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 따른 동북 아시아의 상고사 정리 (1)
(1) 기후변화로 인한 변화
글의 시작을 기원전 4천년 경으로 하였습니다.
이 시기에 아주 흥미로운 지구적 사건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남극에 빙하가 없었다.
기원전 4천년 전 경에는 남극에 빙하가 없었다고 합니다.
극지방의 빙하가 모두 녹았다면 현재 기온보다 훨씬 높았겠지요.
극지방의 빙하가 모두 녹으면 현재의 해수면보다 53미터가 상승한다고 합니다.
아래 그림은 해수면이 50미터 상승하였을 때의 시뮬레이션 모습입니다.

1. 해수면 상승
한반도는 서해안 지역, 서울 평양 광주 지역이 대부분 침수됩니다.
수원이 해안가와 가깝게 위치해 있으니 대략 침수 범위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중국대륙의 침수 범위는 상당합니다.
화북성, 강소성, 안휘성이 물속에 잠기고, 산동성은 섬으로 바뀝니다.
산맥 등을 고려하여 한반도와 중국대륙의 거주가능 지역을 그려보면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해수면 상승으로 보면 기원전 4천년 전의 우리와 중국의 영역은 자연스럽게 나눠집니다.
양쪽이 연결되는 지점에 산맥이 형성되어 있으니까요.
당시에는 만리장성이 없었겠지만 만리장성의 위치와 비교하신다면 감이 잡히실 것입니다.
2. 기온의 상승
현재 기온보다 2도까지는 가뭄으로 고통을 받지만 그래도 견딜만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기온이 3도 상승하면 폭염. (여름이 8개월 이상 지속)
기온이 4도 상승하면 사막화 진행.
기온이 5도 상승하면 시베리아 영구 동토층이 녹음.
기온이 6도 상승하면 산소의 감소. (6천 미터 고지대에서 사는 것과 같은 효과)
빙하가 모두 녹았다면 평균 기온이 최소한 2도 이상 올랐다는 말입니다.
각 지역별로 설명을 하면...
한반도 지역
아열대 기후입니다.
국지성 소나기가 잦고 여름에는 초대형 태풍이 불었을 것입니다.
삶에 터전이었던 평야들은 모두 바닷물에 잠기었고, 날씨마저 폭염에 시달립니다.
전반적으로 한반도 내에서는 살기가 매우 힘들었을 것입니다.
알타이 산과 고비사막 지역
가뭄과 폭염 그리고 사막화로 고통을 당합니다.
먹을 것이 부족하고 특히 마실 것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강이 완전히 타 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들은 살기 위해 동쪽과 서쪽으로 무조건 이동을 할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시베리아 지역
영구 동토층이 녹으면서 삶의 기반이 파괴됩니다.
얼음 층이 녹아 호수가 커지고, 지반이 약해져 붕괴됩니다.
무엇보다도 영구 동토층이 녹으면 수많은 온난화 가스가 분출되는데 그 양이 엄청납니다.
도저히 동식물이 살수 없는 환경입니다.
그래서 남으로 이동을 하게 됩니다.
요동, 요서, 그리고 만주지역
온난화의 여파가 있지만 그나마 살기에 나은 곳입니다.
지금의 한반도의 날씨와 비슷하거나 다소 높았던 것으로 추측됩니다.
(2) 대 재앙에 따른 문명의 이동과 화합
온난화의 여파로 기온이 상승하고 자신의 삶의 터전이 파괴되는 것은
직접 목격하는 현상이며 받아들일 수 있지만 질병은 다릅니다.
기온이 상승하면 물의 오염이 심각해 집니다.
물이 오염되면 당연히 수인성 질병이 증가하게 됩니다.
전염병이 창궐하여 사람들의 목숨을 한꺼번에 앗아갑니다.
기원전 4천년 전은 사람들에게 있어 대 재앙의 시대였습니다.
두려움을 벗어나기 위해, 어떻게든 살아보기 위해…
사람들이 살기 좋은 땅으로 이동합니다.
이는 인지상정입니다.
살기가 좋다는 땅으로 사람들이 몰려들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좋은 땅을 차지하기 위해 불가피한 충돌도 있었을 것입니다.
없었다면 거짓입니다.
그리고 자연계의 법칙에 따라 서열이 정해졌을 것입니다.
전쟁의 결과는 세 종류뿐입니다.
죽거나, 굴복하거나, 도망가거나.
그런데 이 시대에는 딱히 도망갈 곳이 없습니다.
도망갈 곳이 없다며 전쟁은 그만큼 치열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한마디로 배수진을 치고 싸우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건국신화 속에 배달이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았던 이유는…
살기 위해 이전투구 하다가 함께 살자 하고 하나로 뭉쳤기 때문입니다.
배달의 뜻이지 않습니까?
통하다 연결하다.
고조선이 해체된 후 한반도의 세력을 크게 세 부족으로 나눈다는 글을 보았습니다.
즉, 진, 번, 마 조선이란 내용입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시 대 이주를 했다고 생각되는 지역의 문명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게 바로 위에서 말했던 시베리아 유역, 알타이 고비사막 유역, 한반도 유역인 것입니다.
사실 여부에 대해서는 장담하지 못합니다.
단순히 실현 가능성에 대해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사람이 살기 좋은 곳에 개벽을 하였다라는 우리의 건국신화.
논란을 떠나서 환단고기에 나오는 배달국이란 단어만큼은 사용이 가능하다 판단하였습니다.
물론 국가로써 자격이 있느냐는 반드시 따져야 하겠지만…
개인적으로 국가로써 형태를 가졌을 것으로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향후 정리할 예정)
(3) 홍산 문명
홍산 문명은 중국의 황하 문명보다 앞선 문명입니다.
연대가 기원전 4천년 경입니다.
당시 기후변화가 있었고 해수면이 상승하였다고 가정하면.
앞선 보신 지형도처럼 지정학적 위치에 따라 홍산 문명은 우리와 가까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건국 신화에 등장하는 배달이라는 명칭…
그 시대에 살았던 사람들을 지칭하고 있습니다.
홍산 문명과 배달이라는 나라가 같다는 이런 생각이 과연 틀렸을까요?
증명의 문제는 또 다른 문제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많은 자금이 소요되기 때문입니다.
저는 돈도 없고 역사가 전공이 아니어서...
앞서 올린 글이 너무 두서없이 적어 반성 중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보다 노력을 했어야 했는데…
추신.
제 글은 완벽한 백지 상태에서 어떤 단서를 통해 모자이크 방식으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떻세요? 하고 질문을 드리는 것입니다.
의견이 다른 분이 계시면 참고할 관련 자료등을 링크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질문에 답하는 시간에 다른분이 생각하시는 자료를 보는 것이 더 나을 듯 싶어서요.
제가 역사를 전공했다면...
학술적으로 접근하여 글을 올렸을 텐데...
비 전공자라는 뻔뻔함(?)으로 따뜻한 관심 부탁드립니다.
첫댓글 길게 정리하여 써 주신 점 감사합니다. 기후 부분은 저도 앞서 이야기드린 바와 같이 크게 공감하고 있으며, 몇몇 책에서는 이 시기에 온난화로 인해 북반구의 주요 사막들(사하라~고비)의 사막화가 가속되었으며 한반도에서는 우포 늪과 같이 기온 상승과 다습지대화로 인해 늪지가 크게 늘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몽골 초원지대라든가 한반도 남부(의 특히 해안지대)는 살기에 조금 좋지 않을 환경일 가능성이 클 겁니다. 그리고 카론님 이야기처럼 특정 지역으로 인구가 밀집하여 몰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홍산문명지역에 (규모가 작더라도) '국가' 로 볼 수 있는 정치체가 세워졌다거나 앞서의 기후변화 요건으로 여러 지역에서 홍산지역으로 인구가 유입되었다는 지적은 꽤 일리가 있다고 보지만, 구체적으로 그것이 '배달' 이라거나 '진/번/마' 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이 글에서 말씀하고 계신 것처럼 대단한 근거를 제시하기 어려운 막연한 추정에 가깝지 않은가 합니다.
'배달' 이라는 나라의 존재 자체가 역사적으로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배달이(또는 고조선이) 진/번/마라는 3개 세력으로 구성된다는 주장 역시 전혀 타당성을 현재로선 찾을 수 없습니다. 역사책을 보더라도 근대 이전에 세상에 나왔던 책들에 '배달' 이라는
명칭이 등장하는 사례가 없습니다. 배달이 홍산과 관련되는가? 배달의 의미는 무엇일가? 이런 질문들은 '배달이 실존했다' 라는 것이 먼저 가정된 이후에 나올 수 있는 질문일 겁니다. '배달' 자체의 존재여부가 불분명하다면 배달과 홍산문명의 관련성을 이야기하는 건 큰 의미가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일명 '환단고기류 사서' 로 불리는 책들에 나오는 내용을 제외하고 말한다면 그 책들에서 배달국이라 지칭하는 것에 대해 알려진 건 '신시' 라는 이름 하나 뿐입니다.
흠. 딴건 다 모르고 맨 위의 지도는 흥미롭네요. 직접 작업하신 건가요??
이곳 -> http://flood.firetree.net/?ll=33.8339,129.7265&z=12&m=7 해수면 시뮬레이션 할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적용후 스크린 프린트하여 포샵으로 작업했습니다.
아~그렇군요. 재밌는 걸 알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직접 작업하신 줄 알았는데 사이트가 있었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http://www.skyobserver.net/zbxe/earth_viewingearthgallery/26799
지구의 기온변화 그래프를 볼 수 있습니다. 11~15세기는 중세 온난기, 15~17세기는 소빙하기, 그리고 글쓴이께서 초점을 맞추고있는 bce4000년 경은 (홀로세)기후최적기라고 한다는군요.
유익한 정보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 잘 보겠습니다~
대단한 사이트들이네요. 카론님과 실마리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