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이제...
"어. 오빠다."
"어. 왠일이야?"
"형! 나도 바꿔줘어~! 우리 수경이 누나 목소리 듣고싶어엉~!"
옆에선 동생 목소리가 들렸다.
너도 내품에 완전히 빠졌구나.
호호호...
미친생각을 하고 있을 때 오빠가 근엄하게 말했다.
"야. 우리 내일 여기 뜬다."
...
말투는 분명 근엄하게다.
분명..
하지만..
말의 내용은 여지없는 쌩 양아치다.
"무슨 뜬다야. 고모집에 있으면서..."
"한국에서...지낼려고."
"그래? 내일오면 계속여기 있어?"
"그래."
"오랜만에 우리집 사람냄새 풍기겠다.
내일 언제 오는데?"
"2시. 학교 빠지지 말고 가라.
우린 우리끼리 집 찾아 갈테니..."
우리오빠는 항상 이런식이였다.
무조건 학교는 빠지지 마라.
제길..
오늘 빠졌다는거 알면 날 죽이겠구만...
"알았어. 오빠 수민이좀 바꿔봐."
"그래. 근데 너..도.."
"아싸 누나가 바꿔랬지. 치치치익...누나!"
"오빠가 너 때리지 않던? 뭔가 말하려던것 같았는데...?"
"어차피 맞고 사는 인생. 누나 잘지내?
남자친구랑은?"
"잘지내. 걔랑 깨지고...정말로 사랑하는 애랑 사겨."
"누나. 닭살이다? 응? 누나~ 내일 한국가는데 선물 뭐사갈까? 말만 해.
여기 영국궁전 떼갈까?"
"킥..그래줄래?"
"응. 응."
"영국궁전은 너무 크고. 음... 기념품? 집에 나두면 귀엽고 이쁜걸로..."
"알았어~ 알았어~ 누나. 일찍 자~ 내일보아요~!"
'뚜..뚜..뚜..."
벌써 중3인 애가...
초딩짓을 하니..
어쩔까나...
덩치도 나보다 크면서...
하유유...
기분좋은 한숨을 쉬고 내일이 빨리오길..
진심으로 빨리오길 빌면서 잠이 들었다.
"야..쟤라며? 그 사이좋던 은화선배랑 하연선배 깨뜨린게..?"
"딱 보기에도 쌩 날나리 같이 생겼다. 곱상한 얼굴로 내숭떨면서...
접근하더니.."
"하연선배가 불쌍해. 어쩌면 좋아."
반에서의 수군거림.
뭐...
쌩날나리 소리만 아니라면 조용히 넘겼을텐데...
"안닥쳐? 왜에? 부럽냐?"
내가 우렁차게 소리 지르자.
금새 조용해지는 교실...
하긴...
찌찔이들 상대로 뭘 하겠어.
그때
왠지 기분나쁜 얼굴이 내 앞으로 걸어왔다.
곱상한데... 내가 싫어하는 누군가를 닮은...?
누굴 닮았지?
"야. 은경언니가 너 좀 보재."
"어디서?"
알고있었다.
김은경.
그녀가 나에게 이렇게 할 것을...
"학교 뒤쪽 뜰."
"그래."
누굴 닮았나 했더니...
김은경이였어.
학교 뒤쪽 뜰로 나갔다.
그곳에는 김은경.
한명만 있었다.
그래도 다구리는 안하려는 모양이네.
"너... 은화랑 사귄다며?"
"네."
"하연이. 지금 어떤지..알아?"
"은화를 믿지 못한건..하연언니예요."
"니가 사람이면..걔꼴 보고..못그런다?
이틀동안 친구라고 좋다고 방방거리더니...
목적을 이루니.. 나몰라라 하냐?"
"말하는게 엉망이시네요. 전...
처음부터 그러려고 은화한테 접근한건 아니예요."
"누가..믿냐? 너같은 년. 참...
수하오빠.. 돌아온다며?"
김은경.
그년이 입에 담고 있는건...
나의 오빠 이름이였다.
- 에헤..13편이네요..=_=
자다가 적어서 그런지..허허...
왠지 생각보다 빨라지는 이야기 전개..- ..- 능력부족작가입니다.ㅠ-
카페 게시글
하이틴 로맨스소설
[ 장편 ]
악녀가 늑대를 사랑하는 법*13*
소녀처럼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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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27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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