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의 도중 일본군 위안부를 '매춘의 일종'이라고 발언해 징계를 받았던 류석춘(65)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일본 극우 성향 잡지에 같은 내용의 기고문을 실어 파장이 일고 있다.
류 교수는 일본 시사 월간지 '하나다'(hanada) 8월호에 '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한국 교수가 목숨을 걸고 호소, 날조된 위안부 사건'이라는 장문의 글을 기고했다. 여기서 교수는 기존의 주장을 반복하면서 자신이 1개월 징계 처분을 받는데 빌미가 됐던 2019년 가을학기 '발전사회학' 강의 당시 정황을 상세히 서술했다.
류 교수는 "문제가 된 강의 주제는 '식민지배를 당한 경험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였다"며 "학계에선 이 시기를 수탈을 당한 시대라고 평가하지만, 근대화가 진행된 시기라는 해석도 공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본의 한국 지배가 다른 식민지 경험과 비교할 때 식민 모국을 미워하지 않을 수 없는 최악의 조건이 결합된 상황이었다"면서 "식민 지배를 받은 기간이 매우 짧고 역사문화적으로 서로 잘 아는 사이에서 그런 일을 당했고 (중략) 그래서 한국은 일본을 더 미워하지 않을 수 없는 유산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일본에 대해 무조건 부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농지, 쌀, 노동자, 여자에 관한 설명을 예로 들었다"고 했다.
류 교수는 한국 쌀을 일본이 빼앗아 간 것이 아니라 돈을 주고 사갔으며 "한국의 젊은 여성들이 위안부로 나서게 된 것도 공권력이 강제 연행·납치한 결과 아니라, 민간 매춘업자들에게 취업사기 피해를 당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의기억연대(구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 대해서는 "‘정신대’와 ‘위안부’를 구분하지도 못하면서 활동을 시작한 어이없는 단체"라고 평가했다.
류 교수는 당시 학생들이 항의하자 "궁금하면 한 번 해볼래요"라고 성희롱 소지가 있는 발언을 했는데 이는 매춘을 하라는 게 아닌 연구나 조사를 해보라는 말이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연세대는 지난달 징계위원회를 열고 정직 1개월의 징계 처분을 내렸다. 이에 류 교수는 연세대를 상대로 징계 효력을 정지해 달라며 가처분 신청을 낸 상태다.
류 교수는 "모든 상황을 종합하면 이 사건은 녹음한 강의 내용을 외부 언론에 유출한 성명미상의 학생이 의도하는 방향으로 재구성된 사건"이라며 "본질은 위안부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토론에 재갈을 물려 학문의 자유를 억압하고자 만들어진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단순한 언어 성희롱 사건같이 포장됐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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