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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 만든 밥이 있다면. 고소하고 구수한 잔향 가득 남는 곤드레 나물밥이 아닐까. 얼토당토않게 들리지만 곤드레나물밥 한술을 뜨고 나면 고개가 끄덕여 진다. 곤드레나물은 그만큼 잔향이 고소하고 싱그러운 나물이라는 의미다. 곤 드레나물의 고향은 사방 어디를 둘러봐도 산 뿐인(?) 강원도 정선이다. 정선하면 떠오르는 또 한가지. 바로 정선 5일장이다. 5일장은 끝자리가 2, 7일인 날 열리는 재래장으로 물건을 사고파는 장(場)이 되는 것은 물론, 세상의 모든 ‘만남’이 이뤄지는 곳이기도 하다. 도심한가 운데 무섭게(?) 솟아있는 대형마트. 그 대척점에 있는 정선 5일장에서는 처음 만난 아낙들의 반상회가 심심찮게 열리곤 한다. 만나는 순간 이웃이 되기 때문. 메밀 전병 석장을 팔고는 한 장을 덤으로 주는 인심을 두고 다른 꼼수나 상술이 아닌지 의심부터 하는 도시인을 반성케 하는 정(情) 넘치는 곳. 뿌연 유리창을 깨끗이 닦아 놓은 듯 마음의 시야가 트이는 이 곳. 정선이다. |
흉년때 주린 배 채우던 나물이 웰빙음식으로 |
콩나물밥과 같은 원리로 밥을 지어 먹는 곤드레나물밥은 보릿고개시절 끼니를 떼우기 위해 먹던 음식의 하나였다. 50년째 정선에 살고 계시다는 정선 주민은 "과학적으로 증명이 됐는지 모르겠는데…"라며 이 내 곤드레나물 자랑 삼매경에 빠지셨다. 정선주민의 얘기다. “흉년이 들면 먹을 게 하나도 없잖어. 그래서 이것 저것 먹을 수 있는 건 다 먹고 보게 되는데 그렇게 먹으면 부종이 생겨. 그런데 신기하게도 곤드레나물은 아무리 먹어도 부종이 안 생 기더라는 거야. 아무 탈도 없고 기 순환이 잘되는 거 같고….” 실제로 곤드레 나물은 혈액순환과 성인병, 변비개선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곤드레나물 을 설명한 한 책자는 "정선을 비롯해 영월, 평창에 많이 자라는 곤드레는 탄수화물과 섬유질의 함량이 높아 식사 시에는 포만감을 느낄수 있고 소화가 잘 이뤄지는 특징이 있다”고 적고 있다. 정선 주민 曰 아무리 먹어도 부종이 안생기더라구. 소화도 잘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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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5일장은 매달 끝자리가 2일과 7일에 열리는 5일장. 있는 것 보다 없는 게 더 많은 장터지만, 산에 서 직접 나물을 캐서 파는 할머니, 즉석에서 짚을 꼬아 바구니를 만들어 파시는 할아버지, 처음만나 10 년지기 친구가 되는 아주머니들의 수다가 있는 곳이다. 음식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8도 전국 각지에서 모인 아주머니들의 즉석반상회가 여기저기서 열린다. 온갖 세상사를 논하며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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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곤드레밥 먹어봤어요~~ 양념장에 비벼서 맛있게먹었죠! 언제또 강원도 정선을 가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