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이에게 대화를 시도할 때
우리는 보통
저기...실례합니다 뭐 좀 여쭤볼게요
라고 합니다
대중에게 본인의 의견을 전하고 싶을 때는
손을 들어
저도 발언의 기회를 주십시오
제 생각은 이러합니다
라고 하구요
반대의견이 있으면
제 의견은 다릅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라고 보통 시작을 하지요
대화의 시작에서
내가 예의를 갖춘만큼
상대방도 예의를 갖춰 들을 마음을 준비하는 것이
요즘
유치원생도 아는 속담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의
가장 대표적인 생활 속 실천이자
예시가 아닌가 합니다
우리가 학교에서
온라인 대화 예절을 못 배우고 자라서 그런가
심지어 본인이 선생님라는 분들도
결코 정상적 대화의 시작이라 할 수 없는 문장으로
제목을 달고 댓글을 달고..
대화인지 싸움인지를 이어나가시는 것을 보면..
내 주장의 중요도를 관철 시키위해
혹은 무시당하지 않기 위해 그러시는건지
나랑 의견이 다른 무리라고 판단되는 곳에 들어와
다짜고짜
뒤통수를 빡 치거나
다리를 확 걸거나
팔을 확 꺾어서
이것들아 닥치고 내 말 들어!!! 하는 느낌으로...
정작
대화의 시작을 본인이 그렇게 해놓고는
상대방이 그 태도에 발끈해서
같은 수준의 단어를 쓰면
넌 왜그렇게 감정적이냐고 펄펄 뛰고
논리 없다 그러시고
엥?
단체에서 수학 정책 시작하고 나서
몆 달에 한번씩
수학 잘하신다는 분들이
수학 가르치신다는 분들이
가끔씩 정책 비판이라면서
대화의 시작을 저렇게 하고 사라지시는 걸 보면
내 새끼는 차라리 수학 좀 못하고
예의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절실히 듭니다
저도
싸울줄알고 욕할줄알고 인신공격할 줄 알지만
이곳에서 안하려고 애쓰는 것은
이곳은 다수의 공간을
서로가 조금씩 빌려쓰는 곳이기 때문에
절제하는 것이고
얼굴과 목소리가 보이고 들리지 않으니
더 조심하는 것이고
내 의견이 존중받고 싶으면
존중받을만하게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쓰고보니
너~~무 당연한 소리네요...
나 잘난 사람이라고
수학 잘 안다고
지금 애들 가르친다고 하시는 분들이
일년에 몇번씩
지하철에 갑자기 들어가 람보게임 하듯
두두두두두두~~~!!!! 하실 때
그런 태도에
혹시 읽고 기분이 상하시더라도
일단 선빵 날리고 시작하는 그런 글에는
똑같이 감정적인 댓글이나
즉각적인 반대의견은 안 붙이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몇 개의 글들을 가만히 읽어보니
학생, 공부, 성적이라는 것을 보는 관점이 완전히 달라서 발생되는 문제라
논쟁이 계속 겉도는 것 같기도 하구요
어찌보면 제가 참 쓸떼없는 글 하나 더 쓴거 같은데
반복되는 상황을 보면서
수학도 중요한데
애들한테
온라인 예의를 꼭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했습니다...
아무쪼록 긴 명절에 가족 친지들 만나시면
따뜻한 말이 많이 오갔으면 좋겠습니다
건강하세요~^-^♥♥♥♥♥
카페 게시글
[교육얘기]입시,사교육
어쩌면 수학만큼? 더? 중요한 것 같은 대화 예절....
후엠아이
추천 0
조회 249
16.02.06 17:57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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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말씀 잘보았습니다. 저의 예절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등대지기 10기 졸업책에 님의 글도 읽어서 그런지 더 반갑네요. 저도 감정조절 못하고 댓글 단 한사람으로써 같이 흥분한것에 반성하는 계기였습니다. 반대로 댓글을 달지말아야겠구나 싶었구요. 후엠아이님 글 읽으니 또 속이 좀 뻥 뚤리네요
좋은 말씀입니다. 바른 생각과 행동을 하는 다수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어느 집단이든 어긋나 있는 소수는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한 소수 때문에 다수가 마음이 불쾌해지죠.. 우리 카페에도 그런분들이 종종 계신 것 같은데 그런분들이 이글을 보시고 느끼고 바뀌셨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