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 원당초등학교(교장 반종필)는 6월13일, K-water 소양강댐 관리단(단장 박성순)이 후원하고 (사)한국환경운동본부인제지회(지회장 심광섭)가 주관하는 ‘1학교 1하천 사랑운동’ 협약에 서명했다.
이날 원당초등학교와 (사)한국환경운동본부인제지회는 업무협약을 맺고 지구촌 생물종 다양성 확보와 하천생태계 및 맑은 물 보전을 위한 공동노력에 협력해 나가기로 협약했다.
이날 반종필 교장은 “아이들이 자연과 교감하며 자라날 수 있는 것은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학교 앞을 흐르는 서천을 통해 물의 중요성과 하천생태에 대해 조금씩 알아 가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사)한국환경운동본부인제지회 심광섭 지회장은 “우리나라에는 1,000여종에 달하는 물고기가 살고 있다. 그중 민물에 서식하는 물고기는 200~220여종이 되는데 각 지역마다 조금씩 특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상류에 사는 물고기와 하류에 사는 물고기가 서로 다르다. 오늘은 여러분이 살고 있는 양구 서천에 어떤 물고기들이 살고 있는가에 대해 공부하게 된다. 또한 앞으로 10년, 20년 후에 서천의 하천생태가 어떻게 변해가는 가를 모니터링해 가는 것이 1학교1하천사랑운동의 주요 목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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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지대학교 최준길 교수가 채집한 물고기들을 설명하고 있다. |
이날 강사로 나선 상지대학교 최준길 교수는 “어렸을 때 어떤 놀이를 하고 어떤 경험을 하는냐가 한 사람의 인생을 좌우할 수 있다. 나 역시도 어렸을 적 경험이 밑바탕이 되어 교수가 되었으며, 여러분 가운데서도 생태학자나 환경운동가가 나와 주길 희망한다.”며 강의를 이어갔다.
각 조별로 40분 남짓 물고기 채집한 아이들이 모여들었으며, 최준길 교수는 설명을 통해 “주변의 농경지나 제방 등이 인위적으로 쌓여있고 하상이 훼손된 정도로 볼 때, 좋게 보아 2급수~3급수에 해당한다. 오늘 채집된 물고기도 참종개, 버들치, 모래무지, 피라미, 새코미꾸리, 참붕어, 피라미, 갈겨니, 밀어, 참마자, 대륙종개, 몰개 등 12종이 채집됐다. 앞으로 주변 환경변화에 따라 이곳에는 1~2급수의 물고기는 점차 사라지고 3급수의 물고기들이 주종을 이루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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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구군 서천살리기에 동참하고 있는 원당초 아이들. |
(사)한국환경운동본부인제지회가 주관하고 K-water 소양강댐관리단의 후원하는 ‘1학교 1하천 사랑운동’은 현재 인제초등학교를 비롯해 서화초등학교, 월학초등학교, 한계초등학교, 어론초등학교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올해는 인제군 외에 양구, 춘천, 화천 등지의 학교도 참여하게 된다.
[인제인터넷신문]최종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