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전에 치과를 방문하여 검사후에 스켈링을 받은 다음 왼쪽 어금니 3개를 발치해야 한다고 해서 의사에게 치료후에 결정하겠다고 말하고 오늘로 예약해 놓았기 때문에 어제 올라왔다.
오전에 첫번째로 예약해 놓았기 때문에 아침에 출근시간대에 맞추어 나와서 걸어 가는데 미세먼지가 심해서 짙은 안개가 낀것처럼 뿌연했는데 세계보건기구 권고치의 7배를 육박할 정도로 높았다.
몇십년전 여행중에 보았던 중국 베이징과 출장중에 겪었던 상해 산업공단의 매연같았던 공기의 심각한 현상이 남의 나라 얘기처럼 말했었는데 국내에서도 발생할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어찌하랴 한치 앞도 보지 못하고 눈앞의 이익만을 추구하다가 자연을 마구 훼손하고 오염시킨 인간들의 짓인데 모두 자업자득인것을 누가 누구를 탓하랴
마스크를 착용하고 공원길을 가로질러서 20분정도 무역센타까지 걸어가는데 주변의 건물들이 희미하게 보일 정도로 심각한 현상이 몇일째 계속되고 정부에서도 뾰족한 개선 대책이 없는 상태에서 언제쯤 미세먼지가 사라질거라는 기상청의 예보도 없다.
치과에는 나처럼 예약한 듯한 사람에 이어서 두번째로 도착했는데 간호원이 앉아서 접수를 받아야할 프런트에는 회의중이라는 팻말만 걸려있고 앙수도 보이지 않았다.
예약했던 시간이 한참 지나서야 내이름을 불러서 따라 갔더니 오늘은 치료후에 마모된 치아중에서 서개를 레진치료 한다고 하면서 의자에 뉘우고 얼굴에 수건을 씌우더니 입속에 마취를 해야 한다며 따끔할거라고 말했는데 윗쪽과 아랫쪽에 몇군데 마취 주사를 놓자 입안이 얼얼하고 감각이 없어졌다.
어림잡아 20~30 분간 입을 벌리고 치료를 받은것 같은데 직직 인두로 달구는 소리, 닥닥 긁어내는 소리, 왱왱거리며 갈아내는 소리가 귓전을 시끄럽게 두드리며 내 치아를 모두 부셔버리는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치료가 끝나고 물로 입안을 헹구라는데 마취가 풀리지 않아서 그런지 입속을 헹군 물을 내뱉을때 내 의지와는 무관하게 엉뚱한 곳으로 튀어 나와서 황당했다.
궁금해서 손거울로 치료받은 치아를 확인해 보았더니 오른쪽 위에 어금니가 마모되어 패여 있던곳이 메꾸어 지기는 했지만 한개가 덜된것 같아서 물어 보았더니 사진을 보여주며 앞니 한개와 어금니 두개를 치료 전후로 비교해 주었다.
지난번 치아 4개를 발치해야 한다고 했었기 때문에 오늘 치료비를 계산하다가 치아를 발치하면 바로 인플란트 시술이 가능한지 물어 보았더니 CT촬영을 해서 확인해 보아야 한다고 했다.
CT촬영한 결과를 가지고 임플란트 시술여부에 대해서 의사의 소견을 들으며 상담을 했더니 시술이 가능한데 부분적인 이식수술을 해야할수도 있다며 지난번보다 발치해야할 치아가 더 많아졌다.
2년전에는 다른 치과에서 왼쪽에 위쪽으로 맨뒤에 있는 어금니 한개를 발치하고 임플란트 시술을 받으려고 했다가 잇몸이 약해서 불가하다며 6개월 이후에 가능 여부를 검사하자고 했던일이 있었는데 오늘은 시술이 가능하다고 해서 레진치료가 끝나면 우선 3개를 다음달에 시술을 받아볼 생각인데 부작용이 생긴까 걱정이 앞선다.
인플란트 시술비도 많이 내렸다고는 하지만 실제 치과에서 추천하는 재료는 매스컴에서 홍보하는것의 두배 정도로 차이가 나고 비쌌는데 당장 을의 입장에서는 부담이 아닐수 없다.
지금 생각해 보니 정기적인 치과 방문을 해서 검진하고 치아관리를 하는것이 상당히 주요한것인데 지금까지 망각하고 있었다는것이 후회가 된다.
오후에는 과일이 떨어졌다고 해서 농산물센타에 있는 청과물 도매시장을 방문해서 사과와 한라봉을 한박스씩 구입하고 딸기도 프라스틱통에 담은것을 두통을 구입했다.
한라봉은 끝물이라서 진열된 물건도 거의 없고 10kg 짜리지만 가격에 비해서 품질도 많이 떨어졌는데 작은애가 출근할때 다른 과일은 먹지 않는다고 해서 어쩔수없이 구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