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들어 우찌된일인지...(ㅠㅠㅠ) 주말엔 비소식이다. 지지난 주말(11/7~11/8)엔 비가 내려서 지리속살 산행을 하지 못해서 너무나도 억울한 기분이 든다. 그런데, 지난 주말에도 비소식을 전하고 있어 갑자기 우울한 기분이 들기 시작한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토욜엔 비소식을 전하고 있지만, 일욜은 맑은 날이라고 하니, 차선책으로 일욜 지리산행을 그려보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렇게나마 갈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해야지 하면서... (^^)
주말로 다가갈수록... 토욜엔 새벽부터 비가 그친다는 낭보가 전해온다... (^^) 하마터면... 취소될뻔한 지리산을 이어갈 수 있게 되어 느므느므(^^) 기분이 좋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한다. 산행대장님이 지지난 주중 영알 산행중에 사고를 당해 지리산행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한다(ㅠㅠㅠ) 하지만, 여차저차 저차여차 휴리 대장님의 강렬한 의지로 지리산행을 강행하신다고 한다. 지리산행이 아무리 좋다고 하지만... 그런 상황을 기뻐할 일만은 아닌 듯한 기분이 든다.
# 가을산행이 끝나서일까? 예상외로 참석자가 적다. 오붓하게 차량1대로 지리산 자락으로 달려가기 시작한다. 대장님의 컨디션을 여쭈어보니... 허걱~@~#~!!! 이건 중상이다~!!! 영알 하산길에 흙속에 파묻힌 큰바구를 짚었는데 그넘이 흙속에서 빠져나오는 바람에 앞으로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해서 갈비뼈에 금이 가고, 다리 인대가 늘어나는 중상을 입었다고 하는게 아닌감~!!! 보통 사람들 같으면 산행이고 나발이고 다~ 포기하고 휴식을 취해야 하는 법. 지리산에 지독히 중독이 된 상태라... 그런 상태에서도 지리산에 가 볼끼라꼬... 나름대로 쌓은 기공수련으로 터득한 회복방법(?)을 총동원시켜 약일주일 남짓 몸조리하면서 뒷동산 산행으로 몸상태를 체크한 후에 지리산행에 나섰다고 하신다!!! saiba 산님이 그런 정도의 심각한 상태를 사전에 알았더라면, 아마도 이번 이번 산행을 취소시켰을지도 모른다!
휴리 대장님이 그런 사고를 당하신 후에 바로 뒷날 올리신 빡~쎈 코스를 보고는 심각할 정도의 부상이 아닌 것으로 생각했었다. 지금 생각해 보니, 너무나도 의욕적으로 몸과 마음이 따로국밥의 코스를 잡으신 것 같다. 원래 계획된 코스는 다음과 같다. 중산리에서 칼바위골을 따라 올라가서 법천폭포를 지나서 곡점능선상에 걸려 있는 무명골짝으로 박차고 올라가서 1413분기봉을 찍는다. 그리고는 촛대봉을 향하여 골짝과 지능선. 산사면을 <째고> 올라가서 촛대봉에 올라선 후에 다시 <북해도교> 방면으로 하산하는 무시무시한 코스였다!
이런 상태에선 계획된 산행코스부터 급변경해야 한다. 우짤꼬(?) 저짤꼬(?)... 급변경된 단축코스는 다음과 같다. 법천폭포를 지나서 곡점능선상에 걸려 있는 무명골짝으로 박차고 올라가서 곡점능선에 올라선 후에 능선길을 하산하다가 백운암능선으로 하산하기로 하였다. 내심... 혹시나 지리 속살코스 산행하다가 증상이 악화되어... 어쩔 수 없이 헬기 신세를 져야하는 상황으로 돌변할 수도 있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되었다. 주중에 내린 가을비가 새벽녘에 그쳤기에 칼바위골엔 계곡수량이 불어나서 우렁차게 계곡수가 흐르고 있어 곡점능선에 걸려있는 무명골짝으로 스며들기 위해서 계곡을 건너야 하는데... 은근히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 중산리 방면으로 이어지는 도로에서 바라본 주변 풍광... 새벽에 비가 그치고 안개가 걷히고 있는 중... (^^) - (09:00)
▼ 법계교 방면으로 이어지는 도로 분위기 - (09:30)
▼ 황금능선 방면으로 펼쳐지는 안개 춤사위
▼ 법계교 아래 방면으로 펼쳐지는 풍광
▼ 법계교 윗쪽 방면으로 펼쳐지는 풍광... 계곡수가 우렁차게 흐르고 있다~♬~♬~♬
▼ 칼바위 방면으로 이어지는 산길 분위기
▼ 계곡엔 우렁찬 울러퍼지는 계곡수 향연이 펼쳐지다~♬~♬~♬
▼ 칼바위
▼ 이젠 만추분위기도 사라지고 없지만... 그냥 저런 만추 그림자를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 장터목 방면으로 이어지는 산길 분위기
▼ OruxMaps GPS 지리산길 정보... 현재 나의 위치는... ?
▼ 잠깐 계곡으로 내려서서 쉬어가기로 한다!
▼ 다시 출발~!!!
▼ 휴리대장님이 선등을 하고 계신다~!!!
▼ 왼쪽 나뭇숲 사이로 우렁찬 폭포수 향연을 연출하고 있는 <법천폭포>가 보이는데... (^^)
# 점심을 먹은 후에 앞으로의 진행에 대해서 의논을 한다. 여기서 곡점능선 방면으로 치고 올라가는 것도 가파른 산사면의 산죽바다를 <째고> 올라가야 하는 부담을 느낀다. 하여, 산사면을 횡으로 <째고> 진행 하여 <백운암능선>으로 올라 붙는 방법을 강구하기로 한다. 그런 방법 역시 만만하지 않았지만 상대적으로 수월한 느낌이 들었고, 휴리대장님의 몸컨디션을 고려하면, 결과적으로 현명한 판단이었다고 생각한다.
▼ 산사면을 횡으로 <째고> 진행하기 좋은 포인트를 찾아서 조금 아래지역으로 내려가고 있는 중이다.
▼ 산사면을 <째고> 어렵사리 진행하고 있는데... 갑자기 절벽을 만나 우회해서 진행하고 있는 중... (ㅠㅠㅠ)
▼ 험악한 산사면 분위기
▼ (가칭)법천폭포 좌골을 만나다. 가로질러 백운암능선 방면으로 진행하고 있는 일행들 모습
▼ OruxMaps GPS 지리산길 현재 위치 정보 <가로째기> 진행하는 도중에 <백운암능선>에 올라서는 방법에 대해서 우잘꼬(?) 저짤꼬(?) 하였다. 내심 (2)번 루트를 통해서 진행하고 싶었는데... 상대적으로 수월한 (1)번 루트로 진행하다.
▼ 약용불가 버섯이라고 하는데... (ㅠㅠㅠ)
▼ 놀랍게도... 휴리대장님 아직까진 잘 버티고 계시는 듯하고... (^^)
▼ OruxMaps GPS 지리산길 현재 위치 정보 계획한 코스 방면으로 자~알~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 산사면 <가로째기>를 고수하고 있는 중
▼ 기념찰칵도 남기기도 한다 - 와레바님
▼ 선등자들.... 여유로움속에 폼잡고선 뒤따라 오는 후미를 기다리고 있는 중
▼ OruxMaps GPS 지리산길 현재 위치 정보 - 드뎌~!!! 백운암능선에 올라서다~!!!!
▼ 백운암능선 하산길의 산죽분위기 (1)
▼ 하산길에 잠시 쉬었다 가기... 휴리대장님, 와래바님, 태왕님, 노빌님
▼ 백운암능선 하산길의 산죽분위기 (2)
▼ 그동안 쌓으신 내공을 살려 아직까진 잘 버티고 계신 휴리대장님 모습 다리 인대가 늘어나는 부상을 입으면 오름길 보다는 하산길이 고통스럽다고 하는데... (?)
▼ 너무나도 아름다운 만추 풍경
▼ 오른쪽 능선길 아래로 백운암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제 다왔다ㅎㅎㅎ
▶ 마무리하면서
산행을 할 때... 신체 일부라도 컨디션이 안좋을 경우엔 얼마나 힘든 산행을 해야하는지를 잘 알고 있다. 특히 다리 인대에 문제가 있을 경우엔 발걸음을 옮길 때 다리에 힘을 넣을 수가 없어 saiba 산님이 알고 있는 범위내에선 산행자체가 무리라고 생각한다. 그런 상태에서 짐승도 다니지 않은 지리속살 산행을 한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를 할 수 없는 영역에 속하는 일이다. 가끔 산행중에 대장님 다리에 쥐님이 스며들어 불편해 하는 것을 목격한 일이 있다. 그런 경우에도 잠시후 정상인 보다 더한 속도로 진행하시는 괴력을 발휘하는 것을 지근거리에서 목격하곤 했지만, 이번 부상 상태는 그것과는 차원이 다른 듯 함에도 불구하고.... 그 알 수 없는 내공에 존경심을 표하고 싶을 정도이다. 우째꺼나... 빠른 시일내에 쾌차하시어 보다 즐거운 지리속살 산행이어 가시길 기원드리는 바이다!!!
이번에 함께 발걸음한 산우님들에게 상기의 미력한 saiba 流 포토산행기가 우리들의 기억력이 가물가물해져 갈 즈음에 지난 추억으로 되살리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함께 발걸음하신 산우님들~! 우짜다가(^^) 발품 느린 휴리대장님을 기다림의 인내력으로 배려하여 주심에 감사드리구요!! 모두들 엄~청 수고하셨습니다!!!
첫댓글 부상 중에도 책임감을 다하는 휴리 대장님의 투혼에 박수를 보내며, 빠른 쾌차를 기원드립니다.
그 대장에 그 대원입니다. ^^
그쵸~!!! 휴리대장님은 불가사이한 산꾼입니다 ㅎㅋ
지리산꾼의 진면목을 보는듯 합니다. 부상이 악화 되지는 않았나 걱정이 앞섭니다.
안나푸르나 트레킹기 정리하느라 이제사 보았고 위에서부터 거꾸로 내려 읽어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선배님의 포토내공으로 마치 저도 안나푸르나 트래킹을 다녀온 듯한 기분이 듭니다. 증~말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