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내륙고속철도 건설을 요구하는 이한성 의원의 논리에 대한 반박에 이어, 이번에는 중부내륙고속철도 건설을 요구하는 경북도에 대한 반박을 해보려 합니다.
그 이유는 경북도가 지역 현안을 챙기기 위해 경북도청을 방문한 이달곤 행정안전부장관에게 중부내륙철도 조기 건설은 건의하지 않고, 문경에서 도청이전 예정지를 거쳐 대구를 연결하는 철도 건설만 건의했다는 소식을 접했기 때문입니다.(증 : http://cafe.naver.com/yatrain/445) - 중부내륙고속철은 문경에서 안동이 아니라 예천을 거쳐 대구로 건설되는 노선입니다. 도청이전지가 안동.예천 접경지인데, 언론에는 안동이라고 항상 보도되죠.-_-; 이 기사에서 잘못 언급된 것입니다.
중부내륙선 건설과는 큰 관련성이 없지만, 중부내륙고속철도 건설에 의한 제 2의 절대적인 피해지역인 경북 영주시민으로서, 중부내륙고속철도 건설을 건의한 경북도에 대한 불쾌감을 강력하게 표출하고자, 비록 분량은 얼마 되지 않지만, 뉴스기사를 토대로 반박을 제기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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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김천=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기 성남에서 충북 충주와 경북 문경을 거쳐 경남 진주로 이어지는 중부내륙철도 건설을 놓고 경북도내 지방자치단체 사이의 이해가 엇갈리면서 노선을 둘러싼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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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최근 경북도가 중부내륙철도를 문경에서 도청이전지를 거쳐 동대구로 이어지는 노선으로, 그것도 고속철도로 신설해 줄 것을 요구하면서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문경에서 도청이전지를 거쳐 동대구로 이어지는 중부내륙고속철도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경부고속철처럼 직선으로 펴진 철도가 아니라 어느 정도 고속화된 철도라면 이미 결정된 문경 북쪽의 노선도 살릴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 웃기시네의 반박 : 경북도에서 주장하는 "어느 정도 고속화 된 철도"의 기준이 무엇인지 되묻고 싶다. 그리고 "이미 결정된 문경 북쪽의 노선"은 문경선 노선인지, 아니면 경북선 문경(점촌)이북 노선인지 궁금하다. 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
중부내륙고속철도와 관련한 주동인물인 이한성 의원은 시속 300~350km/h의 속도로 달리는 KTX 운행이 가능한 고속철도 건설을 주장하는 상태이다. 그런 와중에 "어느 정도 고속화 된 철도"란 소리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하는 소리인가? KTX 운행이 가능한 선로는 경부고속철처럼 직선으로 펴진 철도이고, 중부내륙선 역시 시속 300km/h로 달리는 KTX 운행이 가능하게 하려면 경부고속철처럼 직선으로 펴진 철도로 건설되어야만 한다.
그리고 "문경 북쪽의 노선도 살릴 수도 있다고 본다." 란 내용에 대한 반박을 하자면, 중부내륙고속철도는 문경권의 역사가 문경시 점촌동이 아니라, 문경시 마성면, 또는 문경시 문경읍 일대에 구상이 된 상태이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문경 북쪽의 노선이 영주시를 연결하는 경북선이라면, 문경 북쪽의 노선을 살리는 일은 절대 불가능하다. 중부내륙선 건설계획을 보면, 문경~점촌 간 거리는 약 23km에 달한다. 그리고 점촌~영주 간 거리는 약 50km이다. 수서~문경 간 약 156km, 문경~점촌~예천~영주 간 약 73km.(경주-부산 간 거리와 비슷함.)
경부고속철도 서울-대전 간 거리가 166km이고 소요시간이 55분~1시간이란 점을 감안하면, 비록 소요시간은 이보다 더욱 앞당길 수 있겠다. 그러나 중앙선 복선전철화가 영주까지 완료되면 청량리~영주 간 거리는 191.1~191.3km로 단축되고, 소요시간은 무궁화호 기준으로 현재의 버스보다 훨씬 더 빠른 1시간 50분~2시간 10분 대로 좁혀진다. 뿐만 아니라, 동서울-영주 간 우등고속(30분 배차) 역시 현재는 2시간 30분의 시간이 소요되지만, 강원 원주~경기 광주 간 제 2 영동고속국도 건설도 예정이 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역시 소요시간이 많이 줄어들게 된다.
이렇게 된다면 결국 수서-문경경유-영주 간 KTX는 중앙선 열차 및 동서울-영주 간 우등고속보다 소요시간 차이도 얼마 나지 않게 된다. 또한 수서역 접근성이 서울 원도심에서 좋은 것도 아닐 뿐더러, 철도공사가 영주 하나만 놓고 KTX를 굴리기에는 수요가 터무니 없이 너무 적다. 또한, 이를 이유로 고속철도 문경역에서 분기하여 점촌, 예천까지도 모두 정차하게 된다면 소요시간은 더 늘어나기 때문에 자칫 영주방면 KTX는 열차가 텅텅 비어가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고, 결국 경영적자를 이유로 노선폐지가 검토되고 만다.
호남선 KTX 용산~송정리(광주) 간 열차운행 시간이 2시간 40분, 새마을호 4시간, 우등고속 3시간 30분(주말 4시간)이 소요되지만, KTX가 버스보다 1시간 더 빠름에도 불구하고 텅텅 비어가는 전례를 보면, 중부내륙고속철도를 이용해 문경북쪽의 노선을 활용하여 영주방면 KTX를 굴리는 일은 철도공사의 자살행위나 다름없다. 또한, KTX가 들어가면 고속버스 회사들 역시 요금인하 대책을 내놓을 것인데, 이는 열차가 텅텅비어서 가는 것을 더욱 부추기는 결과를 낳는다.
제 2 영동고속국도, 중앙선 복선전철화가 완료되면 도로든 철도든 문경 북쪽지역은 중앙축 의존도가 훨씬 높아지는 상황에다가 위에서 열거한 내용들을 모두 바탕으로 한다면, 결코 중부내륙고속철도로는 문경 북쪽의 노선을 절대 살릴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런데 경북도는 무슨 근거로 중부내륙고속철도가 문경 북쪽의 노선을 살릴 수 있다고 주장하는가? 문경 이북의 노선이 문경선이라면 활기를 띨 수 있겠지만, 경북선이라면 절대 불가능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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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는 김천으로 이어지는 노선도 그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김천시는 문경에서 김천까지 현재 놓여 있는 경북선이 일반철도여서 문경에서 대구까지 계획된 고속철도와 비교했을 때 경쟁력이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북도의 계획대로 문경 북쪽지역이 모두 고속철도로 건립되면 김천으로 다니는 일반열차는 거의 없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웃기시네의 반박 : 김천의 입장은 너무 당연하다. 고속철도와 일반철도를 비교한다는 그 자체가 우스운 일이다. 앞으로 선로등급이 폐지되고 일반철도가 250km/h의 속도를 낼 수 있게끔 설계를 한다고 해도 결국 상업운행 속도는 이보다 낮은 속도로 운행될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결국 속도전에서는 김천으로 이어지는 노선이 경쟁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김천시는 경북도의 방안이 정부의 남북축 기간철도망 계획과도 어긋날 뿐만 아니라 교통 중심지로 도약하려던 계획에도 차질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천시 관계자는 "경북도의 방안은 협의된 사항이 아니며 안동이나 예천쪽이 건의한 것으로 안다"며 "국책사업을 놓고 도내 시.군끼리 경쟁하게 됐다"고 말했다.
-웃기시네의 반박 : 김천시 뿐만 아니라, 안동.예천이 바로 옆에 있는 영주시의 경우에도 상황은 비슷하다. 어쩌면 김천보다 훨씬 최악의 위치에 있을 가능성도 높다. 따라서 영주, 김천VS안동, 예천으로 지역감정과 지역 간 충돌로 번질 우려가 크다. 경북도는 이론적인 철도노선 건설과 긍정적인 효과만 바라보지 말고, 지역 간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중부내륙고속철도 건설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제고하기를 강력하게 요청한다.
이와 관련해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국가철도망 계획을 다시 세우기 위해 중부내륙철도 노선을 놓고 여러가지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2590361