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24일(토)
* 시작 기도
주님...
시인은 입을 열지 아니할 때에 종일 신음하므로 자신의 뼈가 쇠하였다고 했습니다.
그럴 때는 주의 손이 자신을 짓누르는 것 같았으며 진액이 다 빠져서 여름 가뭄에 마름 같이 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허물을 자백하자 곧 주께서 그 죄악을 사하셨습니다.
하여 주 앞에서 경건한 자는 죄를 짓지 않는 자가 아니라 죄를 깨달을 때마다 회개하는 자임을 천명합니다(시 32편).
이 종은 지은 죄가 너무도 많아 가히 셀 수조차 없습니다.
죄를 담고 있는 보따리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 죄를 먹고 마시며 심지어 깔고 앉아 남들에게 나눠주지도 않고 나 혼자 다 먹으려는 탐욕을 부린 죄인입니다.
내가 생각해도 나는 마땅히 심판만이 답임을 압니다.
그런데 이런 나를 주님께서는 아주 진멸하지 않으시고 징계를 통하여 아들의 생명으로 나를 살리셨습니다.
그 은혜 앞에 나는 머리를 조아리고 그저 두 손으로 입을 가릴 뿐입니다.
새 영과 새 마음으로 빚어주시고 주의 영 곧 진리의 영으로 조명하사 말씀의 빛을 비추소서.
이 시간, 주의 보혈로 나를 씻어 정결한 주의 신부로 세워주소서.
먹는 자는 먹지 않는 자를 업신여기지 말고, 먹지 않는 자는 먹는 자를 비판하지 말라고 하신 것은 하나님께서 이미 그들을 받으셨기 때문입니다(롬 14:3).
하나님이 받으신 자를 내가 무에라고 비판하며 판단한단 말입니까?
그것이 휘브리스 곧 교만이요 또한 탐욕임을 고백합니다.
내가 감히 하나님의 소유를 판단하여 감 놔라 대추 놔라 했던 부끄러운 자이오니 입을 다물게 하소서.
오직 나 자신을 살펴서 돌아보게 하시고 무엇보다 옛 사람을 십자가에 못 박아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주의 것 되게 하소서.
그리하여 내 안에 계신 예수로부터 감사가 터져나오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성경본문 / 살전 4:1-12
제목 : 하나님의 뜻은 이것이니 너희의 거룩함이라.
1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끝으로 주 예수 안에서 너희에게 구하고 권면하노니 너희가 마땅히 어떻게 행하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는지를 우리에게 배웠으니 곧 너희가 행하는 바라. 더욱 많이 힘쓰라.
2 우리가 주 예수로 말미암아 너희에게 무슨 명령으로 준 것을 너희가 아느니라.
3 하나님의 뜻은 이것이니 너희의 거룩함이라. 곧 음란을 버리고
4 각각 거룩함과 존귀함으로 자기의 아내 대할 줄을 알고
5 하나님을 모르는 이방인과 같이 색욕을 따르지 말고
6 이 일에 분수를 넘어서 형제를 해하지 말라. 이는 우리가 너희에게 미리 말하고 증언한 것과 같이 이 모든 일에 주께서 신원하여 주심이라.
7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심은 부정하게 하심이 아니요 거룩하게 하심이니
8 그러므로 저버리는 자는 사람을 저버림이 아니요 너희에게 그의 성령을 주신 하나님을 저버림이니라.
9 형제 사랑에 관하여는 너희에게 쓸 것이 없음은 너희들 자신이 하나님의 가르치심을 받아 서로 사랑함이라.
10 너희가 온 마게도냐 모든 형제에 대하여 과연 이것을 행하도다. 형제들아 권하노니 더욱 그렇게 행하고
11 또 너희에게 행한 것 같이 조용히 자기 일을 하고 너희 손으로 일하기를 힘쓰라.
12 이는 외인에 대하여 단정히 행하고 또한 아무 궁핍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
* 나의 묵상
데살로니가교회는 바울에게 복음을 듣고 그 신앙이 아름답게 잘 자라나는 교회이다.
비록 극심한 환난과 궁핍 가운데 있을지라도 거기에 매이지 않고 초월하여 더 가난한 이들을 도우며 사는 것은 그들이 바울로부터 어떻게 하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하여 배웠기 때문이다.
사람이 배웠다고 해서 모두가 다 배운 대로 사는 것은 아니지만, 데살로니가교회는 배운 대로 살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1b) .....너희가 마땅히 어떻게 행하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는지를 우리에게 배웠으니 곧 너희가 행하는 바라. 더욱 많이 힘쓰라.
무엇보다 바울은 그들에게 가르칠 때 자기의 탐욕과 정욕이나 사람의 말로 가르치지 않고 오직 주의 말씀, 즉 복음으로 가르쳤다.
이는 항상 거룩함을 유지하는 것이다.
곧 음란을 버리고, 아내를 대할 때 항상 거룩함과 존귀함으로 대할 것이며, 예수님을 믿지 않는 이방인들처럼 정욕을 따르지 않고, 성도의 도를 넘어서 형제를 속이거나 해하지 말 것이다.
바울이 전에 여러 번 말 한 것처럼 이 모든 일은 주님께서 신원, 즉 꼭 갚으실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주 안에서 정결하고 거룩하게 살도록 불러 주셨으므로, 우리가 죄 가운데 사는 것을 원치 않으신다.
그러므로 죄 가운데 사는 자는 사람의 명령을 어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는 것이 된다.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할 때는 항상 말없이 묵묵히 하고 자기의 일을 남에게 전가하지 말고 직접 할 것이다.
그래야 믿지 않는 이방인들에게 덕을 끼치는 일이 될 것이며 자기 자신도 가난하여지지 않을 것이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이 어떤 것인지에 대하여 권면한다.
그 실천 방안으로 먼저 음란을 버리고 성적(性的)으로 거룩한 삶을 살라고 한다.
그와 더불어 형제 사랑에 더욱 힘쓸 것을 권하며 드러내지 말고 자기 일에 충실하되 근면하게 일할 것에 대하여 권면하고 있다.
오늘 본문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3절로 볼 수 있다.
(3a) 하나님의 뜻은 이것이니 너희의 거룩함이라.
즉 성도의 삶의 최고의 목표는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것이며 그 뜻이란 바로 우리 성도들이 거룩하여지는 것이다.
7절에서는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심은 부정하게 하심이 아니라 거룩하게 하려 하심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만일 우리가 거룩한 삶을 살지 않는다고 하면 이는 사람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성령을 주신 하나님을 무시하는 것이다(8절).
이를 다시 말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거룩하게 하기 위하여 부르셨으며 또한 이것을 위하여 우리에게 성령을 주신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의 부르심의 의도에 따라 거룩하게 살아야 할 책임이 있다.
성령은 이 땅에 와서 ‘죄에 대하여, 의에 대하여, 심판에 대하여 세상을 책망’ 하신다.
(요 16:8) 그(진리의 성령)가 와서 죄에 대하여, 의에 대하여, 심판에 대하여 세상을 책망하시리라.
이를 쉽게 말하면 성령이 이 땅에서 죄를 억제하신다는 말이다.
타락한 인간은 그대로 방치해 두면 무제한적으로 죄를 짓게 되어 결국 멸망에 이르게 된다.
(롬 5:12) 그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들어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
이런 자들 곧 아담의 생명을 가지고 태어난 모든 그의 후손들은 죄로 인하여 죽게 될 것이 당연하였다.
아니 이들은 이미 허물과 죄로 죽은 자들이었다(엡 2:1).
이처럼 허물과 죄로 죽은 자들은 세상 풍조를 따르고 공중 권세 잡은 자 곧 마귀를 따르는 자들이었다.
전에는 나도 이들과 똑같이 육체의 욕심을 따라 지내며 육체와 마음이 원하는 대로 행하던 본질상 진노의 자식이었다.
그런데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큰 사랑 곧 독생자를 죽이기까지 하신 그 사랑으로 인하여 허물과 죄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 우리를 구원하셨다.
그로 인하여 우리를 함께 일으키셔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늘에 앉히시고 아담의 생명에서 아들의 생명으로 바꿔주신 것이다.
(엡 2:6) 또 함께 일으키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하늘에 앉히시니
이런 일은 성령 안에서 주님의 말씀으로 생명이 바뀐 일생일대의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이를 가리켜 거듭남이라 하며, 아래서 난 자가 이제 위에서 난 자가 되어 하나님의 아들이 된 것이다.
나는 교회에 다니고 예수를 믿는다고 하면서도 세상의 정욕과 습관들을 버리지 못하고 여전히 그런 육체의 욕심을 따르는 구습을 따라 사는 자였음을 고백한다.
그렇게 본질상 진노의 대상으로서 아무런 거리낌 없이 살다가 하나님의 그 크신 사랑을 입어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놀라운 사건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나의 신앙은 하늘 위로 올라가지 못하고 그저 땅에 매몰되어 땅의 것에만 치심하는 자로 살아왔었다.
심판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사랑의 선물을 주셨는데 그것이 바로 복음이다.
이 복음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얻게 되었고 이제는 그 생명을 전하는 복음의 일꾼이 되었다.
오늘도 어디를 가든지 누구를 만나든지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그의 메시야적 행위로써의 복음을 전하는 자가 되어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로 서기 원한다.
* 묵상 후 기도
주님...
연약한 자를 도우시고 다시 일어서게 하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본질상 진노의 자식이었던 나를 하나님의 그 크신 사랑으로 인하여 다시 살려 주시고 생명으로 인도하여 주셨으니 이 어찌 감사치 않을 수 있겠습니까?
오늘도 나의 생명이 아니라 주님의 생명으로 살아가는 하루가 되게 하소서.
주님이 거룩하시니 나와 복음을 아는 그리스도인들이 거룩하게 살아가게 하옵소서.
비록 나의 겉모습은 부끄럽고 추할지라도 우리 주님의 보혈을 힘입어 담대히 일어나 아버지 품으로 나아가기 원하오니 나를 붙잡아 주소서.
오늘이라는 이 시간이 주님이 함께 하시는 카이로스의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