는 생각이 들면서 왠지 이건 아니다 라고 결론이 내려지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라면서 안타까워했다. 강 목사는 최근 부교역자 세미나에서 ‘담임목사의 꿈은 곧 하나님의 꿈’이라고 발언한 내용이 기사화된 것에 대해서도 시인했다. 만약 그 것이 기사화 되지 않았다면 사과는 없었을 것이다. 그는 인터뷰에서 “이 발언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실망과 상처를 안겨준 것에 대해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강 목사는 곧 변명으로 일관했다. 인터뷰 기사에 따르면 ‘그러나 그는 자신의 강연 내용이 부목사의 역할과 지위를 폄하하고 담임목사의 생각을 절대화한 것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단지 신문사의 주간이 신문의 방향을 이끌어가는 것처럼, 교회를 이끌어 가는 담임목사에게 부교역자들이 순종의 덕을 세워가야 한다는 표현이 지나치게 부각되었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내 일부 한인교회에서는 동양선교교회처럼 당회를 해체시키고 운영위원회로 교회를 장악하는 행위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교회는 당회를 해산하면서 그 명분을 “동양선교교회처럼 교회를 위기에서 구하자”는 명분을 내걸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을 듣는 동양선교교회의 전직 관계자들은 “우리가 죄인이다”면서 “우리 교회를 모방해 교회를 좌지우지하는 작태가 일어나는 것에 대해서도 강 목사는 책임을 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미국 내 일부 한인교회에서는 동양선교교회를 본 따 일부 개인이 교회를 독점하는 양상이 벌어지고 있어 이단위기 뿐 아니라 교권갈등도 갈수록 불법적 양상으로 번지고 있는 실정이다.
- 알려드립니다 -
본지의 654호 지면의 상위 기사의 "임동선 목사 책임 통감하고 물러나야' 라는 잘못된 내용이며
그 내용은 "강준민 목사 ...." 로 수정하여 바로 잡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