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 길 따라 오르면 바다를 내 품 안에, 동피랑 벽화마을
‘동피랑 벽화마을’은 통영의 동호동, 정랑동, 태평동, 중앙동 일대의 언덕 위 마을을 가리키는 말이에요. ‘동피랑’은 ‘동쪽 벼랑’이란 뜻을 가지고 있어요. 구불구불한 오르막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면 강구항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데, 가는 길 담벼락마다 그려진 형형색색의 벽화가 마을의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만듭니다.
동피랑 벽화마을은 한때 공원 조성 계획에 따라 사라질 뻔했던 마을인데요. 지역 주민들과 뜻있는 이들이 모여 공공미술의 기치를 걸고 벽화 그리기, 마을 잔치, 생태 문화지도 제작 등 마을 재건에 앞장선 덕에 지금의 모습으로 남을 수 있었다고 해요. 사람 사는 냄새 흠뻑 나는 마을 길과 마을 언덕에서 바라보는 강구항, 남망산, 운치 있게 깔린 해무와 붉은 놀을 쉬며 걸으며, 한가롭게 즐겨보세요.
※ 동피랑 벽화마을
-위치 : 경상남도 통영시 동피랑1길 6-18
-운영시간 : 연중무휴
-이용요금 : 무료
-주차 : 공영 주차장 이용
▷ 공영주차장은 '통영 중앙시장 공영주차장', '통제영주차장', '태평 공영주차장' 3곳이 있습니다.
▷ 주민들이 거주하는 곳이니, 큰소리로 대화를 하거나 주민에게 피해가 가는 행동은 삼가 주세요.
보이소 반갑습니데이! 제2의 동피랑, 서피랑길
동피랑과 마주 보는 서피랑(서쪽 비탈)은 제2의 동피랑길로도 불리는 명소예요. 서피랑은 해방 이후 낙후된 동네로 지역의 천덕꾸러기 신세였지만, 마을 중앙을 관통하는 200m 길, ‘인사하는 거리’가 생기며 점차 활력을 찾기 시작했어요. 지금은 거리 곳곳에 예술작품과 벽화가 아름다운 서피랑99계단길 등 마을 전체가 하나의 예술작품 같은 장소가 되었습니다.
99계단은 첫 계단부터 끝까지, 1에서 99까지의 숫자가 그려져 있어요. 어떤 숫자는 단정하게, 또 어떤 숫자는 비뚤거나 뒤집어진 채로, 재미난 매력을 뽐내죠. 특이한 점은 시작 계단이 99, 끝 계단이 1로 순서가 반대라는 점인데요. 한 계단마다 한 숫자씩 빼면서 오르며, 안 그래도 힘든 오르막 인생길에 숫자 하나씩 무게를 덜라는 의미가 있다고 해요.
※ 서피랑 99계단
-위치 : 경상남도 통영시 서호동 57-2
-운영시간 : 연중무휴
-이용요금 : 무료
-주차 : 공영 주차장 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