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지역에서 올해 선 보일 예정인 새 아파트 물량은 4만 가구가 넘는다. 지난 해부터 지연된 주요 사업장의 분양물량이 쏟아져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대한민국 부동산 정보의 표준, 부동산114(www.r114.co.kr) 에 따르면 올해 충남 지역에서 예정된 분양공급 물량은 61개 사업장, 총 4만 3,300가구 규모다. 전국적으로 경기, 부산, 서울 지역 다음으로 많은 물량이다. 상반기에는 1만 6,000여 가구가, 하반기에는 2만 7,000여 가구의 분양계획이 각각 잡혀있다.
특히 천안은 연간 2만 4,688가구가 공급될 예정으로 구시군 단위로는 경기 용인시 다음으로 가장 많은 공급예정 물량이 잡혀있다. 지난 해 건설업체와 지자체 간의 분양가 갈등으로 미뤄졌던 분양물량들이 올해 대거 분양에 나서는 것으로, 천안시가 "분양가 상한선 규제는 위법" 이라는 대전고법의 판결에 승복하면서 건설업체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정부의 분양가 상한제 9월 시행도 빠른 행보를 부추기고 있는 상황. 천안시는 750만원 안팎의 분양가 가이드 라인을 책정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세부적으로 보면, 천안시는 올 상반기에 1만 1,730가구, 하반기에 1만 2,958가구가 각각 공급 계획으로 잡혀있는데, 오는 4월 분양에 들어가는 쌍용동 동일하이빌(964가구) 단지를 비롯해 백석동의 I"PARK(1,040가구), 신방동의 한라비발디(764가구), 한성필하우스(1,052가구), 두정동 두정역푸르지오(950가구) 등, 규모도 크고 지역 내 입지 선호도도 높은 지역의 단지들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동일토건이 천안시 쌍용동에 공급하는 동일하이빌은 35-99평형대로 총 964가구가 분양된다. 3월 마지막 주 모델하우스를 열고 4월 초에 분양 일정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대산업개발은 백석도시개발구역에서 34-86평형대 대단지를, 한성건설은 신방도시개발사업지구에 34-86평형대를 각각 선보인다. KTX 천안아산역과 인접한 구역으로 대단위 아파트 지구로서의 인지도가 높은 지역이다. 인접한 불당동에선 한화건설이 38-48평형대로 구성된 297가구의 한화꿈에그린을 선보인다. 대우건설의 두정역푸르지오는 수도권 전철과 연결되는 두정역과 가까운 입지로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30-56평형대로 구성된다. 신일도 같은 시기에 다가동에서 34-57평형대로 구성된 해피트리 438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도 두정동 성우오스타, e-편한세상, 이안 단지를 비롯해 백석동 계룡리슈빌, 성거읍 자이, 신방동 SK뷰, 청당동 대주피오레 등 1천가구 안팎의 대단지들이 대기 중이다. 청수동에서는 상반기에 이어 대광, 우미, 우남, 호남 등 주요 단지들이 3분기 전후로 공급계획을 잡고 있다.
이처럼 올 한 해 충남 천안 지역에서는 주요 대규모 아파트들이 공급될 계획이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특히 상반기에는 입지적으로도 유망한 지역의 대단지 공급이 여럿 대기 중이고 9월 실시될 분양가 상한제 부담으로 건설업체들도 빠른 분양 실시에 주력할 전망이어서 분양가 수준도 비교적 저렴하게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천안의 경우, KTX 개통 이후 서울 접근성도 좋은 편으로 수도권 실수요자들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