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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AIDS) 또는 후천성 면역 결핍 증후군(acquired immune deficiency syndrome)은 인체의 면역기능을 약화시키는 바이러스를 통한 치명적인 전염병을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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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초반 의학계에 에이즈가 불치의 전염병으로 보고되었을 때, 이 질병은 세간에서는 흔히 성병의 일종으로 잘못 이해되었다. 이러한 오해는 전혀 터무니없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에이즈의 감염은 주로 혈액이나 정액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문란한 성생활을 하거나 주사기를 사용하는 마약중독자들이 에이즈에 감염될 확률이 대단히 높기 때문이다. 그리고 통계상 많은 에이즈환자들이 이 부류에 속한다. 에이즈의 바이러스는 HIV(Human Immunodeficiency Virus)라고 부르며,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는 인체의 면역기능을 점차 상실함으로서 온갖 세균에 감염될 위험이 대단히 높으며, 일반적으로 HIV 감염 외에 또 다른 질병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사망하게된다(빈번한 사망원인으로는 폐렴이 손꼽힌다).
언제 에이즈 바이러스가 번지기 시작했는지는 정확히 말할 수 없지만, 의학계에서는 침팬지에서 발견되는 SIV(Simian Immunodeficiency Virus)에서 HIV가 유래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그 출현 시기를 1930년대로 보고 있다. 즉 중앙 아프리카의 원주민들이 SIV를 보유하고 있는 침팬지와 접촉함으로 인해 인간의 면역체계를 약화시키는 변종 바이러스 HIV가 생겨난 것으로 추측하는 것이다. 이 가설을 뒷받침하는 간접적 증거로는 현재 가장 높은 에이즈 감염 및 사망율을 보이고 있는 지역이 바로 아프리카 대륙이라는 점을 들 수 있다. 공식적으로 에이즈가 인식된 것은 1981년 6월 5일 미국 질병관리예방센터에서 5명의 치명적인 폐렴 환자를 보고하면서부터이다. 이들은 로스앤젤레스의 남성 동성애자들이었다.
현재까지 에이즈는 약 2,800만 명의 인간을 죽음에 몰아넣었을 것으로 추정된다.[1] 중앙 및 서부 아프리카 국가들 가운데에는 전체 인구의 10% 이상이 에이즈에 감염되어 있는 것으로 통계상 집계되고 있으며, 특히 짐바브웨와 보츠와나는 25%에 달하는 충격적인 HIV 감염율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심각한 추세는 아프리카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며, 인도, 서남아시아의 여러 국가들 그리고 특히 중국에서도 HIV의 감염자 수가 급속도로 증가하여 에이즈 예방이 국가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에이즈 바이러스인 HIV는 레트로바이러스이다. 레트로바이러스는 숙주 세포에 침입하여 자신의 RNA를 DNA로 역전사 한 후 숙주 세포의 DNA에 끼여 들어가 증식한다. 특히 역전사 과정을 일으키는 역전사효소(reverse transcriptase)는 일반적인 DNA 복제 효소와는 달리 오류정정기능이 없기 때문에 많은 돌연변이를 일으키게 되어 HIV는 매우 쉽게 변이된다. 임상연구에서는 에이즈에 감염된 환자가 여러가지 변종의 HIV를 지니고 있는 경우가 자주 보고되고 있다.
HIV 감염자의 50~70%는 감염 후 3~6주 뒤 독감과 유사한 급성 임상 증후군을 앓게 된다. 그러나, HIV 감염자는 그 이후 짧으면 3년에서 길면 12년까지 무증상 상태를 보이므로 곧바로 HIV 감염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매우 흔하며, 에이즈의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하였을 때에는 이미 신체의 면역 체계가 약화될 대로 약화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HIV 감염의 진단은 ELISA를 통한 선별검사와 웨스턴 블롯을 통한 확진의 두 단계로 이루어진다. 대개 감염 후 2주 정도면 혈액 속에 HIV 항체를 판별할 수 있으므로, 이때부터 진단이 가능하다.
에이즈 병세의 발전 과정은 대개 다음과 같은 세 단계로 나누어진다.
에이즈의 원인인 HIV는 대단히 약한 바이러스이다. 따라서 인간 대 인간의 직접전염경로를 차단함으로써 에이즈를 예방할 수 있다.
에이즈를 완치시킬 수 있는 방법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고, 치료 방법에 대한 이론도 적지는 않다. 하지만, 1995년에 시작된 일종의 칵테일 요법인 고활성 항바이러스 요법(highly active anti-retroviral therapy, 이하 HAART 요법)이 HIV 질환의 진행을 늦추고 생존기간을 연장시키는 데에 획기적인 성과를 나타내면서, 에이즈는 죽음에 이르는 병에서 조절 가능한 만성 질환으로 인식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다.
HAART 요법은 뉴클레오사이드 유사 역전사효소 억제제(Nucleoside analogue reverse transcriptase inhibitor, 이하 NRTI)와 비뉴클레오사이드 역전사효소 억제제(Nonnucleoside reverse transcriptase inhibitor, 이하 NNRTI) 및 단백질 분해효소 억제제(Protease inhibitor, 이하 PI)와 같은 항바이러스 제제를 병합하는 요법이다. 2가지 NRTI 약물에 1~2가지 PI 약물을 환자에게 함께 투여하거나, 2가지 NRTI 약물에 1가지 NNRTI 약물을 투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만약 이러한 초치료가 실패하면, 약물 전체를 바꾸어 다시 시도하는 것이 원칙이다.
항바이러스 제제의 유형별 약물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2000년대 들어서는, 그동안 에이즈 치료제의 주류를 이루었던 역전사효소 억제제와 단백질 분해 효소 억제제의 치료 한계를 극복하기 위하여 새로운 기능을 갖는 약물의 개발도 꾸준히 진행되어 왔으며, 2007년부터 새로운 형태의 에이즈 치료약이 미국 FDA의 승인을 받고 시장에 출시되기 시작했다. 2007년 7월에 처음 소개된 maraviroc (Pfizer, 상품명 Selzentry)는 최초로 병원체인 바이러스가 아닌, 숙주세포에서 감염에 관여하는 수용체 (receptor)의 작용을 억제시키는 치료제이며, 2007년 12월 FDA의 승인을 받고 시판된 Reltegravir (Merck, 상품명 Insentress)는 HIV 바이러스에서 역전사된 DNA가 숙주 세포의 유전자 안으로 전이되는 과정을 억제하는 치료제이다.
첫댓글 진짜 무서운게 몸 안의 항체를 다 죽이면서 자기는 증식하는 HIV.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