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등성이 위의 Chapel of Peace 성당 뒤뜰로 나오자마자, 와~ 한 장의 멋있는 그림이 펼쳐진다. Acapulco Bay. 왼쪽의 굽어진 해변이 보이는 곳이 Old Acapulco Town 이 시작한 곳이다. 그리고 오른쪽의 높은 호텔 빌딩들이 들어선 해변 쪽이 New Town 이다. 여기가 Acapulco 에서 제일 높은 곳이다. 주변 풍경의 파노라믹 한 View 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Old Town 에서 점점 오른쪽인 남쪽으로 뻗어서 현대적인 건물들이 들어서며 번창했던 Acapulco 이었다. Acapulco 는 원주민 말로 '석양이 있는 곳' '해가 지는 곳' 이란 뜻이다. 서쪽의 태평양을 바라보니 당연히 일몰의 석양이 유명한 곳이다. Mexico 의 수도이자 세계 최대의 도시인 인구 2천2백만 명의 거대한 Mexico City 에서 제일 가까운 최고의 태평양 연안 휴양지이다. 언제나 Mexico City 에서 밀려드는 부자들의 휴양지로 붐비는 부동의 최고 휴양지가 30여 년 전부터 마구 움츠러들기 시작했다. Mexican 마피아의 본거지라는 악명에 더하여, 사건사고가 많은 곳이고, 살인사건이 세계 톱 3의 Town 에 들 정도로 험악한 곳이 되었다. 대낮에 해변가에서도 살인사건이 심심찮게 벌어지고... 10년 전인 2014년이 제일 험악하였던 최악의 절정을 이루다가 정부의 강력한 조치로 지금은 월등하게 치안이 좋아졌고, 깨끗해졌다고 한다. 높은 언덕에서 내려와서 이제는 Acapulco 신 시가지를 가로질러서 Old Town 으로 간다. 인구 80만의 적지 않은 도시라서 활기가 차고 교통량도 대단하다. 그리고 오랫동안 멕시코 최고 최대의 휴양지로서의 명성에 걸맞게 가로수들도 거대하고 해변의 바로 옆 Main Street 로써의 위용을 그대로 보여준다.
Old Town 에서 북쪽으로 10분쯤 더 달려서 도착한 곳이 La Quebrada Cliff. 일명 '절벽 다이빙' 이라고 불린다.
오른쪽 아래에는 절벽 다이빙을 보러 온 관광객들이 벌써 모여있다. 구불구불 돌아서 내려가는 계단을 한참 내려가야 한다. 농담을 잘하는 가이드 Rogers 가 399계단 운운하는데 200계단 정도는 되는 것 같다.
험악하게 따가운 뙤약볕에 어떻게 올라올지 걱정은 나중에 하기로 하고 모두들 몰려서 내려간다.
1시에 시작하는 다이빙 쇼에 맞추어서 사람들이 몰려들고, 배들도 여러 척이 들어오고 있다. 매일 5번의 다이빙 쇼가 열린다. 시간이 되자 이제는 엄청 많은 사람들이 북적인다. 가이드 말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Mexico
City 에서 온 수도권의 관광객들이라고 한다. 자동차로 5시간 걸리는 수도 Mexico City 사람들이 지금도 Acapulco 휴양지의 최대 고객이다.
드디어 45m 의 무서운 높은 절벽을 아무런 장비도 없이 기어오르기 시작한다. 아이고...
지금 이 높은 수직의 절벽을 3명의 젊은 청년들이 아슬아슬 기어오르고 있다. 몰려든 관광객들은 모두 손에는 카메라를 움켜쥐고, 숨을 죽이고 아찔아찔한 순간을 참느라 험악한 뙤약볕도 느낄 겨를이 없다.
절벽 다이빙. 성모 마리아 상 앞에서 기도를 하고, 심호흡을 한다. 숨 고르기로 심신을 가다듬고 호흡을 달래고 그리고 뛰어내린다. 가슴을 젖히고 나는 새처럼 가뿐히 뛰어내리는 모습이다. 45m 의 높이 절벽에서 뛰어내린다. 올림픽 High Diving 은 27m.
그리고 풍덩~ 우와 ~ 모든 순간이 아찔아찔한 순간이다.
John Wayne 이 여행을 왔다가 마음에 들어서 전부 사 버렸다는 Flamingo Hotel. Old Downtown Acapulco 에서 15분 거리의 북쪽 Bay 의 끝부분에 위치해 있다. 태평양을 바라보는 절벽에 지어진 Hotel 이다.
1932년에 부호들의 Private Club 으로 처음 지어졌는데 얼마 후 곧 Hotel 이 되었다.
그리고 John Wayne 이 매입하여 Hollywood 의 친구들과 휴가를 즐겼으나 결국은 종업원들에게 무상으로 양도를 하였다. 관광객들의 방문은 이어지지만, 뒤처진 호텔의 시설과 낙후된 지역이 되면서 저가의 호텔이 되었다.
호텔에 걸려있는 John Wayne 의 사진과 Welcome 게시판. 헐리우드 Gang 들의 은신처 ! John Wayne 을 비롯해서 Johnny Weissmuller (일명 타잔), Cary Grant, Fred McMurray, Red Skelton, Rex Allen 등등 여러 스타들의 이름이 있다.
오늘은 거대한 Acapulco Bay 를 한 바퀴 돌아서 서서히 태평양 쪽으로 돌아오는 석양 뱃놀이에 오른다.
아름다운 Acapulco Bay 가 정말로 대단히 크다. 우리가 타고 떠날 Acarey Cruise Ship.
Mexico 는 세계에서 13번째의 땅덩어리, 그리고 1억 3천만 명의 인구로 10번째 인구 대국이다. 연중의 따뜻한 날씨로 겨울을 피해서 찾아오는 방문객들로 세계에서 6번째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관광대국이기도 하다.
New Town 지역의 현대적 고층 빌딩들, 거의 대부분이 새로이 지어진 호텔들이다. Mexico 는 30년 전인 1992년에 미국, 카나다, 멕시코, 3국이 맺은 NAFTA (북미자유무역협정) 으로 서서히 경제가 좋아지기 시작했고 지금도 자유무역협정의 최대 수혜국이다.
경제는 계속 좋아졌지만 치안은 해가 갈수록 불안해지고.... Acapulco 에는 넘쳐나는 현지의 부자들과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벌어지는 치솟는 범죄율로 최악의 상태가 계속되어 외국에서 오는 방문객들은 모두 Cancun
으로 옮겨갔다. 지리적 이점으로 그래도 찾아오는 수도권 현지인들로 명맥을 이어오다가 최악의 상황이었던 2014년을 기점으로 New Town 이 더 활기를 띠고 그리고 치안도 서서히 좋아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직도 외지인들이 마음 놓고 아무 곳이나 마구 돌아다닐 수는 없어 보인다. Mexico 는 아주 예전부터 마약 갱들이 설치던 곳이었다. 그리고 지금도 멕시코 마피아의 본거지가 Acapulco 이다. 최근의 통계만 보아도 대단하다. 2006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15년간에도 12만 명이나 되는 인명이 Drug War 로 죽어간 나라이다.
경치가 뛰어난 곳은 옛 Old Town 을 제외하고는 이제는 모두 Mexico 최고 부자들의 별장들이 모두 자리 잡고 있다. 완전히 태평양 쪽을 바라보는 절벽 위의 호화 저택들. 2022년 현재로 멕시코의 1인당 GDP 는 약 $10,900 이다. 그러나 국민의 20% 가 극빈자에 속한다. 도시와 농촌의 근로자들의 수입 격차는 3배나 크게 벌어져 있다.
Viewpoint 에서 저 멀리에 길게 남쪽으로 뻗어있는 해안 도시 Diamante 가 내려다 보인다. 그리고 바닷가에는 우리가 머무르는 호텔도 보인다. 지금 이곳은 거대한 Acapulco Bay 바로 남쪽에 위치한 조그마한 Bay 이다.
마지막 저녁의 일몰을 보러 나왔는데 평범한 하루를 보내듯 일몰도 매우 조용하게 지나간다.
오래도록 Acapulco 를 찾고 싶었던 소망을 이루고, 무지막지 큰 손의 Mexican 음식들을 즐기고 간다.
Hurray Mexico! Asomboroso! Adios! Vemos De Nue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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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참 좋은 여행기 잘 보고 읽고 배우고 갑니다.
부러운 마음으로.....ㅎㅎㅎ
감사합니다, 추운 겨울 잘 지내고 계시지요..
@마음따라 길따라 힘겹게 Punta Cana 에 2주 갔다 왔는데.....사진은 찍지도 못하고. 피곤만 안고 돌아왔답니다. ㅎㅎㅎ
넘 멋있어요 저는 아직 가보지 못했는데 가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