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등 돌린 한국
윤석열 정부가 547일간 엄청난 돈을 퍼붓고도 ‘부산엑스포’ 유치는 망신당할 정도로 실패했다. 어제 파리에서 있었던 국제박람회기구 총회에서 투표 결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119표, 부산이 29표, 로마가 17표를 얻었다. 리야드가 압도적 득표를 얻어 2030년 엑스포 개최지로 결정됐다.
지난 547일간 윤 정부가 국민을 상대로 부산 엑스포 유치를 하겠다고 하면서 든 비용이 엄청나다. 윤석열은 파리에서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연설을 하기도 했다. 언론은 부산이 엑스포 개최지가 될 것처럼 보도를 쏟아냈고, 투표를 앞두고는 1차 투표에서 리야드가 1위를 할 것이지만 과반을 득표하지 못하여 2위인 부산과 결선 투표를 하면 로마 지지표가 전부 가져와 승리할 수 있다는 보도가 여러 군데서 나왔다.
언론의 장밋빛 보도에 국민도 그런가 하고 귀를 쫑긋하고 있었고 부산시민들은 부산시민회관에 모여 투표 결과를 기다리며 시민응원전을 펴기도 했다. 결과는 참혹했다. 겨우 29표를 얻는 데 그쳤다.
국민은 윤 정부에 속고 기레기 언론들한테 속았다. 세계 언론들은 1차 투표에서 리야드가 과반 또는 압도적 승리를 할 것이라는 보도가 있다면 한국 언론은 현장 분위기나 외국 언론 기사 등을 취재를 통해 보도해야 하는 데도 그런 것은 보이지 않고 윤 정부의 입맛에 맞춘 보도를 했다. 이런 언론을 기레기라고 할 수밖에 없다.
한국이 참패한 것에는 한국이 지난 새만금잼버리대회를 제대로 준비도 하지 않은 채 대회를 개최한 것으로 보고서 한국 정부가 엑스포를 부산에서 개최하는 것에 대해 신뢰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이고 더 나아가 한국의 윤 정부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 아닌가 싶다.
윤 정부로서는 부산이 엑스포 개최지로 결정되면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국민의힘이 선거에서 유리할 수 있다고 보았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번 결과는 부산 울산 경남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윤석열 정부에 대한 믿음은 사라지고 있다. 그런데도 윤석열은 내 탓이라고 하지 않고 총리와 관련자들을 불러 버럭 화를 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