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 간 |
거 리 |
출발시간 |
소요시간 |
비 고 |
말치고개 |
|
02:34 |
|
|
개 동 산 |
1.99km |
03:40 |
66 |
|
비행기고개 |
2.19 |
04:30 |
50 |
|
성수지맥갈림길 |
4.45 |
06:23 |
113 |
|
팔 공 산 |
2.55 |
08:12 |
109 |
36분 점심 |
갈 림 길 |
2.51 |
09:16 |
64 |
10분 휴식 |
성 수 산 |
3.38 |
10:32 |
76 |
|
683.1봉 |
2.14 |
11:33 |
61 |
10분 휴식 |
520.4봉 |
3.39 |
13:09 |
96 |
10분 휴식 |
30번 도로 |
1.56 |
13:48 |
39 |
|
계 |
24.16km |
11:14 |
10:08 |
실 소요시간 |
산 행 기 록
오늘은 한 사람도 없는 한산한 정류장이 좀 을씨년스럽게 느껴집니다.
오늘 무박산행 가는 사람들은 대부분 12시 가까운 시간으로 잡혀 있는 듯합니다.
도착 예정시간인 10:30에서 10분이 지날무렵 버스가 도착하는군요.
지도 #1
02:34
피곤하니 한숨 거나하게 잤습니다.
장수군 번암면과 산서면의 경계에 있는 말치고개입니다.
복장을 갖추고 02:30에 출발하려던 계획보다 조금 늦춰 출발합니다.
이 새벽에 들머리를 찾기란 사실 쉽지않습니다.
이정목이나 이정표 혹은 선답자의 표지띠라도 주렁주렁 달려 있지 않는한 이런 신록이 우거져 갈 무렵에는 대부분 다 가려져 있어 어렵습니다.
방법은?
예, 뭐 그렇지요.
절개지 축대를 보면 나뭇가지들 사이로 빈틈 같은 곳이 보이기 마련입니다.
거길 무조건 치고 올라가면 으례 길 같은 것이 나타나고 그 길이 바로 지맥 마루금임을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습니다.
북동진하는데 겨울이면 편안하게 오를 수 있는 길이 지금은 잡목으로 가려져 있어 몇 번은 들쪽날쭉 하기 마련입니다.
02:49
원래 예전에는 이곳이 말치고개였나요?
멧선생의 소행으로 보이는 분묘 훼손현장입니다.
이곳에서 장수읍을 만나 이제부터는 장수읍과 산내면의 면계를 따라 진행합니다.
02:52
632봉 정경입니다.
뭐 사실 낮에라도 별 볼 거는 없을 것 같고....
지도 #2
03:13
벽 틀징 없는 지도 #2의 '가'의 곳인 무명봉을 지나고,
03:41
그러고는 개동산입니다.
개동산에는 3등급삼각점(임실317)이 있는데,
김문암님의 산패에는 묘복산이라는 이름으로 걸려 있습니다.
국토지리정보원 지도에는 물론이고 영진지도에도 개동산이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원래는 이곳이 괴복산 또는 묘복산이라 하여 국토지리정보원에서도 1961년 묘복산(猫伏山)으로 고시되고 지도에 표기되어왔으나 지명위원회의 결정으로 2000.1.4 복구혈(伏狗穴)이 있는 명산이라는 의미의 개동산이라고 지명이 변경고시되어 지금은 개동산으로 표기되어 있는 만큼 혼란이 있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김문암님이 가지고 계시던 지도는 예전 것이라 묘복산으로 표기하신 것 같군요.
한편 이 줄기의 이름이 예전에는 이 개동산의 이름을 따서 개동지맥으로 불리었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그 변경 과정을 짚고 넘어가야겠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2007. 12. 26 이전으로 돌아갑니다.
당시 '일제 청산'을 주장하는 많은 단체들 중 '녹색연합'이라는 단체에서 속리산 천황봉을 거론하며 "천황은 일본의 왕을 부르는 이름인데 왜놈들이 우리 정기를 말살하기 위하여 천왕봉을 천황봉이라 지들 멋대로 고쳐불렀으니 잃어버린 우리 산이름을 되찾아야 한다."면서 지리산의 천왕봉을 간단한 예로 들었습니다.
그러나 사실 천황봉이라는 이름은 속리산의 천황봉뿐만 아니라 사천시 비토도의 75.9m의 봉우리도, 통영시 욕지도의 392.4m 봉도, 같은 시 두미도의 471m 봉우리도 같은 천황봉이라는 이름을 가졌고 이는 이미 일제가 우리나라를 침략할 당시에 만든 지도에 나오는 것이며 나아가 우리의 선조가 만든 고지도를 보아도 월출산의 천황봉이나 구례의 천황봉 심지어는 여기서 가까운 장수읍 노곡리의 뒷산에도 천황봉이라는 봉우리가 있음을 볼 때 천황봉이라는 이름은 일제가 억지로 붙인 이름이 아니고 우리나라 옥황상제와 관련하여 민간신앙의 일환으로 일제강점기 이전부터 천왕봉이나 천황봉을 혼용하여 사용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한편 속리산의 천황봉의 경우 윤휴(1617~1680)의 백호전서라는 책에 천황봉이라는 단어가 나오고, 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라는 책에도 속리산 천황봉이 나옴을 볼 때 이 천황봉이 일제의 잔재라는 주장은 이유없다 할 것입니다.
이는 번성할 旺이라는 글자가 日과 王의 조합이라는 그럴듯한 이유로 인왕산(仁旺山)을 仁王山라고 억지로 우기는 것이나 중왕산을 住王山으로 고친 것이나 다 같은 맥락이라 할 것입니다.
하긴 국토지리정보원의 이런 무모함은 삼각산을 북한산으로 바꿔서는 국립공원 이름도 북한산국립공원이라고 당당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보면 후안무치라는 단어만 떠오를 뿐입니다.
따라서 이 줄기의 909.6봉에도 천황산이라는 이름이 붙어있자 1990년 대 중반 이후 산줄기 작명을 하던 분은 적이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고 이 역시 일제의 잔재로 논의의 중심이 될 것은 자명한 지라 우선 천황지맥이라는 이름은 보류하고 그 다음 봉우리인 차순위의 845.9m의 개동산으로 고개를 돌려 이 봉우리 이름을 차용하여 개동지맥으로 부르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던 것을 위와 같이 천황봉에 대한 논의가 중요한 사료(史料)의 발굴로 더이상 논쟁의 중심에 서지 않게 되자(다만 아직도 국토지리정보원에서는 속리산의 천황봉 등을 천왕봉으로 고수하고 있음) 2004년 박성태선생님은 '신상경표'에서 개동지맥이라는 이름에서 천황지맥이라는 이름으로 바꿔 장자에게 본래의 이름과 지위를 되돌려 주게 된 것입니다.
04:08
개치재를 지납니다.
그런데 지도에는 그렇게 나와있기는 하지만,
실제 현장에 와보면 산양삼 재배단지 철조망과 현수막이 펼쳐져 있는 곳을 내려와,
04:15
임도를 만나는 곳 부근이 고개에 더 가깝다고 느껴집니다.
하지만 임도가 만들어지기 전에는 조금 전의 그 개치재를 통하여 오성리의 개치마을 사람과 구암마을 사람들이 오가던 곳이었을 것이라 이해합니다.
04:30
일단 마을 옆 임도로 들어서자 편안하게 진행을 합니다.
임도 우측의 마루금을 고집하나 아니면 그대로 임도를 따르나 별반 차이가 없을 정도이니 마루금에 대한 부담도 없습니다.
개 몇 마리가 불청객의 방문에 반응을 하는데 곧 이어 비행기고개로 떨어집니다.
04:43
비행기고개를 올라 우측 마루금에 달라붙습니다.
안부를 지나고...
599.1봉의 삼각점을 보려하였으나 산길이 상당히 복잡하여서 갔다가 되돌아 나와 대원들을 쫓아갈 시간도 만만치 않을 것 같아 포기합니다.
05:04
우측으로 외딴집을 보고,
소로를 따라갑니다.
우측 가운데로 팔공산이 들어오며 그 너머로는 해가 떠오르는지 훤해지기 시작합니다.
05:07
좌측으로는 벚나무며 잘 알 수 없는 수종의 나무들이 집단적으로 서식하는 것으로 보아 조경수 내지는 가로수용 나무를 재배하는 농원인 것 같습니다.
당연히 이들 나무들의 반출이 용이하도록 트럭이 들어갈 수 있는 너른 길이 준비되어 있고....
지도 #3
팔공산 자락 즉 금남호남정맥의 줄기 뒤로 붉은 기온이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이쯤되면 지나온 길도 돌아보는 여유를 가져되 괜찮습니다.
가운데 개동산과 우측의 상서산 줄기가 들아오고....
05:16
농원 한가운데를 관통하는 지맥길을 따릅니다.
우측으로 돌아,
물통을 지나면,
05:24
우측으로 팜스원장수종돈장이 보이고,
05:30
유한열의 묘를 지나는데 혹시나 유진산씨의 아들인가 하여 다시 보니 이분은 劉를 쓰시는 강릉유가군요.
05:38
발가벗겨진 느씸을 갖는 청주한씨 음택인데 새로 조성한 곳이라 한껏 치고 올라가야 합니다.
남들은 파다가 납골당에 모시는 판에....
장묘문화에 역행하시는 분들...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 지나온 줄기와 개동산과 그 우측의 상서산을 보고,
우측의 산불 난 흔적과 오성리 마을 일대를 봅니다.
뒤로는 보절면 일대의 농경지가 너르게 펼쳐져 있고....
진행하는 방향 멀리 좌측으로는 성수지맥에서 가려나온 줄기가 영태산, 오봉산을 지나 아침재로 잦아드는 모습이 보이고....
05:39
대단한 산줄기입니다.
임도가 보입니다.
05:45
창고와 농가 주택에 인기척은 안 느껴지고 왠 개소리만...
05:51
정면으로 자작나무 숲이 보이는데 여기서 우틀하고,
편한 길을 따라 걸으니,
05:59
지도 #3 '라'의 마지막 민가를 지나,
06:11
소로가 나오고 다시 치고 올라갑니다.
상당히 가파른 곳인데 등로고 뭐고 없습니다.
그저 길 비스름한 곳을 밟고 올라가는 것이지요.
06:19
다시 임도를 만나고...
이 임도를 따라가면,
지도 #4
06:23
드디어 성수지맥과 천황지맥이 갈리는 지맥 분기점입니다.
여기서 진안군을 만나게 되니 이제부터는 군계를 따라 진행하겠군요.
팔공산을 다녀와야겠습니다.
우선 여기서 배낭을 풀어놓고 아침을 먹기로 합니다.
올라오면서 캐신 취나물도 데치시고 막걸리에 복분자까지....
06:59
36분이나 먹었으니 배가 상당히 올라왔습니다.
팔공산으로 향합니다.
엄밀하게 이야기하면 지금부터 팔공산까지는 겹침줄기를 걷는 것이지만 아까 말씀드린대로 몇 가지 이유로 인해 사실은 천황지맥이 정맥에서 분기하는 분기점을 향해 걷습니다.
07:04
임도 갈림길이 나오고....
사실은 여기가 마령재입니다.
올라가는 방향으로는 공사중임이 역력합니다.
07:09
플랭카드 좌측의 마루금을 타고 올라가면 조릿대 군락지가 나옵니다.
그리고 이제부터 고난의 행군 또한 시작됩니다.
차라리 누군가가 이 곳을 지나면서 밑둥을 쳐내지 않았더라면 그냥 저돌적으로 밀고 지나갔을 곳인데 바닥에서는 잘린 밑둥이 약 20cm 높이에서 올라오고 있어 그것을 피하거나 밟고 지나느라 보통 고역이 아닙니다.
온몸이 상처 투성이가 되어버렸습니다.
결론적으로 지도 #4의 '바'에서 '사'까지의 약270m를 13분 동안 지나고 나니,
07:23
언제 그랬냐는 듯 좋은 소로가 나오고 우측에서 올라오는 좋은 길과도 만나게 됩니다.
이렇게 정비된 등로를 보면서 혹시나 아까 우측에서 올라오는 등로를 따라가면 조릿대 군락지를 우회하는 길은 아닐까 추측도 해보지만 한편으로는 우선은 그 길은 그냥 상록농원 방향으로 하산하는 길이라 치부해 버립니다.
07:37
960.3봉입니다.
알만한 분들의 표지띠가 많이 달려있군요.
공사가 진행 중임을 알 수 있고....
그러니 이렇게 조릿대들도 잘 정리해 놓으셨고....
08:06
드디어 임도를 만납니다.
이 임도가 필덕마을에서 올라오는 임도인데 예전에 팔공산에 중계탑 등을 만들었을 때 자재를 나르느라 개설했던 것일텐데 지금은 사용하지 않으니.
보시다시피 이 지경이 되었습니다.
길이나 숲 등도 인간이 가만히 놔둔다고만 해서 그건이 잘 보존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훼손은 아니고 어느 정도는 다듬어줘야 인간의 효용에 공(供)하는 것이 되는 것 같습니다.
드디어 SK안테나와 방송국 시설물들을 보고는,
08:14
팔공산 정상에 오릅니다.
금남호남정맥을 할 때 후배 류산님과 올랐던 곳입니다.
앙증맞은 정상석이 오히려 정감을 주고....
아!
남쪽으로....
좌측으로는 지리산의 천왕봉이 그리고 우측으로는 반야봉이 우선 눈에 들어오는군요.
우측 개동산 너머 뾰족하게 나온 것이 천황산(909.6m) 같고....
반야봉 앞쪽의 줄기가 백두대간이고 고남산 줄긴가요?
우측으로 고개를 돌리니 천황지맥 줄기가 한 방에 들어오고...
좌측 멀리 대간 줄기도 보고.....
다시 한 번.....
금남호남정맥 줄기....
서구리재 넘어 1097.9봉과 좌측으로
오계재를 넘어 정맥 길은 1131.3봉을 향하고...
오히려 선각산과 그 뒤의 덕태산이 더 큰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필덕제와 개동산이 있는 대성리 마을 일대.....
정상에서 단체 사진도 찍고 간식도 (얻어)먹는 등 15분 정도 놀다가 내려옵니다.
그러고는 선생님을 알현하는데 선생님께서 천황지맥을 하실 때 맨발사부님과 정병훈님 등과 동행을 하셨고 천황지맥을 끝내고 바로 성수지맥에 들기로 하셨는데 선생님께서 워낙 몸이 안 좋으셔서 성수지맥을 하지 못하셨다고 하는군요.
며칠 전에는 강화지맥을 다 끝내셨다고 하시니 노익장이라는 말이 여기에 어울리는 걸까요.
오래오래 강건하십시오.
내려오는 길은 오르는 길의 반복이지만 사실 아까 그 무서운 조릿대군락지를 어떻게 지나야 할 지 머릿속이 어지러웠습니다.
그런데 지도 #4의 '사'의 곳 조금 못미친 갈림길 우측으로 난 소로를 따라 내려가니 그 우횟길(아래 참고도의 푸른 선)은 다시 마령재로 떨어지게끔 잘 나 있었습니다.
참고도
09:07
마령재로 복귀하고는 나물을 뜯으러 오신 동네 주민들은 물론 전투복 차림에 배낭까지 맨 전문적인 꾼까지 만납니다.
어느 분들이 가지고 오신 트럭인지....
09:16
다시 성수지맥 갈림길에서 일단 성수지맥은 30번 국도까지 맛배기만 보기로 합니다.
이렇게 오늘 두 지맥의 일부씩만 하는 이유 이러합니다.
어차피 두 지맥을 다 해야 할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갈림길인 이곳에 또 들어야 하는데 교통편이나 오르내리는 두 번의 중복된 길을 하기가 억울(?)하다는 판단하애 이 갈림길~팔공산 구간을 왕복하는 한이 있더라도 천황과 성수를 반반씩 해 놓고는 천황이 다음 구간인 말치고개~요천 구간을 두 두간을 나누어 끝내고 성수지맥은 여기부터 30번 도로까지 반 구간을 해놓고 다음 성수를 할 때에는 30번도로~오수천 까지를 두 번으로 나누어 진행하자는 것입니다.
한 번이라도 줄여서 진행을 하자는 본듯한 대장님의 고뇌가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자, 그럼 지금부터 성수지맥을 시작합니다.
09:19
아직도 평평한 길이 계속되고....
09:26
과수원을 지나 좀 치고 올라가면 862.3봉의 숲에 들어,
조금 더 올라가면 여기가 862.3봉입니다.
지도 #4의 '아'의 곳이죠.
여기서 장수군 산내면과 헤어지고 임실군 성수면을 만나게 되니 이곳이 장수군, 임실군, 진안군 등 3개면이 만나는 삼군봉이 되는군요.
지나온 팔공산을 돌아보고...
좌측의 정맥길....
바로 앞으로는 지맥길....
가운데가 오계재, 우측이 사구리재.
오계재 좌측의 높은 봉우리가 1023.5봉 그 좌측이 선각산.
선각산은 앞쪽으로 나오면서 807봉을 빚고.....
진행방향으로는 성수산이 불뚝 솓아있고....
그런데 사실 영태산이나 오봉산 진행 방향은 잡목으로 가려져 있어 진행이 쉬워보이질 않는군요.
옆에 계시는 한 분이 그러십니다.
"산은 강원도와 경상북도에나 많은 지 알았지 논이 많아 농사만 짓는다는 전라도에 웬 산이 이렇게 많은 거야."
사실 그렇습니다.
전라도는 남북으로 구분이 되는것 보다는 오히려 좌우로 구분이 되어야 더 명확할 것 같은데 갑오경장이 있던 해에 그렇게 나눈 것이 지금은 이렇게 굳어진 것 같습니다.
예전에 장수군과 임실군의 왕래가 그렇게 빈번했으라 하는 의구심을 가져봅니다.
아까 지나온 천황지맥 방향.....
우틀하여 성수산을 향해 진행합니다.
09:43
날이 무지 덥습니다.
앞에 가시는 분들이나 뒤에 오시는 분들 모두 이것저것 부업들을 하시느라 바쁘십니다.
구름재 전위봉에 오르고....
09:47
지도 상의 구름재에 도착합니다.
그런데 이정표에는 좌틀하여 임도 방향으로 900m를 더 가야 구름재라고 표기되어 있군요.
그래도 국토지리정보원 지도를 믿어야겠지요.
여기서 좀 쉬었다 갑니다.
지도 #5
09:57
904.7봉의 이정표 뒤로 아직도 팔공산이 보이고....
10:08
863.7봉을 지나는데,
10:16
신암리 임하마을이 눈에 들어옵니다.
마을을 따라 올라가면 데미샘이 있겠고 그 데미샘은 섬진강의 발원샘이 되는데 그 자체가 팔공산의 자락이므로 팔공산이 섬진강의 물을 가르는 산이 된다는 이야기겠죠.
좌측으로는 선각산이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10:22
안전시설을 해 놓은 곳을 지나,
지장재로 떨어집니다.
지장재에서 좌틀하면 상이암을 지나 아까 이정표에서 이야기한 구름재라는 곳으로 이어집니다.
아마 이 루트가 성수산자연휴양림과 연결되는 모양입니다.
10:32
그러고는 이내 성수산으로 오르게 되는데 변변한 정상석 하나 없고 쉼터 뒤로 가야,
그니마 삼각점을 볼 수 있습니다.
태조 왕건이 이곳에서 70일을 기도하여 창세개국하였다는 설화가 있는 성수산입니다.
3등급삼각점(임실307)을 확인하고,
진행방향의 헬기장을 지나는데,
좌측으로 아까 구름재에서 좌측으로 흘려보낸 영대봉으로 향하는 줄기가 보입니다.
10:55
성수산을 떠나 지척 거리인 지도 #5의 '자'의 곳인 전망봉에 이릅니다.
사방이 탁 트인 이곳.
일단 전망봉이라 이 바위봉을 칭합니다.
뒤로는 팔공산이 다시 그 위용을 뽐내고 있고....
그 좌측으로 선각산과 우측의 조금 전 지나온 성수산....
바로 아래로는 상이암....
이 상이암 아래 계곡변에 왕건이 썼다는 환희담이라는 글이 있다고 하는데....
진행방향을 보고.....
눈을 북으로 돌려 백운면 반송리 일대도 보고....
그런데 그 우측으로 고개를 돌리니 우측으로 희미하게 귀 두 개가 보입니다.
당겨봅니다.
낯익은 모습.
그렇습니다.
마이산이로군요.
역암으로 이루어진 마이산.
구멍이 뚫린 '타포니;라는 구멍엔 새들이 집을 지어 살고있고....
하마트면 그냥 지나칠 뻔 했습니다.
11:07
그러고는 조망도 없는 806.5봉에 오릅니다.
그래도 성수지맥은 숲이 좀 있어 따가운 햇볕을 가려주니 그런대로 고마운 마음으로 진행 할 수 있습니다.
길도 양호하고...
더군다나 등로 보수공사까지 진행하고 있으니 앞으로는 더 편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느낌입니다.
11:33
서낭정이를 지나 683.1봉에 이릅니다.
4등급삼각점(임실429)을 확인하고...
11:37
평평한 길을 걷습니다.
좌측으로 큰덕골제가 보이고.....
12:03
오랜만에 보는 돌입니다.
직진하면 604.9봉으로 가는 길일텐데 거의 꽉 막혀 있어 진행이 쉬워보이지 않습니다.
알바할 염려는 없어 보입니다.
좌틀하여,
493.5봉을 지나,
12:21
지도 #5의 '차'의 곳에서 안타까운 주검을 보는 것 같습니다.
지맥을 다 하지 못하고 하늘나라로 가셨으니 얼마나 아쉽겠습니까.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2:35
476.2봉을 지나면서,
우측으로 마이산을 다시 바라봅니다.
지도 #6
12:40
476.2봉을 지나 좌틀하여 진행을 하면 길은 직진하는 방향으로 무난하게 뻗어 있습니다.
지도 #6의 '타'의 곳인데 여기는 좀 주의를 하여야 합니다.
만연히 직진을 하다보면 바로 알바인 곳이어서 의식적으로 표지띠를 찾아 걸어가야 무난한 곳입니다.
우측으로 남계마을을 보고....
안부를 지나,
13:09
521.9봉에 있는,
4등급삼각점(임실431)을 보고 우틀합니다.
길이 희미하여 여름에는 주의를 하며 걸어야 하는 곳이군요.
드디어 좌측으로 30번 도로가 보이고 그 위를 지나는 자동차의 엔진음이 들리기 시작합니다.
오늘 산행도 막바지에 들어간다는 얘기입니다.
13:32
간벌지를 지납니다.
좌측 임도를 따르든지 아니면 우측 마루금을 따르든지,
473.7봉까지 가지 말고 바로 좌틀하여 간벌한 나뭇가지가 쌓여진 곳을 우회하여 진행하여야 합니다.
그러면 다시 수렛길을 만나는데 직진하여 502봉을 넘어가든 아니면 산등성이를 좌로 우회하여 가든 결과는 같습니다.
13:45
그러면 진안군 백운면과 임실군 성수면의 경계인 30번 도로로 떨어지게 됩니다.
한산한 도로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대원들과 한가한 농담을 나눕니다.
이 고개가 413m나 되니 상당한 고도입니다.
다음 구간은 오늘의 출발점인 발치고개로 가서 천황지맥을 마무리하고 7월 초 새벽에 다시 이곳으로 오게 될 것 같군요.
오늘 이 구간을 하기 위하여 3개월이라는 긴 시간의 공백을 만뢰지맥과 서봉지맥으로 워밍업을 하였는데 결과적으로는 상당히 성공적이었습니다.
5월 24일에는 무박으로 영월지맥을 한다고 하는데 다음 주에는 거기나 가봐야겠군요.
백두사랑산악회.
지맥꾼들의 요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첫댓글 성수지맥으로 가셨네요. 팔공산 오름길이 간벌목들이 깔려있어 거추장스럽지요. 저는 살짝 우회...^^
처음 가보는 길이니 그냥 마루금따라 올라갔는데 웬걸....
온몸이 만신창이 됐습니다.
내려올 때는 룰루랄라..........
나두 성수지맥을 가야는데...언제나 가려는지???
선배님도 안 가신 곳이 있다니....
준희선생님도 아직 미답지시니...
천황과 성수도 눈여겨 보고 있습니다.이번 가을 이후에라도 가면 다행인데~~~~덕분에 두루두루 잘 감상하고 있습니다.
여기는 등로상태가 좋아 여름에도 가능할 거 같습니다.
천천히 가십시오.
조망좋은 천황산에서 하룻밤을 홀로 지낸적이 있습니다.
멋진 조망이 환상이었습니다.
그리고 유한열씨는 아직 생존하며 모 단체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거칠고 험한 산줄기 산행 무탈하게 이어 가시기를 기원합니다.
다음 구간때 천황산에서 님의 그날을 떠올려 보기로 하겠습니다.
유한열님 얘기는 발음이 같은 동명이인이라 한 번 그렇게 극적거려 보았습니다.
오랜만의 무박산행에 무사히 복귀하셨습니다.
구간 나누기가 애매한 지맥은 당일로 한구간을 추가하여 여유있게 다녀오면 될 것을 백두사랑 이대장님이 양보할 기미가 없기에 제가 두 지맥을 연계하여 성수지맥은 올라가고 천황지맥은 내리가는 방안을 제시한 것이 조금 변형되었습니다.
본대장만큼 산에 대한 욕심이 많은 사람도 드물 것입니다.
대체로 만족한 산행이었으니 그 정도면 될 것 같았고....
만뢰와 서봉으로 워밍업을 한 게 주효했던 거 같았습니다.
숲이 햇볕도 많이 가려주었고...
천황지맥과 성수지맥, 그쪽 정맥할 때 들어 본 것 같습니다.
덕분에 천황산과 성수산쪽 산세가 눈에 보이듯이 훤하게 들어오는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